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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654[4 ~ 55](240220)
< 전 체 번 역 >
한편 손건은 혼자 말을 타고 기주로 들어가서 현덕을 만나 그간 이야기를 다 해 주었다.
현덕 : “간옹 역시 이 근처에 있는데 살짝 불러 같이 상의해 보세.” 조금 지나자 간옹이 도착하여 손건과 인사를 나누고 탈신할
계책을 같이 의논하게 되었다.
간옹 : “내일 주공께서 ‘형주로 가서 같이 힘을 합쳐 조조를 무찌르자고 유표를 설득하 겠다고’ 원소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드리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탈출을 하는 것입니다.”
현덕 : “이 계책이 아주 묘하군! 그런데 그대도 나를 따라 함께 갈 수 있겠는가?”
간옹 : “저 역시 별도로 탈출할 계획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상의를 마쳤다. 다음날 현덕은 원소를 찾아보고 말했다. : “유경승은 형양 九군을 거느리며 군사 는 정예롭고 군량 또한 풍부합니다. 그와 약조를 맺어 조적을 공격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원소 : “나도 일찍이 사신을 보내 그와 약조를 맺으려 했는데 어쩐지 동의를 하지 않더군.”
현덕 : “이 사람은 저와 같은 종친임으로 제가 가서 설득을 하면 틀림없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원소 : “만약 유표만 설득할 수 있다면 유벽을 얻는 것보다 훨씬 낫지.” 그리하여 현덕에 게 형주로 가도록 명했다.
그리고 원소가 또 말했다. : “요즘 듣는 바에 의하면 관운장이 조조진영을 떠났으며 하북으로 오고자 한다는데 내가 오기만 하면
당장 죽여서 안량, 문추의 한을 풀어야겠네!”
현덕 : “명공께서 전에 운장을 불러 쓰신다고 하기에 제가 오라했는데 지금 와서 어이하여 그를 죽이려 하십니까? 안량,문추를
그와 비교하면 그들은 두 마리 사슴이요 운장은 한 마리의 호랑이라 하셨습니다. 사슴 두 마리를 잃고 호랑이 한 마리를 얻었
는데 무슨 한이 있으십니까?”
원소가 웃으며 말했다. : “내가 진실로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농담 한마디 했소이다. 공은 재차 사람을 보내 그를 부르되, 속히
오라고 하시오.”
현덕 : “손건을 직시 보내어 그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원소는 무척 기뻐하며 현덕의 말을 받아드렸다. 현덕이 나오자 간옹이 나아가 말했다. : "현덕이 이번에 가면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제가 함께 가고자 합니다. 가서 유표를 설득하는 한편 현덕도 감시하겠습니다.“
원소는 그 말에 수긍하며 간옹을 현덕과 동해토록 했다. 곽도가 이 말을 듣고 원소에게 간언을 드렸다. : “유비가 전번에 유벽을
설득하러 갔다가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왔는데 이번에 또 다시 그를 간옹과 같이 형주로 동행 시키면 그들은 필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원소 : “자네는 너무 의심치 말게. 간옹은 자기대로 식견이 있는 사람일세.” 곽도는 탄식 하며 물러나왔다.
한편 현덕은 먼저 손건으로 하여금 성을 나가서 관공에게 알리게 하고 한편으로 간옹과 함께 원소에게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말을 타고 성을 나갔다. 경계지역에 이르러 손건과 만나서 같이 관정의 장원으로 갔다. 관공이 문에서 영접을 나와 절을 올리고 현덕의 손을 잡고 울며 그칠 줄을 몰랐다. 관정은 두 아들을 초당 앞으로 대리고 나와 절을 올렸다.
현덕이 그의 성명을 묻자 관공이 대답했다. : “이 분은 이 동생과 성이 같으며 아들이 둘 있는데 큰 아들 ‘관령’은 글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 ‘관평’은 무예를 익히고 있습니 다.”
관정 : “저의 어리석은 바람입니다만은 이번에 둘째 놈 관평을 관 장군을 따라가도록 하 고싶습니다만은 받아드려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현덕 : “지금 몇 살입니까?”
관정 : “열 여덞 살입니다.”
현덕 : “어르신으로부터 따뜻한 후의를 받았는데 게다가 내 아우가 아직 아들이 없으니 지금 바로 댁의 아드님을 내 아우의
아들로 삼으면 어떻겠습니까?”
관정은 너무 기뻐 즉시 관평에게 관공을 아버지의 예로 절하여 뵙고 헌덕을 백부라고 부르게 했다.
현덕은 원소의 추격이 걱정되어 급히 채비를 하여 출발했다. 관평도 관공을 따라 일제히 길을 떠났으며 관정은 한참을 배웅하고 돌아왔다.
< 原 文 >
且說孫乾匹馬入冀州見玄德,具言前事。玄德曰:「簡雍亦在此間,可暗請來同議。」少頃,簡雍至,與孫乾相見畢,共議脫身之計。雍曰:「主公明日見袁紹,只說要往荊州,說劉表共破曹操,便可乘機而去。」玄德曰:「此計大妙!但公能隨我去否?」雍曰:「某亦自有脫身之計。」
商議已定。次日,玄德入見袁紹,告曰:「劉景升鎭守荊襄九郡,兵精糧足,宜與相約,共攻曹操。」紹曰:「吾嘗遣使約之,奈彼未肯相從。」玄德曰:「此人是備同宗,備往說,必無推阻。」紹曰:「若得劉表,勝劉辟多矣。」遂命玄德行。紹又曰:「近聞關雲長已離了曹操,欲來河北;吾當殺之,以雪顏良,文醜,之恨!」玄德曰:「明公前欲用之,吾故召之。今何又欲殺之耶?且顔良、文醜比之二鹿耳,雲長乃一虎也。失二鹿而得一虎,何恨之有?」紹笑曰:「吾固愛之,故戲言耳。公可再使人召之,令其速來。」玄德曰:「即遣孫乾往召之可也。」
紹大喜從之。玄德出,簡雍進曰:「玄德此去,必不回矣。某願與偕往;一則同說劉表,二則監住玄德。」紹然其言,便命簡雍與玄德同行。郭圖諫紹曰:「劉備前去說劉辟,未見成事;今又使與簡雍同往荊州,必不返矣。」紹曰:「汝勿多疑,簡雍自有見識。」郭圖嗟呀而出。
却說玄德先命孫乾出城,回報關公;一面與簡雍辭了袁紹,上馬出城。行至界首,孫乾接著,同往關定莊上。關公迎門接拜,執手啼哭不止。關定領二子拜於草堂之前。玄德問其姓名。關公曰:「此人與弟同姓,有二子:長子關寧,學文;次子關平,學武。」關定曰:「今愚意欲遣次子跟隨關將軍,未識肯容納否?」玄德曰:「年幾何矣?」定曰:「十八歲矣。」玄德曰:「旣蒙長者厚意,吾弟尙未有子,今即以賢郞爲子,若何?」關定大喜,便命關平拜關公爲父,呼玄德爲伯父。玄德恐袁紹追之,急收拾起行。關平隨著關公,一齊起身。關定送了一程自回。
< 文 段 解 說 >
(1)且說孫乾匹馬入冀州見玄德,具言前事。玄德曰:「簡雍亦在此間,可暗請來同議。」少頃,簡雍至,與孫乾相見畢,共議脫身之計。雍曰:「主公明日見袁紹,只說要往荊州,說劉表共破曹操,便可乘機而去。」玄德曰:「此計大妙!但公能隨我去否?」雍曰:「某亦自有脫身之計。」
商議已定。次日,玄德入見袁紹,告曰:「劉景升鎭守荊襄九郡,兵精糧足,宜與相約,共攻曹操。」紹曰:「吾嘗遣使約之,奈彼未肯相從。」玄德曰:「此人是備同宗,備往說,必無推阻。」紹曰:「若得劉表,勝劉辟多矣。」遂命玄德行。紹又曰:「近聞關雲長已離了曹操,欲來河北;吾當殺之,以雪顏良,文醜之恨!」玄德曰:「明公前欲用之,吾故召之。今何又欲殺之耶?且顏良、文醜比之二鹿耳,雲長乃一虎也。失二鹿而得一虎,何恨之有?」紹笑曰:「吾固愛之,故戲言耳。公可再使人召之,令其速來。」玄德曰:「即遣孫乾往召之可也。」
차설손건필마입기주견현덕,구언전사。현덕왈:「간옹역재차간,가암청래동의。」소경,간옹지,여손건상견필,공의탈신지계。옹왈:「주공명일견원소,지설요왕형주,설류표공파조조,변가승기이거。」현덕왈:「차계대묘!단공능수아거부?」옹왈:「모역자유탈신지계。」
상의이정。차일,현덕입견원소,고왈:「유경승진수형양구군,병정양족,의여상약,공공조조。」소왈:「오상견사약지,내피미긍상종。」현덕왈:「차인시비동종,비왕설,필무추조。」소왈:「약득류표,승유벽다의。」수명현덕행。소우왈:「근문관운장이리료조조,욕래하북;오당살지,이설안량,문추지한!」현덕왈:「명공전욕용지,오고소지。금하우욕살지야?차안량、문추비지이록이,운장내일호야。실이록이득일호,하한지유?」소소왈:「오고애지,고희언이。공가재사인소지,령기속래。」현덕왈:「즉견손건왕소지가야。」
此間 여기, 이 근처, 이곳. 機 틀 기, 기회, 때, 시기. 乘機 기회를 이용하여.
推 옮을 추, 밀 퇴. 阻 험할 조, 막을 조. 推阻 거절하다, 사양하다. 勝 이길 승, 낫다. 多 낫다라는 뜻도 있음. 固 굳을 고, 오로지, 한결같이. 戲 탄식할 희, 희롱하다, 농하다.
< 해 석 >한편 손건은 혼자 말을 타고 기주로 들어가서 현덕을 만나 그간 이야기를 다 해 주었다.
현덕 : “간옹 역시 이 근처에 있는데 살짝 불러 같이 상의해 보세.” 조금 지나자 간옹이 도착하여 손건과 인사를 나누고 탈신할
계책을 같이 의논하게 되었다.
간옹 : “내일 주공께서 ‘형주로 가서 같이 힘을 합쳐 조조를 무찌르자고 유표를 설득하 겠다고’ 원소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드리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탈출을 하는 것입니다.”
현덕 : “이 계책이 아주 묘하군! 그런데 그대도 나를 따라 함께 갈 수 있겠는가?”
간옹 : “저 역시 별도로 탈출할 계획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상의를 마쳤다. 다음날 현덕은 원소를 찾아보고 말했다. : “유경승은 형양 九군을 거느리며 군사는 정예롭고 군량 또한 풍부합니다. 그와 약조를 맺어 조적을 공격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원소 : “나도 일찍이 사신을 보내 그와 약조를 맺으려 했는데 어쩐지 동의를 하지 않더군.”
현덕 : “이 사람은 저와 같은 종친임으로 제가 가서 설득을 하면 틀림없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원소 : “만약 유표만 설득할 수 있다면 유벽을 얻는 것보다 훨씬 낫지.” 그리하여 현덕에 게 형주로 가도록 명했다.
그리고 원소가 또 말했다. : “요즘 듣는 바에 의하면 관운장이 조조진영을 떠났으며 하북으로 오고자 한다는데 내가 오기만 하면 당장 죽여서 안량, 문추의 한을 풀어야겠네!”
현덕 : “명공께서 전에 운장을 불러 쓰신다고 하기에 제가 오라했는데 지금 와서 어이 하여 그를 죽이려 하십니까? 안량,문추를 그 와 비교하면 그들은 두 마리 사슴이요 운장은 한 마리의 호랑이라 하셨습니다. 사슴 두 마리를 잃고 호랑이 한 마리를
얻었 는데 무슨 한이 있으십니까?”
원소가 웃으며 말했다. : “내가 진실로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농담 한마디 했소이다. 공은 재차 사람을 보내 그를 부르되, 속히
오라고 하시오.”
현덕 : “손건을 직시 보내어 그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2)紹大喜從之。玄德出,簡雍進曰:「玄德此去,必不回矣。某願與偕往;一則同說劉表,二則監住玄德。」紹然其言,便命簡雍與玄德同行。郭圖諫紹曰:「劉備前去說劉辟,未見成事;今又使與簡雍同往荊州,必不返矣。」紹曰:「汝勿多疑,簡雍自有見識。」郭圖嗟呀而出。
소대희종지。현덕출,간옹진왈:「현덕차거,필불회의。모원여해왕;일칙동설류표,이칙감주현덕。」소연기언,편명간옹여현덕동행。곽도간소왈:「류비전거설류벽,미견성사;금우사여간옹동왕형주,필불반의。」소왈:「여물다의,간옹자유견식。」곽도차하이출。
偕 함께 해. 嗟 탄식할 차. 呀 입 벌릴 하, 감탄.
< 해 석 >
원소는 무척 기뻐하며 현덕의 말을 받아드렸다. 현덕이 나오자 간옹이 나아가 말했다. : "현덕이 이번에 가면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제가 함께 가고자 합니다. 가서 유 표를 설득하는 한편 현덕도 감시하겠습니다.“
원소는 그 말에 수긍하며 간옹을 현덕과 동해토록 했다. 곽도가 이 말을 듣고 원소에게 간언을 드렸다. : “유비가 전번에 유벽을
설득하러 갔다가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왔는 데 이번에 또 다시 그를 간옹과 같이 형주로 동행 시키면 그들은 필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원소 : “자네는 너무 의심치 말게. 간옹은 자기대로 식견이 있는 사람일세.” 곽도는 탄식 하며 물러나왔다.
(3)却說玄德先命孫乾出城,回報關公;一面與簡雍辭了袁紹,上馬出城。行至界首,孫乾接著,同往關定莊上。關公迎門接拜,執手啼哭不止。關定領二子拜於草堂之前。玄德問其姓名。關公曰:「此人與弟同姓,有二子:長子關寧,學文;次子關平,學武。」關定曰:「今愚意欲遣次子跟隨關將軍,未識肯容納否?」玄德曰:「年幾何矣?」定曰:「十八歲矣。」玄德曰:「旣蒙長者厚意,吾弟尙未有子,今即以賢郞爲子,若何?」關定大喜,便命關平拜關公爲父,呼玄德爲伯父。玄德恐袁紹追之,急收拾起行。關平隨著關公,一齊起身。關定送了一程自回。
각설현덕선명손건출성,회보관공;일면여간옹사료원소,상마출성。행지계수,손건접저,동왕관정장상。관공영문접배,집수제곡부지。관정영이자배어초당지전。현덕문기성명。관공왈:「차인여제동성,유이자:장자관녕,학문;차자관평,학무。」관정왈:「금우의욕견차자근수관장군,미식긍용납부?」현덕왈:「년기하의?」정왈:「십팔세의。」현덕왈:「기몽장자후의,오제상미유자,금즉이현랑위자,약하?」관정대희,변명관평배관공위부,호현덕위백부。현덕공원소추지,급수습기행。관평수저관공,일제기신。관정송료일정자회。
啼 울 제, 울부짖다. 愚 어리석을 우, 우롱하다, 저[자기의 겹칭]. 愚意 저의소견, 저의 얕은 견해. 跟 발꿈치 근, 따르다, 수행하다, 모시다, 시중들다. 跟隨 뒤따르다, 동행하다, 따라가다. 幾 기미 기, 몇 기. 蒙 입을 몽, 받을 몽. 長子 맨 먼저 낳은 아들, 큰 부자를 높여 이르는 말, 나이, 지위,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이르는 말, 덕망 있고 노성한 사람. 賢郞 남의 아들을 높여 일컫는 말, 영랑(令郎), 영식(令息), 영윤(令胤).
起行 줄[행]을 바꾸다, 줄을 시작하다, 출발하다. 起身 출발하다, 자리에서 일어나다. 程 법 정, 길이의 단위, 길. 一程 어느 구간(區間)의 거리. 한 정거장 거리.
< 해 석 >
한편 현덕은 먼저 손건으로 하여금 성을 나가서 관공에게 알리게 하고 한편으로 간옹과 함께 원소에게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말을 타고 성을 나갔다. 경계지역에 이르러 손건과 만나서 같이 관정의 장원으로 갔다. 관공이 문에서 영접을 나와 절을 올리고 현덕의 손을 잡고 울며 그칠 줄을 몰랐다. 관정은 두 아들을 초당 앞으로 데리고 나와 절을 올렸다.
현덕이 그의 성명을 묻자 관공이 대답했다. : “이 분은 이 동생과 성이 같으며 아들이 둘 있는데 큰 아들 ‘관령’은 글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 ‘관평’은 무예를 익히고 있습니 다.”
관정 : “저의 어리석은 바램입니다만은 이번에 둘째 놈 관평을 관 장군을 따라가도록 하 고싶습니다만은 받아드려 주실지 모르겠 습니다.”
현덕 : “지금 몇 살입니까?”
관정 : “열 여덞 살입니다.”
현덕 : “어르신으로부터 따뜻한 후의를 받았는데 게다가 내 아우가 아직 아들이 없으니 지금 바로 댁의 아드님을 내 아우의 아들 로 삼으면 어떻겠습니까?”
관정은 너무 기뻐 즉시 관평에게 관공을 아버지의 예로 절하여 뵙고 헌덕을 백부라고 부르게 했다. 현덕은 원소의 추격이 걱정되어 급히 채비를 하여 출발했다. 관평도 관공을 따라 일제히 길을 떠났으며 관정은 한참을 배웅하고 돌아왔다.
2024년 2월 20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