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과의 여름휴가가 끝나고 일행과 헤어진 후 제주 여행을 이어간다.
오늘 찾는 곳은 비밀의 숲.
안돌오름 아랫자락에 위치해 있다.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더니 거슨세미 오름 입구를 지나 비포장이 1km 넘게 이어진다.
가까운 길로 안내한 것이겠지만 승용차가 지나기엔 너무 험한 길이다.
차라리 조금 돌더라도 포장도로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차장 바로 곁에 있는 입구에는 민트색 지프와 작은 봉고가 매표와 음료를 겸하며 팔고 있다.
수국철이어선지 주변을 수국으로 예쁘게 단장해 놓았다.
젊은이들에게 핫한 장소라더니 20대로 보이는 발랄하고 상큼한 젊음이들과 커플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참 보기 좋다.
비밀의 숲은 구획을 잘 나누어 가꾸어 놓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커다란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밭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평소에 자주 보던 쭉쭉 뻗은 줄기가 아니라, 가지가 살짝 굽어서 위로 자라는 나무들이 많다. 재미난 모습이다.
그 나무들 틈새로 굴거리나무들이 제법 많이 자리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보이는 돌탑들이 여기에도 있다.
화산송이 돌담을 쌓아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표지판도 세워 놓았다.
숲에는 의도적으로 심어 놓은 듯한 수국들도 보인다.
미리 준비해 왔나 보다.
커다란 비눗방울을 날리며 사진을 찍고있는 젊은 여인네들.
신박한 아이디어,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한 진심어린 노력이 느껴진다.
넓은 목초지와 마굿간이 보인다.
먹이주기용 당근을 팔더니 예서 사용하라는 거였구나.
화장실 가는 길 편백나무 숲도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사진 찍느라 머무른다 하더라도 1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4천원은 과하고 2~3천원이면 적당할 듯~
첫댓글 같이 간 동료들은 집에 가고 두 분만 따로 남아 여유를 즐기는군요.
누구의 제안이었나요. 아내, 남편
그나저나 장마가 제주와 남부로 내려가 피해가 많다는 뉴스입니다만 괜찮은가요.
빗길 안전운전 하세요.
제주에 오면 당연한 듯 일주일 정도 머무르게 되네요.
모임 휴가는 3박 4일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