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지인 직원 하나때문에 고민이 좀 있습니다.
업무 경력도 수십년 되었고 나이도 50대 중반쯤 된 뉴질랜드 출신 백인입니다.
보통 그 정도 나이와 경력이 되면 디렉터거 되거나 최소한 제너럴매니저 급인데
이 직원은 아직도 대리급입니다.
제너럴매니저 이상만 되면 회사에서 본인과 와이프 자동차를 기름값 포함하여
무상으로 제공하고 출장을 가면 비행기도 비즈니스급 이상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월급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자기보다 20년은 어린 젊은 매니저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하고 매년 급여 인상도 항상 최소폭이죠.
툭하면 동료 직원들과 싸우고 조그만 스트레스에도 견디지를 못하고......
좀 어려운 과제를 주면 한달을 기다려도 결과가 안나오고.......
최근 이 직원이 며칠동안 무단 결근을 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직속 매니저에게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사규에 따른 인사 처리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죠.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오자 그제서야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알콜 중독자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숨기고 술도 끊고 직장 생활을 계속했는데 최근에 어떤 계기로 술을 다시
입에 대었다고 합니다.
벌써 알콜 중독 때문에 가정도 두번 깨어졌고 지금은 세번째로 중국인 여자와
살고 있는데 아마 이여자도 오래 버틸 것 같지 않다고하네요.
일단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다고 한달간 병가를 내고있지만 도저히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없을 것 같아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본인의 건강과 능력은 물론이고 주위 관계까지 모조리 파괴하는 알콜 중독은
정말 무서운 질병입니다.
술을 절제해야 하는 당뇨병은 알콜 중독에 걸릴 위험을 막아주니 이것도
당뇨가 가져다 주는 축복의 하나입니다.
첫댓글 이 글은 백만 년 전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당뇨 관리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금은 골프장도 싼 곳만 찾아 다니는 백수입니다. 요즘 전문적인 의학 관련 글이 올라와서 좋네요.
저는 먹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활명수를 먹어도 몸이 받아주지 않는 사람인데 그 놈의 당이 있네요ㅜㅜ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알콜 중독 이게 그리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제가 카운티에 재범 방지 컴미티 멤버로 2년 봉사 했는데 카운티에 2 밀리언 달라 배정되면 그 돈으로 마약사범들 도와주는 등 커미티 멤버들이 결정하죠. 근데 알콜중독은 범죄가 아니니 혜택을 줄 수 없어요.
좀 어긋나는 말이지만...제 의사는 탄수화물 섭취를 많이 할 경우 드라이 와인 한잔 하라고 합니다. 알코올이 당을 내려주는 역활을 한다고. 그래서 저는 medical reason으로 와인을 가끔 즐기는 편이랍니다. ㅎㅎ
뭐든지 중독되믄 위험하죠
커피도 중독돤거 겉아서 한동안은 꾾는다고 욕받는데 지금은 언제든지 원하믄 안마실 자신이 있어서 아침에 일 시작전에 한잔씩 마셔요
적당히 마시면 삶의 윤활유가 되는데 술을 도구로 사용하여 규칙적으로 마시면 문제가 생기더군요. 잠이 오지 않아서 수면제 용으로 매일 마시는 등 말이죠.
차안에서 잠깐 글을 씁니다
술이 위험한 이유는 일단 술이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는 이걸 강력한 독성으로 인지하고 제일 먼저 모든 군사들이 간으로
모여들어 해독합니다
그러고 나믄 간은 지칠대로 지쳐 다른일을 게으리
하게 됩니다. 가령 함께 들어온 틴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도 소화효소를 내 보내어 분해시켜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그 일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다 살로 혹은 근육으로 지방이 쌓이게 된답니다.
이것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죠.
그와 동시에 뇌의 감정조절 분야가 제일 먼저 망가져요.
술을 마시면 간이 해독하느라 바빠서 간에 있는 글리코겐을 혈액 속으로 방출하지 않아 혈당이 일시적으로 낮아진다는 사실은 알았었는데 술 좋아 하면 "술 살" 이 찐다고 해서 배가 나오는 원리는 처음으로 알았네요.
참으로 안타깝네요. 저는 술을 안마시는지 혹은 못마시는지 알수 없지만, 하여간,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살면서 한번도 가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은 곳이 경찰서, 병원이고 한번도 먹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은 음식이 술입니다. ㅎ
남자 치고 왕년에 술 많이 않마셨다는 사람 없겠지만...
전 정말 술 많이 아주 많이 많이 많이 마셨었습니다. 술 너무 많이 마셔서
저를 버린 여자들도 있었고... 지금의 와이프는 술집에 저를 픽업
하러 여러번 왔었던 적도 있었을 정도. 술집 전화 번호 까지 알고.. ㅎㅎ
(디유아이 ) 경력도 있었고... 자동차 운전 하며 마시다 경찰 앞에 맥주 캔
떨어트린적도 있었고... 암튼 마치 중독자 처럼 이리 매일 (예스 매일) 많이 마셨었는데..^^
나이 들며 시력이 약해지니 어느날 아무 의도도 없이 자동적 으로 술을 멀리 하게 되더군요.
노안이 생기기 시작하니 저를 신체적 으로 방어할 능력이 저하 되는것 같아
그랬던것 같습니다. ㅎㅎ
음주 운전하며 경찰서 앞에 맥주 캔을 떨어트렸다니 생각만 해도..ㅎㅎ 하긴 실제 시드니 제가 살던 동네에서 경찰서 앞에 세워진 경찰 차를 박아 놓고 뺑소니 친 일이 있었어요. 경찰서 앞이니 당연히 씨씨 티브이에 찍혔죠. 잠자는 사자 거시기를 걷어 차고 도망친 격이죠. ㅋ 경찰들이 당장 무선으로 연락하고 추적하여 잡고 보니 마약 운반 하는 차였고, 운전사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는 기사가 몇 년 전에 났었죠.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저절로 술을 멀리 하게 되었다는 말은 전혀 중독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고 독사님은 중독에 강한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말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