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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추석이 다가오자 "기내식이 그립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번지기 전까지만 해도 추석 연휴는 #해외여행 을 가장 많이 떠나는 기간 중 하나였죠. 그래서 기내식도 다시 맛보고 싶은걸 거예요.
#기내식 (機內食·사진)은 1919년 설립된 영국 항공사 ' #핸들리-페이지-트랜스포트 ' 가 같은 해 10월 취항한 런던~파리 노선에서 처음 제공했습니다. 벌써 101년의 역사를 지녔네요. 당시 기내식은 가벼운 간식 수준으로, 탑승객은 샌드위치와 과일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1950~1960년대 항공 여행이 본격화하면서 기내식은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진화했습니다. 당시 기내식은 타 항공사와 차별화하는 서비스로 중요했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신경을 아주 많이 썼어요. 높은 #토크 ( #toque · #요리사모자 ) 를 쓴 #요리사 와 전문 #소믈리에 ( #와인 등 #주류전문가 ) 가 탑승해 손님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직접 제공했답니다. 요리사는 오븐에 구운 고깃덩어리를 손님 앞에서 커다란 칼로 직접 썰어서 접시에 담아주었죠. 요즘은 이런 호사를 #일등석 이나 #비즈니스석 탑승객이 아니면 누리기 힘들지만요.
사실 기내식은 어지간해선 맛있기 힘들어요. 기내라는 특수한 조건 때문이죠. 비행기가 운항하는 3만 피트(약 9㎞) 상공에 올라가면 #기압 과 #습도 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우리 혀에 있는 #미각 (味覺) 세포는 기압이 떨어지면 #맛감지기능 이 저하돼요. 특히 #단맛 과 #짠맛 을 잘 느끼지 못하죠. #소금 과 #설탕 을 평소보다 30%쯤 더 넣어야 지상에서 먹을 때와 비슷한 맛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신기한 건 #신맛 과 #쓴맛 , #매운맛 감지 능력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또 기압이 낮아지면 #후각 (嗅覺)이 떨어지고 음식의 #냄새분자 수가 줄어들어 냄새 맡기가 어려워집니다. 시끄러운 #비행기 엔진 소리 역시 지상에서처럼 맛을 느끼는 일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감칠맛 만은 #소음 속에서 오히려 강하게 느껴진다네요.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성윤]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