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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9장
제 9 장 아비멜렉
(대 지)
一. 아비멜렉이 세겜에서 왕이 됨(1-6)
二. 요담이 세겜사람들과 아비멜렉을 경책함(7-21)
三.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역함(22-29)
四.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을 교육함(30-49)
五. 아비멜렉이 데베스 전쟁에서 죽임 당함(50-57)
(본문강해)
一. 아비멜렉이 세겜에서 왕이 됨(1-6)
. 9:1-2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 어미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외조부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가로되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
아비멜렉은 기드온(여룹바알)의 첩의 아들이다(8:31). 그 어미의 형제는 아비멜렉의 외가(外家)를 가리키며, 그 외가는 세겜에 있었다. 세겜은 일찌기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장소였고(창12:6-7), 야곱이 땅을 사서 제단을 쌓은 곳이며(창33:18-20), 요셉의 매장지였다(수 24:32).
아비멜렉은 왕이 되기 위해 세겜 사람들에게 가서 두 가지로 그들의 마음을 미혹했다. 첫째, "여룹바알의 아들 70인이 다 너희를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고 물었다. 이 말은 거짓말이다. 기드온의 다른 아들들은 모두 다 왕이 되려고 운동한 사실이 없고, 말째 아들인 요담도 그런 생각을 갖지 않았다. 둘째, 친척들의 감정에 호소했다. 그리하여 세겜 사람들이 인정에 끌려 아비멜렉을 도와주게 되었다.
. 9:3-5 그 어미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온 세겜 사람들의 귀에 고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말하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바알브릿 묘(廟)에서 은(銀) 70개를 내어 주었다. 바알브릿은 "언약의 바알"이라는 뜻으로(8:33)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 신과 언약하여 섬긴 것을 알 수 있다. 그 우상의 묘에서 은 70개를 내어다가 아비멜렉에게 준 것은 하나님을 얼마나 거역한 자들인지 잘 알 수 있다.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에게 받은 은 70개(800g)로 불량배를 매수하여 자기 형제 70인을 죽였다. 아비멜렉과 기드온의 말째 아들 요담은 그 죽는 데서 빠졌으므로 실제로 죽은 자는 68명이다. 그런데 70인이라고 한 것은 대략적인 숫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 9:6 세겜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 가서 세겜에 있는 기둥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비멜렉으로 왕을 삼으니라
아비멜렉은 자기 형제를 죽이고 세겜으로 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왕이 되었다.
二. 요담이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을 경책함(7-21)
. 9:7 혹이 요담에게 그 일을 고하매 요담이 그리심 산꼭대기로 가서 서서 소리를 높이 외쳐 그들에게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요담이 그 소식을 듣고 세겜 사람들에게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고 담대히 말했다. 그것은 세겜 사람들로 하여금 아비멜렉이 저지른 처사가 하나님 앞에 옳지 아니한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 9:8-13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 술을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요담이 나무들을 비유로 들어서 아비멜렉이 왕되려는 소행이 옳지 않다고 가르쳤다.
나무들이 먼저 감람나무에게 가서 자기들의 왕이 되라고 하자 그 감람나무는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요동하겠느냐고 하였다. 감람나무의 기름은 성전 등대에 불을 켤 때와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를 세울 때에 사용되므로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람나무도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귀한 직분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나무들이 두 번째로 무화과나무에게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하였다. 그 때에 무화과나무도 어찌 아름다운 실과를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요동하겠느냐며 거절하였다. 무화과나무도 그 열매가 아름답고 사람이 먹기에 단맛을 내므로 그 직분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무들이 세 번째로 포도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포도나무도 거절하였다. 포도나무는 그 열매의 술을 전제(奠祭)로 드리므로(출 29:40 ; 레 23:13)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사람이 먹을 때에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그러므로 이 직분을 떠나서 왕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하였다.
이렇게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에게 유익을 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 그러므로 이 귀한 직분을 버리고 왕이 되기 위해서 왔다갔다 요동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겠으므로 왕 되는 것을 거절하였다. 누구나 왕 노릇하려고 왔다갔다하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성도들도 고요히 자기 직무를 다하여야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 9:14-15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각기 왕 되기를 거절하자 나무들이 이번에는 가시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하였다.
그 때에 가시나무는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않으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고 하였다.
이 비유는, 아비멜렉이 왕된 것은 가시나무가 왕 된 것과 같다는 뜻이다. 아비멜렉은 왕이 될 만한 명분이나 인품이 구비되지 못하였고 부당하게 왕권을 빼앗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 9:16-18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을 삼았으니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었거늘 너희가 오늘날 일어나서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 아들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이고 그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의 왕을 삼았도다
요담은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이 진실치 못하고 의롭지 않으며 아비멜렉이 기드온의 아들 70인을 죽인 것은 기드온의 집을 멸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 9:19-21 만일 너희가 오늘날 여룹바알과 그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과 의로움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을 인하여 즐길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를 인하여 즐기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요담이 그 형제 아비멜렉을 두려워하여 달려 도망하여 브엘로 가서 거기 거하니라
요담은 그들의 불의한 행동에 대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불이 아비멜렉에게서 나와 세겜과 밀로 사람을 파멸하고 세겜과 밀로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파멸한다고 하였다. 피차 서로 멸망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책망을 들은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은 더욱 악하여 져서 요담을 잡으려 하자 요담이 브엘로 도망갔다.
사무엘하 7:14에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라고 했다.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 세겜( )은 그리심 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성읍으로써 예루살렘 북쪽 약 65㎞ 지점이다. 밀로( )는 세겜에 있던 누벽(세겜 망대-49절 참조)인데, 곧 적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하여 돌이나 흙 등으로 만든 보루(堡壘)를 말한다. 그러므로 세겜 사람과 밀로 족속은 아마 같은 지역의 사람들인 것 같다.
三.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역함(22-29)
. 9:22-25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세겜 사람들이 산들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하여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무릇 그 길로 지나는 자를 다 겁탈하게 하니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아비멜렉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3년간 다스렸다. 이 3년은 아비멜렉이 회개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인데 회개하지 않고 나갔다.
그래서 하나님이 악한 신을 보내어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대적하여 산길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강탈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세겜 사람들로 하여금 아비멜렉을 배반하도록 악신(惡神)을 보낸 것은, 아비멜렉이 그 형제 70인의 피를 흘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 9:26-29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 형제로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의뢰하니라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배설하고 그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에벳의 아들 가알이 가로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 장관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비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아하,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네 군대를 더하고 나오라고 말하니라
가알은 아비멜렉을 반대하기 위해서 세겜에 내려가 세겜 사람들이 섬기는 바알의 집에 모여서 연회를 하였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바알의 단을 파괴한 기드온의 아들이므로 세겜인의 왕이 될 수 없으며 순수한 세겜 사람 가운데서 난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또 세겜 백성이 자기 수하에 있었더라면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자기가 왕이 되었더라면 아비멜렉을 죽였을 것이라는 뜻이다.
네 군대를 더하고 나오라는 것은 가알 자신이 아비멜렉 군대를 상대해서 이길 힘이 있다는 뜻이다.
四.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을 교육함(30-49)
. 9:30-33 그 성읍 장관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사자를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가로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 형제가 세겜에 이르러 성읍 무리를 충동하여 당신을 대적하게 하나니 당신은 당신을 쫓은 백성으로 더불어 밤에 일어나서 밭에 매복하였다가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은 일찌기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과 그를 좇은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들에게 행하소서
아비멜렉이 세운 세겜 성의 장관 스불이 가알에 대해 아비멜렉에게 보고를 하였다. 그는 가알이 아비멜렉을 대적하고 모반을 획책하고 있으니 밤에 매복했다가 새벽에 가알을 치라고 하였다.
. 9:34-40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눠 세겜을 대하여 매복하였더니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를 쫓은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스불이 그에게 대답하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가알이 다시 말하여 가로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로 쫓아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로 쫓아 오는도다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관대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가 너의 업신여기던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가알이 세겜 사람들의 앞서 나가서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아비멜렉에게 쫓겨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서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아비멜렉이 밤에 자기의 군대를 네 떼로 나누어 매복시켰다가 아침 일찍이 세겜 성을 향해 쳐들어갔다. 그때 가알이 군대를 거느리고 아비멜렉과 더불어 싸우러 나갔는데 사방에 매복해 있던 아비멜렉의 군대가 일제히 일어나 치므로 가알의 군대가 많이 죽고 가알은 피하여 도망쳤다. 이것은 아비멜렉의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과 밀로 사람을 사른다는 요담의 말이 성취된 것이다(20절).
. 9:41-45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 형제를 찾아내어 세겜에 거하지 못하게 하더니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떼로 나눠 밭에 매복하였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그들을 치되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떼는 앞으로 달려가서 성문 입구에 서고 그 나머지 두 떼는 밭에 있는 모든 자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죽이니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필경은 취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하였고 세겜 성에는 스불을 장관으로 세웠다. 이튿날 세겜 백성이 다시 아비멜렉과 싸우려고 밭으로 나오자 아비멜렉은 자기 군사를 세 떼로 나누고 매복해 있다가 백성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한 떼는 성문을 지켜 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지키고 나머지 두 떼는 달라붙어 치니 세겜 사람들이 거의 다 죽고 말았다. 그리고 아비멜렉이 그 성을 취해 성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 이것은 다시 소생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이다. 이로써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성을 사른다는 요담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다.
. 9:46-49 세겜 망대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당의 보장으로 들어갔더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의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들리매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살몬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가지를 찍고 그것을 가져 자기 어깨에 메고 좇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의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모든 백성도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좇아 보장에 대어놓고 그 곳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었으니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엘브릿 신당은 언약의 신 곧 바알 신당을 가리킨다. 그 곳에는 피신처(망대)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망대에 올라가 난(難)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아비멜렉과 그를 쫓는 군인들이 산에 올라가 도끼로 나무를 찍어 어깨에 메고 내려와 문과 망대 밑에 쌓아놓고 불을 놓아 망대에 피해 있던 사람을 다 죽였다. 세겜 망대에서 죽은 자의 수가 1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요담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보장(保障)의 히브리어 (차리아흐)는 "높은 곳", "은밀한 곳"이라는 뜻이다(삼상 13:6).
五. 아비멜렉이 데베스 전쟁에서 죽임 당함(50-57)
. 9:50-57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를 대하여 진 치고 그것을 취하였더니 성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서 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던져 그 두골을 깨뜨리니 아비멜렉이 자기의 병기 잡은 소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그가 여인에게 죽었다 할까 하노라 소년이 찌르매 그가 곧 죽은지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아비멜렉이 그 형제 칠십 인을 죽여 자기 아비에게 행한 악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세정에서 15km 떨어진 데베스 성에서도 아비멜렉에 대한 모반이 일어났으므로 아비멜렉은 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가서 진을 치고 싸우게 되었는데 그 때에 데베스 성 사람들은 견고한 망대에 올라가 있었다. 세겜 성에 있던 망대는 1천 명 가량 올라갈 수 있던 망대였는데, 데베스 성의 망대도 세겜 성의 망대처럼 많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망대인 것 같다. 아비멜렉은 세겜 성을 점령했던 방법같이 불을 놓으려고 나무를 찍어 가지고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갔다. 그 때에 망대 위에서 한 여자가 맷돌 윗짝을 던지매 아비멜렉이 머리에 맞아 죽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이제 아비멜렉이 형제 70인을 죽인 죄와 세겜 사람들이 행한 악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다 갚으셨다. 이 모든 것이 요담의 저주대로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