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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가 갑각류 중 처음으로 ‘ #생태계교란생물 ’ 로 지정한 미국가재예요. 강한 번식력과 생존력으로 토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요.
위키피디아
미국가재는 1990년대 초 우리나라에 #관상용 으로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원래 고향은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 주변 습지이지만, 지금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 세계에 퍼져있어요. 몸길이는 8~12㎝ 정도인데 최대 20㎝까지 자라는 개체도 있지요. 우리나라 토종 가재보다 2~3배쯤 큽니다. 보통 붉은색을 띠는데, 먹이나 환경에 따라 흰색이나 파란색인 개체도 있어요.
가슴에는 5쌍의 다리가 있는데 이 중 제1 #가슴다리 가 먹이를 잡아채기 위한 #큰집게 이고 나머지는 걷기 위한 다리예요. #집게발 엔 여드름 같은 새빨간 돌기가 울긋불긋 돋아있답니다.
미국가재는 연못, 저수지, 논, 늪지, 시궁창이나 유속이 느린 하천, 농수로의 진흙 바닥 등에서 살아요. 흐름이 빠른 계곡이나 하천에는 서식하지 않지요. 물 흐름이 빠르고 맑은 계곡에서 주로 사는 우리나라 가재와는 딴판이에요. 동물 사체, 작은 물고기, 올챙이, 수생 곤충, 수생 식물 등 온갖 것을 먹는 #잡식성 입니다.
강한 번식력과 생존력은 미국가재의 특성입니다. 미국가재는 염분이 있거나 산소 농도가 낮은 물에서도 오래 견디고, 오염된 물에서도 잘 살아요. 심지어 물이 거의 말라붙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4개월 정도를 견딜 수 있다고 해요.
보통 암컷이 200~10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2년 후쯤 번식을 시작하고 수명은 5년 정도예요.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에서는 #식용 으로도 인기가 있지요.
미국가재가 해를 끼치는 건 강력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제방 이나 #수로 에 구멍을 파서 #홍수 위험을 초래하거나 물의 흐름을 바꾸고 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벼와 수초의 뿌리를 들쑤시거나 잘라서 죽게 만들고, 토종 어류나 수생 곤충을 마구 잡아먹어 토착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또 #가재곰팡이 , #가재바이러스 #비브리오 병 등을 유발해 다른 동물에게 전염시키기도 하지요. 이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 ( #IUCN ) 도 미국가재를 ' #악성침입외래종 ' 으로 분류하고 있답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창회]박사·전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