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명 증원” 의대교수, ‘500명 적정’ 野 비례후보 됐다
김윤 교수, 사실상 당선권
안준용 기자
입력 2024.03.11. 03:32
김윤 서울대 교수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후보를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오마이TV’
의대 대폭 증원을 주장해온 김윤(58)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뽑혔다. 이날 선출된 다른 비례 후보 3명과 함께 사실상 당선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교수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2050년엔 의사 약 6만5000명이 부족하고, 이를 충원하려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4500명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정부가) 과도한 2000명 증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면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2000명 증원도 “부족하다”고 했었는데, ‘500명 증원’을 주장한 민주당 위성정당에서 ‘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커졌다. 김 교수는 이날 후보 공개 오디션에서 “나는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정책 전문가이자 의사들에겐 공적(公敵)”이라며 “대한민국 의료·돌봄 체계를 혁신하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설계한 김용익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라인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에 참여해 ‘포용복지국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정책 자문에 응했다. 정치적으로 민주당과 가깝지만, 의대 증원 등에 관해선 현 정부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김 교수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의대 증원 우선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주로 냈다. 2010년 한 포럼에선 “수가(건강보험이 병원에 주는 돈)와 공급 체계 변화 없이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은 수술과 입원 진료만 늘린다”고 했다. 이듬해 한 기고에선 “의료 질 개선을 위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OECD 권고에 동의하기 어렵다. 늘어난 의사 수만큼 전체 외래 진료 횟수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그러다 2020년 총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의사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공공의대 신설 등을 주장했다. 작년 6월 이후 ‘의대 증원’이 이슈로 떠오른 뒤부터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의대 정원을 약 2000~4500명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디션 정견 발표에서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등 대한민국 의료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의사를 늘리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공공병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필수·지역의료 위기’와 관련해선 “지역 출신을 뽑는 ‘지역 인재 전형’, 선발할 때부터 의사가 부족한 지역·분야에서 10년 정도 일하게 하는 ‘지역 의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의사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심사위원단·국민심사단 평가, 문자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 김 교수는 전체 후보자 12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장악한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의대 대폭 증원’을 선두에서 요구하던 김 교수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학자 소신이 아니라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국민 여론에 영합하는 발언을 쏟아낸 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 교수는 지난달 TV토론에서 의사 부족을 언급하며 “2019년 2억원 남짓이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억~4억원으로 올랐다”고 하면서 의사 소득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반면 김 교수처럼 의대 증원을 요청했던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철회했다. 그는 “의대 증원을 추진해 온 진정성을 의심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치권 인사는 “김 교수는 이재명 대표의 ‘500명 증원’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지만 이 대표와 가까워 비례 후보가 됐고, 여당 핵심과 별 연결 고리가 없는 홍 총장은 안 된 것 아니냐”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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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4.03.11 06:13:31
그 때 그 때 달라요. 이게 죄명괴뢰당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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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자
2024.03.11 06:01:19
세상은 요지경. 그래도 경북대 총장 막은 국힘이 낫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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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hrimp5
2024.03.11 05:56:31
남북 통일이 되면, 북이 갑짜기 무너진다면 지금의 의사 수 가지고 감당이 되겠나 걱정하는 사람도 있더라. 의사들은 아마도 이 소리 듣고 미쳤냐 하겠지. 남한 동포 환자도 눈에 안보이는데 뭐 북한 동포? 여기가 북한이냐 의사들을 북처럼 일방 독재로 몰아 붙이냐 하는 의사들인데... 국지전이나 전면전이 터져 봐라 우리는 전쟁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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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mom
2024.03.11 07:16:55
제발 칠십년 전 생각으로 젊은이들 망치지 마세요. 좌파들이 선동질하는거에요. 그런 전쟁 안 일어납니다. 세상이 달라졌어요.
브렌델
2024.03.11 06:57:32
젊은 의사들 협박하며 의료대란 자초한 윤석열과 의사들 다 총살시키자고 악을 쓰는 댓글 할배들 덕분에 김윤이가 국회 뺏지 달게 생겼네. 세상 참 오묘하다~~
야율초재
2024.03.11 06:48:53
엉터리 전문가가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의료를 망치는구나, 이젠 의대교수님들이 나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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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52
2024.03.11 06:46:08
이런 기회주의자가 바로 민주당에 어울리는 인사인가 보다. 의사 급여도 엄청 부풀려 국민을 속이더니 결국 정치권에 발들이기 위한 방편이었던게 드디어 들어났네. 홍원화도 교육당사자인 의대 학장과는 다른 소리를 냈는데 그래도 국짐당은 이런 자를 받아들이지 않는건 그래도 민주당보다 더 도덕적인 정당임을 의미하는것 같네. 하여간 사기꾼에 범죄집단에 발들이는 자들은 모두 퇴출되어야 나라가 바로 설텐데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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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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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그림자
2024.03.11 06:04:37
찢 맞을 보면 김윤 교수 또 말이 바뀌지 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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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철현
2024.03.11 06:09:01
똥 싸놓고 넘어가버리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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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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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1
2024.03.11 07:04:32
참으로 한심한 대한민국 정치판..쓰.레.기 들에 놀아나는 정치판에 신물이 난다. 국민들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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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돌봄이
2024.03.11 07:03:05
딴소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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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재규어
2024.03.11 06:16:36
이재명이와 다른 주장하는 애가 비례대표가 되면 다시 500명 주장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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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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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2024.03.11 07:21:42
얼마나 가짜들니 맞나! 저런 자들이 보고서 올리고 장관은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대통령은 핵심이 뭔지 모르고 받아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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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율초재
2024.03.11 07:23:28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료시스템이 망가지게 생겼습니다. 윤석열대통령이 뭐 압니까 보고서 올라오고 정책건의 들어오면 그냥 좋아 2000명 가~이렇게 된거죠
anak
2024.03.11 06:52:31
정녕 국민이 500명 증원만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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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율초재
2024.03.11 07:20:50
국민의 세계최고수준의 한국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원할까?
MSCHOI
2024.03.11 07:26:34
'남아일언 중천금'은 고리타분한 소리인 제일야당. 뭐가 옳고그른지 앞장서서 헷갈리게 하는. 간판만 민주주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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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서
2024.03.11 07:23:54
김윤 이사람 정체가 뭔가. 전과 4범 이재명의 당으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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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4.03.11 07:22:12
의사들에게만 公敵일까.. 국회의원은 자신의 개인적 신념이나 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아직 모르거나 알면서 권력욕이거나.. 국민의 公敵은 되지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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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2024.03.11 07:22:10
진짜 의사같은 의사도 아닌 자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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