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근한 겨울날이었지.
주일이면 항상 맘이 콩밭에 가있는 쌤인지라
이 나이롱환자 쌤은 일찌감치 주님 면회를 마치고
11시경 의도되고 기획된 일탈이 또 감행되었지.
마치 연평도에 잘 훈련된 해병대원보다도 더 신속하게
배낭을 꾸리고, 바가지 엎어 쓰고, 두건으로 꽁꽁 동여매고 중무장을 하구서...
번개도 아니고 이젠 아주 정례화 되어가는 듯한 일요 검단나와바리산행이
예정대로 1시- 놀쓰 앞으로 토암님네들을 마주하러 서둘러 집을 나선 거 ~ 였지.
언제부터인가 이내 쌤이 검단산으로 통하는 길은
남한산성 480고지를 찍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새로운 잔차루트로 돼버렸지.
미사리길이나 고골과 마방길로 가는 길은 이젠 길도 아닌겨!!!??? ^^&^^
점점 짐승의 반열에 들어서는 쌤을 스스로 느끼면서 말야 ... ... ...♬ 푸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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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눈이 올듯말듯 흐리멍멍한 날씨지만
땅이 좀 질은 것 빼고는 그런대로 놀기 좋고 포근한 편이었지요.

▲11시에 잠실을 출발 산성역에 도착한 시각이 11시32분.
조금 더 서둘러야 토암의 고정출연진들과 접선 할 수 있을 듯~

▲약진로 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정말 빡센 업힐코스로 남문까지 단번에 올랐지요.
이 거친 산짐승의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션찬은 다른 바퀴벌레들을 마구 따돌리며 12시쯤되서야 남문에 도착-
쉼 호흡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하고 물 한 모금만 축이고 바로 불당리 방향으로 내리 꽂았지요.
근데 내리막길은 그늘진 곳이 많아 간간이 빙판길과 질펀한 길이 좀 나타나 더라구요.
속도를 줄이고 조심해서 간신히 1시전에 놀쓰에 도착 -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잽싸게 칼국수 집으로 들이대고 잔거보관료 조로 국수 한 그릇 뚝딱한 뒤
거의 고정 출연진(?) 6인의 전사들을 접선했드래요 ~~~~~
이제부터 콘티스탈로 바꿉니데이~
▼요런 푸근하고 푹씬한 납엽송이 깔려있는 멋진 길로 검단산을 올랐네요.

▲아틸라 두목님

▲향기 너! 그 넘어에 칭구와~

▲ 아담싸이즈 소나무
다들 맘에드는 나무 하나씩 부여잡고 즐거워하네용^^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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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베이스 강철캠프 찍고 >>>>>>> 박보키운 제2베이스캠프에서 본격적인 서울장수님과 대작

▲감기걸렸다던 10년차 누님 - 오늘 장수님으로 한방에 감기 떨쳐내고?...
"장수막걸리 한잔 하니 몸이 제 컨디션으로 돌아 왔다나? 뭐라나?" 아주 이상한 신체구조?

▲향기 너어! 말야요. 쌤을~ ㅁㅓ 자기꺼로 찜해버렸다나?
나원참 동네 찜통이 되버린 쌤~

▲중국제 말구 국산 파마약 좀 바꿔써봐! 지질이 고리타분한 박 아줌마 ㅋㅋㅋ

▲인천서 출장나오신 소나무님! 이리저리 피해다니다 결국 장수님께 굴복 당하고... 대리 불렀다지요!

▲이건 또 뭔 황당시츄에션? 할나믄 지대로하든가... 폼만 잡냐?...

▲오늘 진짜 깬다. 쌤이 완죤 기브업 했슴다요.ㅋㅋㅋ
"알쓰~~ 오늘 만세부른차에 내려가서 쌤이 밥 한번 쏘죠! 두목님!"하고 무릎ㄲ...
열대여섯 장수님들을 그 자리에서 찌그러 뜨리고
전투에서 지친 몸으로 비틀대며 토암인의 밤 행사장으로 모다들 다운>>>>>타운~
지금부터 하산을 하긴 하는데~

▲사진전에 출품할 작품 한개 건져야 된다구 이런 상황에서도 갖은 폼은 다 잡아 주네요.
완죤 회짱님의 농간(?)에 말려들어 최악의 코스로 인도 받고 거의 다들 골로가듯 굴렀지요.
역시나 이 쌤을 필두로해서 지대로 미끄러 지면서 돌탱이에 한방 꽂히고
실신에 가까울 정도의 고통 ... ... ... 다들 긴장하셨죠??
한동안 하늘이 노래지며 벌건 대낮인데도 아주 선명한 별들을 봤지요.
ㅠㅠㅠ
자고 일어난 오늘도 궁딘 시꺼멓게 잘 익은 쑥찐빵으로 쪄져있네요~
아– 요즘 씨리즈로 계속되는 '쌤의 수난시대'입니다!
그후 메기잡이는 계속되고...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거이 아님니데이~~
지금부터 궁디 머드팩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맞히기 들어 갑니다~~~~
답은 댓글로 올리시구~ 맞힌 사람은 담번산행시 쵸코릿 경품들어갑니다.
▲문제1) 누귀 궁딜까요?

▲문제2) 요건 또 뉴귀 엉디ㄹ까요?

▲이렇게 굴러굴러 땅거미 질 무렵 아랫동네로 착지하고...
... ...
2부 토암인의 만찬장으로 갑니니다~
오늘 잔차 파킹한 칼국수집에서 저렴하게 발사하고 피해보려 했는데...
남의 살쩜이 그립다나?
순진한 쌤은 또 말려 들어 갔고, 요기가 신장 어드멘가하는데로 끌려 들어갔지요?

생삼겹은 생으로도 먹는거라나? 아니 회로도 먹을 수 있다며... (짐승들 같으니라고...)
삼겹이 익을 틈도 없이 불판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아주 치열한 고등동물들의 회식장이 되었지요.
~ 뜨으악~ 대단한 식신들 입니다.


오랫동안 고기맛에 굼주렸는지~ 엄청 & 순식간에 해치우네요.
대에~박입니다^^
기름끼로 배 채웠으니 커피 한잔 당근!으로 때려야겠지요?

▲미리 크리스마스도 테이블형 트리에 불 밝히고...
리필... 리필... 리필... ... ... ... ... ... ... ... ... ... ...
조잘... 조잘... 조잘... ... ...
이날 곡소리 나는 쌤소리가 하남의 하늘까지 울게했고
이 어마어마한 비극같은 공연이
이곳 영국동네 다방에까지 포스터로도 내 걸렸다는 레젼드가~
~~~ ~~~ ~~~
첫댓글 (소피님왈) 쌤님 오랜만에 산에 가셔서 학실히 겁먹으셨군요.. 담엔 저도 겁좀 드릴께요^^
(일반사진방에서 산행기로 이사왔답니다.)
글구 전 온몸이 골병들어가는 상태예요! 제발 좀 살려들 주세요!
즐 주말 보내셨네요 ..알차게...한주 보람차게 보내셔요..
아마도 저만 빼고 다들 행복허셔쓸 꼬야요^^ 아~~~~ 응디야~
쌤님 산행기는 정말 정말 재밌는것 같애요!....역시 글솜씨는 알아줘야돼!...
쌤님 감사합니다!...
항상 후기를 쓰면서 그날의 산행을 추억하제요~
이쁘게들 간직하시고 꼬리 남겨줘서리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