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시는 배드민턴의 열매
배드민턴을 든든한 나무로 표현한다면
클리어는 스트로크의 기본이 되기에 뿌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매시는 화려하게 장식되는 꽃쯤 될 것이고요.
그리고 헤어핀은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뿌리와 꽃을 연결해주는 가지정도 될 테고...
그 꽃으로 잉태되어 탐스런 결실을 안겨주는
배드민턴의 열매는 푸시가 될 것입니다.
푸시가 없다면 유실수가 되기는 어렵겠죠?^^
2. 스텝 푸시
푸시는 내게 주어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가장 민첩함을 요구하는 공격입니다.
그래서 실제 선수들의 게임에서는 스텝 푸시보다는
거의 대부분 점프 푸시로 낚아챕니다.
그러나 동호인들 특히 초보자들은 점프 푸시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스텝 푸시로 기본기를 단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텝 푸시는 앞에서 얘기한 헤어핀의 스텝과 동일합니다.
다만 헤어핀은 마지막 스텝이 안정된 상태에서 구사하지만
푸시 스텝은 보다 역동적으로 마지막 디딤 발이 스트로크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강하고 빠른 푸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3. 점프 푸시
점프 푸시...
이 기술을 구사할 정도면 이미 C조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아마 A조 중에서도 상위에 랭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박주영선수의 골 결정력만큼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말이죠.
일반적으로 근거리 점프 푸시는 크게 스텝이 필요치 않지만
좌, 우로 벌어지는 원거리 점프 푸시는 스텝이 무척 중요합니다.
우선 어떤 동작을 취한 후,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오른발로 셔틀의 진행방향으로 한 발 크게 내딛습니다.
그리고 셔틀을 향해 오른발로 지면을 박차며 점프...
몸이 완전한 사선을 그리며 비상하는 새의 모습이 되어야합니다.
자신이 초보에서 벗어났다 싶을 즈음, 시도해 보십시오.
“완전히 새 됐어” 싸이의 노랫말처럼...
4. 파워보다는 타이밍
푸시는 강하게 치는 것보다는 빨리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스윙이 작고 간결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매시 스윙 폭의 30%정도면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깨를 이용한 풀스윙보다는 팔꿈치 윗부분만을 사용한
스윙이 되어야합니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현상은 더더욱 필요 없겠죠?
결과적으로 이상의 말을 다시 정리해보면
상대가 쳐올린 셔틀이 포물선을 그리기 이전에
내리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자라는 싹을 자르라는 말씀이죠.
자동차끼리의 사고에서 충돌과 추돌이라는 말이 쓰입니다.
충돌은 마주보고 달려오는 자동차끼리 부딪히는 경우이고,
추돌은 앞서가는 자동차를 더 빠른 속력으로 뒤에서 받는 경우죠.
당연히 충돌사고가 충격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죠.
셔틀이 포물선을 그리고 떨어지는 상황에서 치는 것이 추돌이고
셔틀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좀 더 빠르게 라켓을 들이대는 것이 충돌입니다.
당연히 충돌은 상대적으로 힘의 절반도 사용하지 않고도
더욱 강한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셔틀이 하강하는 상태에서 가격하게 되면 이미 각도를 놓치고
셔틀이 네트에 걸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보와 고수의 차이가 여기에서 나오게 되죠.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스윙, 이것이 푸시입니다.
5. ABS를 장착하라
푸시 동작은 네트에 밀착되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힘을 주체하지 못해 네트터치 범실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스윙의 마무리에 라켓을 순간적으로 멈추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네트를 살짝 넘어오는 푸시 찬스에서
결국 푸시 공격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너무 아깝죠.^^
저희 클럽 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셔틀을 네트 위에
30cm 간격으로 거꾸로 쭉 세워놓고 네트를 건드리지 않고 치더라고요.
처음에는 생각처럼 잘 되지 않겠지만 꾸준한 반복 연습을 통해서
훌륭한 ABS를 장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보다 안전한 푸시를 구사하시려면 라켓을 반원을 그리며
그 꼭지점에 셔틀이 닿도록 스윙궤도를 그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6. 타점은 10시에
푸시의 성공률은 비거리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짧고 빠르게 구사하는 만큼 비거리 역시 짧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멋 부린다고 대각선 푸시를 한다거나 빈자리를
공격 목표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래선 안 됩니다.
그 넓게만 보였던 빈자리는 순식간에 메워지거든요.^^
그러므로 푸시의 타겟은 앞 쪽 서비스라인입니다.
결과적으로 라켓의 각도와 타점이 비거리를 결정하기에
보다 앞에서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손목 사용을 자제하라
간혹 초보자들을 보면 보다 각도를 줄이기 위해
네트 근처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푸시에서 이런 손목 사용은 금물입니다.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셔틀이 쓸려 맞게 되어 비거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윙 시간이 길어져 푸시의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손목을 강조하려고 셔틀을 측면에서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손목 사용으로 인해 빠르고 강한 푸시는 딴나라 얘기가 되죠.^^
8. 푸시는 예측 공격에서부터
제가 레슨을 하면서 지켜 본 결과 초보자들은
셔틀에 대해 수동적인 면을 많이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서 셔틀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선 제대로 된 푸시 찬스를 맞기가 어렵습니다.
고수들의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셔틀의 길을 예측합니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상대가 셔틀을 가격하는 순간 점프를 시도합니다.
타점은 공중에 뜬 상태에서 결정하게 되죠.
농구에서 엘리엇 덩크슛 장면을 보셨죠?
가드로부터 볼이 배급되기 전에 이미
골밑을 파고들어 점프, 공중에서 볼 받아 곧바로 덩크슛...
보기만 해도 환상적이죠? 이게 푸시의 결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