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感而歸 謹書爲文 且將箕疇 五福之序 請祝碩人碩人母 如聖人辭其祝辭曰 一壽兮 如岡如陵 二富兮 斯倉斯箱 三康寧兮 軆娉婷 四好德兮 坤順貞添 海屋多籌兮 婺彩呈祥 偕君子萬年兮 如賓相敬孝子 又令孫兮 祚胤永錫 設慶讌會 嘉賓兮 少長咸集 天借以日吉良兮 時淸明 君賜以世泰平兮 歲豊登
보고 느낀 걸 집에 돌아와 삼가 쓴 글이 文章이 되고 또 나아가 洪範九疇(홍범구주)의 五福의 序文이 되니, 청하건대 碩人과 碩人의 어머님을 축원합니다. 마치 堯임금께서 祝辭를 辭讓하듯 축원하길, 첫째가 長壽이고, 마치 山 언덕처럼 마치 산등성이처럼 오래 하고, 둘째가 富이니, 이 창고처럼 이 상자처럼 그득하고, 셋째는 康寧이니, 몸이 건강하시며 곱게 하시고, 넷째는 好德이니, 땅은 順理대로 곧은 데다 바닷속 龍宮을 더하니 計策도 많도다! 婺星(무성)의 광채가 祥瑞(상서)로움을 드러내고 夫君과 함께 만년을 偕老(해로)하리라. 마치 손님들이 효자와 손자들을 공경하듯 하네! 복을 내려 길이 후손을 이어주고 잔치를 벌여 손님들이 많이 몰려드네! 아이 어른 모두 함께 모여 하늘에서 오늘을 좋은 날이라 하네! 때는 淸明節이요, 임금께서는 泰平한 세상을 내리셨으니, 올해는 풍년이 들겠구나!
※觀感: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낌. 娉장가들 빙, 예쁘다. 婷예쁠 정. 海屋: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 多籌: 計策이 많음, 籌살 주, 投壺살(투호에 쓰는 화살), 꾀, 산가지, 제비(기호 등에 따라 승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婺彩: 婺星의 광채, 婺별 이름 무, 隨代에 두었던 州名. 永錫祚胤: 길이 후손을 내려주노라.(詩經 生民之什 旣醉) 祚복 조. 胤이을 윤. 讌잔치 연. 歲豊: 時和年豊(때가 화하여 해가 풍요롭다는 뜻으로, 기후가 순조로워 풍년이 든다는 의미. 보통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는 의미의 立春帖으로 많이 사용됨. 時和歲豊)
※箕疇: 箕子가 지었다는 書經의 洪範九疇(堯·舜·禹 이래 政治思想을 集大成한 것으로 武王이 殷을 정복하고 난 다음 箕子를 찾아가 天道를 묻자 箕子가 말해줬다고 함.) 箕疇五福: 箕疇五福之曲으로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시절 宴禮樂 및 반주 음악의 한 곡명으로 주로 왕족들의 장수를 경축할 때 연주함.
※華封三祝: 중국 華지방의 封人이 堯임금의 德을 기리어, 聖人은 長壽하시고, 聖人은 富하시고, 聖人은 多男하시라. 고 축복했다는 고사에 근거하여 임금에게 경축의 인사말을 올릴 때 자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