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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도 일찍이 음악의 질병 치료 효과에 주목했다. 한방음악치료에선 국악의 다섯 가지 ‘음(音)’인 ‘궁·상·각·치·우’를 ‘음양오행(陰陽五行) 등 한의학 이론에 접목시켜 기혈의 흐름을 돕고, 오장(비·폐·간·심·신장)육부의 균형을 맞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승현(한방음악치료센터장) 교수는 “전통음악의 가락·장단·음색을 이용해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라는 오행에 맞춰 주요 장기를 돕는 처방을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한의학에선 간이 나쁘면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고 설명한다. 간은 화가 승(昇)하면 손상되기 때문에 분노의 감정을 낮추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는 목기(木氣)음악으로 간을 다스린다. 또 ‘심화(心火)’가 있으면 불꽃이 치솟듯 화가 치밀어오르므로 화를 식히는 금기(金氣)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우리의 전통의학과 음악을 이용해 건강을 챙겨보자. 열이 많은 중풍엔 대금산조 한방에서 중풍은 대개 몸에 열이 많거나 허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열이 많은 환자에겐 화기(火氣) 음악으로 열을 더 발산시킨 뒤 금기(金氣) 음악으로 가라앉히는 처방을 한다. 치료를 시작하면 가야금 산조의 중중모리(중간 빠르기) 장단에 맞춰 장구를 치며 기운을 발산하다가 중반부터는 대금산조의 진양조(가장 느린)를 들으며 호흡을 고른다. 몸이 허한 환자에겐 처음부터 거문고의 진양조를 들려줘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옛말에 ‘중풍 환자는 반부처가 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온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근육마비 환자엔 타악기 뇌혈관질환의 후유증으로 근육이 마비되거나 사고로 장애를 입어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겐 신나는 음악이 좋다. 가야금의 휘모리 같은 빠른 리듬에 맞춰 일정한 박자로 악기를 두드린다. 악기로는 우드블록(木鐘)이나 마라카스가 좋다. 마라카스가 없다면 200mL 용량의 빈 생수통에 물을 반쯤 담거나, 콩을 4분의 1쯤 넣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암·백혈병 환자 “스트레스 해소 효과 암환자와 백혈병 환자는 피로와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면역력도 약하다. 원기가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이승현 교수는 2004년 2월부터 7개월간 항암 약물치료 중인 혈액암 환자 9명에게 하루 3회씩 주 2회 환자 각각에 맞는 목기·화기·토기·금기·수기의 한방음악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백혈구 수치(WBC)와 절대호중구수(ANC)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환자들은 ‘활력이 생기고 몸이 가볍다’ ‘기분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음악 곁들이면 재활치료 기간 단축 이 외에도 류마티스·통풍에 의한 관절염, 우울·불면·건망·화병의 신경성질환, 협심증·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당뇨·혈액투석, 소화기질환 등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한방음악치료는 서양의 음악치료와 달리 오장육부에 맞는 음양오행 음악을 처방한다”며 “우울증 환자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는 “3년 전 환자에게 처음 한방음악치료를 권할 때는 걱정을 많이 했으나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음악치료를 받은 환자가 단순히 재활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치료기간이 절반으로 줄고, 치료효과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쿵더덕 쿵덕’하는 우리 가락이 대뇌 피질에 흡수돼 자기도 모르게 조건반사처럼 박자를 맞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승현 교수는 “수술이나 약물 치료만으로 더 이상 건강이 호전되지 않거나, 몸은 아픈데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 병에는 한방음악치료를 통해 기혈순환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
첫댓글 음악을 들으며하는 치료가 참 좋겠습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