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재미있었구요. 뮤지컬과 연극의 다른 점은 다들 알고 계실 테니 그래서 뮤지컬 대본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분량이 51 페이지이나 굉장히 잘 읽혔던 것 같고 보고 관객들이 해석해야 하는 것보단 그냥 내용이 직접적이어서 좋았다.
내가 펜트하우스 보고 주단태 맡은 배우에 빠져서 엄기준을 좋아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ㅎㅎ 그래서 뮤지컬도 많이 알게 됐고 엄기준이 부른 뮤지컬 음원을 많이 들었다. 또, 노래방에서 불렀는데 그 중에서 ‘김종욱 찾기’ 넘버를 몇 개 불렀었다.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랑 ’기준(만석)의 첫사랑‘ 이 두 개를 많이 불렀어서 가사만 보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불러달라고 하면 불러드릴 수는 있는데 부끄러움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0^*
읽으면서 이걸 어떻게 무대에서 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무대에서 이걸 어떻게 연출할지는 정말 상상이 안 갔고 드라마나 영화쪽으로 상상이 잘 됐다. <영웅> 같은 뮤지컬 영화도 있으니 그런 영화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뮤지컬은 항상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지루할 틈이 없는 게 매력인 것 같다. 넘버(노래)는 어떤 부분에 쓰이고 작곡/작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무궁무진하다. ‘김종욱 찾기‘의 대부분의 넘버들이 인물들의 속마음을 알게 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대사로 직접적으로 그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다. 대본에는 가사만 있지만 멜로디와 함께라면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이 극대화 될 것 같다.
+++ 소소한 생각 쓰기
- 멀티맨은 몇 명을 쓰는 걸까? 인물들이 다양해서 재밌다.
- Why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만들었을까......
- 김종욱 찾기 << 김종욱이라는 이름과 찾기가 왤케 잘 어울리지
- ‘데스티니‘라는 곡이 미래를 암시하기도 하고, 몇 번 반복해서 나오는데 좋았던 것 같다.
- 만석이랑 나라 이어질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이렇게 이어지네. 첫사랑 찾는 과정만 나올 줄 알았음. 역시 사람의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
- 재미있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 나도 저런 운명 같은 남자...... (몇 개의 에피소드인데요
1.
제가 사람 관찰하는 거 좋아하고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한단 말이죠. 그래서 나는 이 사람 아는데 그 사람은 날 전혀 모름. 쨌든, 1학년 2학기 때 교양 들었던 사람 중에서 앞에 자주 앉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두 달에 한 번은 계속 보는 듯... S17에서 유독 자주 보였음. 한번은 그 사람이 인터뷰 한 영상이 예체대 화면에 뜬 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그 사람이다. 이 생각했죠. 진짜 신기.
2.
지금은 종강했지만 화요일 부민 수업에 어떤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그 사람을 수목 부민 수업 끝날 적에 한 번 본 적 있고 부민 구경하고 싶어서 국제관 건물 구경하는데 그 사람이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저도 신기했음ㅠ
3. 2학년 1학기 고전읽기 수업 때 발표를 잘하시던 어떤 분이 계셨고 그 분이랑 같은 조 했어서 인사하고 얘기 조금 했던 사람이었음. 종강 하고 이제 안 보겠거니 했는데전동대회(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그 사람을 만난 거예요. Wow 너무 신기해서 끝나고 물어봤더니 드럼 동아리 부회장이래요. 회장 대신 왔다고 그랬고요. 그 이후로 몇 번 더 마주침... 최근엔 학생회관이랑 도서관 식당에서 마주치고,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쌩뚱맞은 곳에서 우연히 만나서 서로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에피소드를 푸는 이유...... 이 사람과 나는 운명이다.는 아니지만 전생에 뭔가 있었을 수도? 아님 내가 너무 사람에 관심이 많은가~~~)
- 훈훈한 이야기였다~~~~~~
- 왜왜 신분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만석한테 얘기하지 않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