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재미주의자의 지상낙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 있다면 어떨까? 「아기 손」 「발」 등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독자들에게 친숙한 권오삼 시인이 이번에는 순도 높은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집을 내놓았다.
동시가 어려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권오삼 시인의 『지퍼와 꼬마 기관차』에는 ‘쉽고 재미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말장난이 “통, 통, 통, 통” 가볍게 뛰어다니고(「통도 여러 가지」), 시계에서 “또오옥따악” “똑딱똑딱” 실감 나는 소리가 들린다(「시간」). 단순히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즐거운 덕분에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부담 없이 동시집을 읽을 수 있다.
권오삼 시인의 동시는 쉽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즐겁기도 하다. 시인은 일상적이고 익숙한 곳에 있던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노란 바나나 송이들”을 “야구 글러브”로 변신시키고(「바나나 송이들」), 달력에 꼭꼭 숨겨져 있던 암호를 발견한다(「달력」). ‘곤충 학교 학생들’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곤충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우스운 상황과 엮어 표현한 덕분에 과학적인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권오삼 시인은 동시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을 만들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그렇게 권오삼 시인은 평소 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도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며 뛰어놀 수 있는 재미주의자의 지상낙원 『지퍼와 꼬마 기관차』를 만들어 냈다.
목차
1부 새싹들은 예쁘기만 하네
통도 여러 가지/ 발성 연습/ 하루/ 뾰족한 것/ 순간 포착/
바나나 송이들/ 식빵/ 일꾼들/ 내 눈 -얼굴 관찰 1/ 내 귀 -얼굴 관찰 2/
내 코 -얼굴 관찰 3/ 내 입 -얼굴 관찰 4/ 똥똥 똥 장군
2부 악어처럼 입을 딱
시체놀이/ 해/ 바람의 도미노 게임/
동굴 여행/ 공책/ 볼펜/ 라면/ 신발/
지퍼와 꼬마 기관차/ 하품/ 시간
3부 낙타가 된 기분
시계 침 삼 형제 1/ 시계 침 삼 형제 2/ 도미노 게임/
때 밀기/ 엘리베이터/ 달력/ 어디 있을까/ 봄/ 오아시스/
나는 통역사/ 텔레비전 속 세상/ 새해 선물
4부 신선한 우유 같은 오늘
CCTV/ 용감한 여행자들/ 빗방울들/ 오늘/
엄마와 아이/ 학교/ 껌딱지/ 냉장고에게/
피뢰침/ 강/ 사람을 찾습니다/ 폭포
5부 곤충 학교 학생들
변신 잘하는 학생들/ 뻥 잘 치는 학생들/ 방귀 잘 뀌는 학생들/
높이뛰기 잘하는 학생들/ 멀리뛰기 잘하는 학생들/ 두 가지 재주를 가진 학생들/
잠자리 학생의 자기소개/ 곤충 학교 학생이 아닌 학생들
권오삼
1943년 경북 안동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과 1976년 『소년중앙』 문학상을 받으며 문단 활동 시작. 2002년 방정환 문학상, 2011년에 권정생문학상 수상. 동시집 『물도 꿈을 꾼다』 『고양이가 내 배 속에서』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똥 찾아가세요』 『진짜랑 깨』 『라면 맛있게 먹는 법』 『개도 잔소리한다』 『너도 나도 엄지척』 등. 동시 창작론 『동시는 내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