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7일 김정숙 교수(역사학)의 번역서인 『마리 깔래 신부의 생애』(안동교회사연구소 총서 8권, 도서출판 동명, 총 276쪽)이 출간되었다.
깔래(Nicolas A. Calais, 姜 신부, Marie 수사, 1833-1884) 신부는 1833년 로렌느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살 때부터 2년간 데랑통 사제에게서 공부한 뒤 1851년 뽕따무송 소신학교, 이어 낭시에 있는 대신학교로 진학했다. 그는 1858년 삭발례를 받은 뒤 파리외방전교회에 들어가, 1960년 6월 2일 생슐피스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7월 조선 선교사로 임명되어 9개월의 여행 끝에 1861년 3월 조선에 도착했다. 1866년 10월 26일, 병인박해를 피해 다른 두 동료와 함께 조선을 빠져나가 지푸에 도착했다. 그는 왕조시대 약 5년 7개월간(28세부터 33세까지) 조선에서 생활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 차쿠에 머무르면서 백방으로 재입국 방법을 모색하면서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전기를 남겼다. 그러나 심각한 병환으로 1869년 프랑스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귀국하면서 조선선교직을 하직하니, 정확히는 1년을 입국하는데, 5년은 조선에서, 3년은 재입국 시도로 도합 9년간, 조선의 선교사였다. 그러나 그는 51세로 죽을 때까지 조선선교를 가슴에 품고 기도로 동행했다.
안동교회사연구소는 총서 제8집으로 조선교회에 대한 그침없는 사랑을 쏟으며 예수님의 인류구원 공로에 보답한 삶을 살은 깔래 신부님의 전기를 펴냅니다. 또한 이분이 남긴 한국교회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를 연구해내고자 합니다. 본 연구소는 이 작업을 3개년에 걸쳐 실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깔래 신부님의 전기를, 내년에는 깔래 신부님께서 파리외방전교회로 보낸 서간들, 그리고 2026년에는 깔래 신부님께서 가정으로 보낸 편지들을 번역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 세 과정에서 한국교회사에서 기존에 발간된 자료나 논문과 샅샅이 연결하여 한국교회사의 흐름과 자료와의 맥을 짚어나갈 것입니다.(안동교회사 연구소장 신대원 신부의 발간사에서)
처음 시작할 때 몇몇 장면에서 울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소리쳤다. 그때 손을 뗄 수 있었다면 이 책은 지금부터 30여 년도 전에 빛을 보았을 것이다. 오래전에 잡았던 책을 다시 정리하면서 구절마다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놀랍고 충격이 강했다면, 지금은 꼭 인생을 이렇게 살라고 하는 무거운 가르침으로 밀고 들어온다고 할까? 그때 놀랐던 사실들이 지금은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보게 한다. 이 책은 내게 다가온 교회의 충격적 가르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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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쉬운 책이 아니다. 19세기 후반,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수녀가 자신이 존경하는 신부의 생애를 쓰면서 애정과 감탄에 싸여있다. 미사여구(美辭麗句)도 많고 문장도 쉽지 않다. 이것을 제거하며 제일 적합한 단어를 선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또한 나는 전기를 서간과 연결하는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 프로젝트를 살리고 싶다...... (김정숙 교수의 번역 후기 중에서)
2024년 7월 8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 <아녜스의 행복찻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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