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진행된 전이성 암환자 심리극
제 5회기
날짜: 2018년 3월 20일
집단원: 휘스누, 바란, 아이셰, 파트마, 하시베
앞서 각자 자신의 그림 속 빈 공간을 채웠던 집단원들은
이번에는 집단 전체가 하나의 큰 그림 안의 빈 공간을 채워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터키어 원문입니다.
Yönetici: Buradaki boşlukları doldururken, diğerleri ne yapıyor ?
Ne ile doldurmuş, baktın mı ?
Onlarla temas kurabildin mi ?
Hasibe: Ben daha çok kendime ve yakın çevreme odaklandım.
Baran (büyük resimdeki boşluğu göstererek): Bu yuvarlak buradaki grubu gösteriyor. Ben kendim bir tekne çizip, bu yuvarlağa bu tekneyi yapıştırdım. Bu tekneyle, grubu bir yerlere götürmek istedim.
Boşluk çalışması, grubun duygusal yoğunluğunu artırmıştı.
Bu çalışmadan sonra yönetici bir gemi yolculuğunun, gruba iyi geleceğini düşündü.
Yönetici, Baran’a çizmiş olduğu gemiyle yola çıkılabileceğini, bir gemi yolculuğu yapabileceklerini söyledi.
Grup bu öneriyi onayladı. Üyelere, gemide hangi rolleri almak istedikleri soruldu.
Fatma, Hasibe ve Ayşe, yolcu rolünü aldılar, Baran kaptan rolünü aldı ve Hüsnü’de kaptan yardımcısı oldu.
Yönetici yolculuk başlamadan önce yolcuların yanına gidip yanlarında kimler olduğunu, nasıl bir yolculuğa çıktıklarını sordu. Baran kaptan rolünde, gemi ve yapacakları birkaç saatlik geziyle ilgili bilgi verdi ve bir boğaz turu yapacaklarını söyledi.
Grup üyelerinin katılımı, Baran’nın kaptan olduğu bir tekne yolculuğu oyunu oynandı.
Oyunun sonunda paylaşım yapılarak üyeler duygu ve düşüncelerini dile getirdiler.
- 디렉터와 하시베, 바란의 대화와 설명이 덧붙여 있네요.
디렉터: 여기 있는 공백을 채우면서 다른 집단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셨나요?
무엇으로 공백을 채웠는지도 보셨나요?
그들과 서로 교감할 수 있었나요?
하시베: 저는 주로 제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집중했습니다.
바란 (큰 그림의 공백을 가리키며 ) :
이 원은 우리 집단을 나타냅니다.
저는 직접 배를 그려 이 원 안에 붙였습니다.
이 배를 타고 집단원들과 어딘가로 함께 가고 싶었습니다.
공백 작업을 하면서 집단의 정서적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작업을 마친 뒤,
디렉터는 배를 타고 여행하는 활동이 집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렉터는 바란이 그린 배를 타고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고 제안했고, 집단원들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디렉터는 집단원들에게 배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파트마, 하시베, 아이셰는 승객이 되었고,
바란은 선장, 휘스누는 부선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디렉터는 승객들에게 다가가 배에 누가 함께 타고 있는지,
어떤 여행을 떠나는지 물었습니다.
선장 역할을 맡은 바란은 배와 몇 시간 동안 진행할 여행에 대해 설명하며,
해협을 둘러보는 유람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집단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바란이 선장이 되어 배를 타고 여행하는 역할극이 진행되었습니다.
역할극이 끝난 뒤에는 나눔 시간을 갖고,
집단원들이 각자 느낀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실지로 바란은 앞선 그의 생애주기 심리극에서
17살에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집을 떠나 선원이 된 것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의 그러한 선원의 경험이 이번 역할극에서는 자연스럽게 선장이 되어보는 것으로 이어진듯 합니다.)
나누기
디렉터는 그림들을 집단 한가운데 바닥에 펼쳐 놓고, 그림을 가리키며 물었다.
“ 여러분이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자신의 내면과 바깥세상의 여백을 어떻게 바라보고 채웠는지 돌아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요?
이 과정을 어떻게 경험하셨나요 ? ”
바란: 배를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저에게 질병 같은 나쁜 것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일이었습니다.
하시베: 여행은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빈 공간 작업도 잠시 멈춰 서서 삶을 돌아보는 휴식이 되었습니다.
파트마: 여행은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아이셰: 여행하는 동안 한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단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다른 집단원들도 배를 타고 여행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바란: 배를 그리면서 이런 병이 아예 없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렉터: 여러분은 각자 자신의 그림에 있는 빈 공간뿐 아니라,
세계라고 부르든 우리나라라고 부르든 집단이라고 부르든,
큰 그림에서 발견한 공백도 채우려고 했습니다.
서로의 공백을 살펴보았고,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암으로 인해 생긴 공백과 그 공백을 무엇으로 채웠는지도 보았습니다.
하시베: 이곳에서 저는 제 안의 공백을 정말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 주변 사람들, 형제자매들의 공백을 채우려고 애쓰기보다
제 자신의 공백을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충만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남편과 아이들도 제 곁에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업을 병에 걸리기 전에 했다면 그저 평범한 여행을 하는 데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평온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 병이 제게 그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휘스누: 저는 이 병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하나의 시험이고, 저는 이겨낼 것입니다.
바란: 이번 작업에서는 제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그림을 하나 골라 빈공간에 넣었습니다.
제 삶에도 다채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가 그렇습니다.
제가 이 그림을 선택했다고 해서 제 삶에 그런 아름다운 것들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암에 걸린 뒤에도 담배를 피웠습니다.
지금은 담배를 끊은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금연을 위해 약을 먹었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약을 받으러 갔을 때, 그곳 직원이 제가 너무 일찍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 그러자 다시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길을 걷다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 담배를 사려고 했습니다.
한동안 가게 앞에 서 있었는데, 그때 이 집단에서 했던 작업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우리는 자전거가 되었고, 진행 중에 디렉터는 우리 앞에 장애물을 놓았습니다.
우리는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 장면이 떠오르자 담배를 사려던 마음을 접고, 가게 앞을 그대로 지나쳐 걸어갔습니다.
아이셰: 저도 제 꿈으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파트마: 저는 삶 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연과 사람, 태양 같은 아름다운 것들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디렉터는 집단원들 모두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디렉터와 보조 디렉터, 집단원들은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이어 디렉터는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각자 이야기해보도록 했습니다.
또한 그 감정들을 도화지 속의 빈공간으로 보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집단원들은 정의, 사랑, 존중, 연민, 건강,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디렉터의 노트
집단원들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삶처럼 평범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암과 같은 질병을 만나면서 삶의 흐름이 깨졌고, 마음속에 커다란 빈 공간이 생겼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의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집단원들은 암으로 인해 겪게 된 여러 어려움에 맞서야 했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생겨난 빈 공간은 채우려고 노력해도 오히려 점점 커져 갔습니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암은 전이를 일으키며 계속해서 집단원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상실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빈 공간 작업에서,
집단원들은 각자 자신의 빈 공간을 들여다볼 용기를 내고,
그곳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집단원은 자신의 꿈으로,
또 어떤 집단원은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의 목표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집단원들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자신 안의 빈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조금씩 줄여 나갈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세계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역할극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암으로 인한 어려움과 고통을 덜어 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슈퍼비전 시간에는 상담자와 함께 바란의 불안정하고 양가적인 애착 양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바란은 한편으로 자신의 빈 공간도 채울 수 있는 배를 만들어
집단원들을 그 안에 품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즐거운 유람선 대신
대립적인 역할을 맡아 상업용 선박의 선장이 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디렉터가 별도의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바란은 즐거운 유람보다는
상업용 선박을 타고 평범하게 항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디렉터에게 “지시를 잘못 이해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양가적인 역할은
바란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내면의 해결되지 않은 갈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역할극에서 자신들 앞에 놓인 장애물을 넘어섰던 경험을 떠올린 바란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그 욕구가 금연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흡연 욕구를 미루어 결국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앞선 회기 중 자전거 여행 워밍업에서 경험했던 문제 해결 방식을
자신의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한 것입니다.
바란은 열 일곱살 때 어머니의 죽음으로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새로운 삶의 길을 개척해 선원이 되었습니다.
집단에서도 배라는 이미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 다음은 6회기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