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질환의 관리
대상이 되는 동물의 특징이나 검사에 의해 피부 증상이 어던 원인으로 일어났는지,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알았다면 이에 맞는 대책, 즉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인 경우 알레르겐을 조사해서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하에 나타낸 바와 같이 각각의 증상이나 원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세균 감염증을 수반한다
세균 감염증을 수반하는 경우는 증식하고 있는 세균(주로 포도상구균)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는 항생물질이 사용된다. 피부의 세균 감염증은 농피증(膿皮症)이라고 불리고 있다. 농피증은 알레르기성 피부염(특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병발(倂發)하는 일이 많으며, 가려움이나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이외에서는 내분비 질환이나 종장 등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에서 병발하는 경우도 있다.
세균이 증식하면 가려움이나 피부염이 나타나며, 알레르기성 피부염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농피증이 병발할 때에는 먼저 이 치료가 우선된다. 농피증의 치료만으로 가려움이 상당히 개선되어 거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 피부에 비듬이나 기름이 많거나 또는 건조되어 있다
피부에 비듬, 기름이 많거나 건조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이상 피부 환경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의 배리어(barrier)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어쩌면 평생에 걸쳐 스킨 캐어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동물의 스킨캐어에는 약용 샴푸가 필수이다. 약용 샴푸는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며, 증상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면 많이 개선될 수도 있다.
■ 가려움이 심하다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을 억제할 목적으로 抗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지만 동물에서는 대개의 경우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보다 강력하게 가려움을 억제할 목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제로 면역억제 작용, 항염증 작용이 있으며, 알레르기 등의 이상 면역반응을 강력하게 억누를 수 있으며, 또 과잉 염증세포의 출현을 안정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향 범위가 넓고 강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에서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내분비 질환이나 간 장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스테로이드제 대용 약제로는 면역억제제가 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에 의한 가려움증에 응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제처럼 영향 범위가 넓지 않고 면역 기능에 한정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보다도 부작용의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되고 있다.
■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는 발병에 유전적인 요소가 관계하고 있는 것도 있으며, 대개는 장기적으로 다각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즉, 전술한 대로 병발하는 농피증(膿皮症)이나 피부 배리어(barrier) 기능의 이상에 대해서는 각각 항생물질이나 약용 샴푸 등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려움에 대해서는 항 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이 이용된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은 약제로 억누르더라도 약제 사용을 중지하면 다시 재발하며,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또,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한 최소한으로 그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아토피 체질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어려운 체질로 바꿀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으로 인터페론 감마(IFN-γ) 요법이나 감감작료법(減感作僚法)이 있다.
전술했듯이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애초부터 헬퍼-T세포(Th세포)의 이상, 결국 Th1세포보다도 Th2세포의 반응이 강해지고 필요 이상으로 IgE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큰 원인의 하나로 되어 있다.
인터페론 감마 요법이나 감감작(감각을 줄이는)요법은 정기적인 주사에 의해 서서히 Th2세포보다도 Th1세포의 기능을 높이고 IgE항체의 과잉 생산의 억제를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치료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낮으며, 약제에 의존하지 않고 아토피 체질의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우수한 치료법이지만 노력과 시간이 상당히 걸리므로 사육주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
■ 음식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음식물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피부염 양쪽을 고려한다. 이 경우 매우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행해지는 치료법으로 요법식(療法食)이 이용된다. 전술한 대로 요법식은 알레르기 검사의 하나인 제거식 시험에서도 사용한다.
현재 이용되는 요법식을 대별하면 아래의 3종류가 있다(표3).
표3. 알레르기성 질환에 이용되는 요법식(療法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