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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찾아오기 넥스트 투 노멀 (6)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Next to Normal 과 국내에서 공연된 작품의 차이점
촛불 (대구) 추천 0 조회 1,029 15.07.21 11:5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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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7.24 22:37

    첫댓글 며칠새 넥투노가 공연되던 당시의 팬들의 반응을 찾아보고 있어요. 상당수가 변연출의 연출에 불만을 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결말에 왜 다이애나가 떠났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미국식 정서라서 그렇겠지 라는 글을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재기'의 개념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예전의 저처럼요. 또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정신의학, 정신질환에 대해 잘 몰라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모두 '미국식 정서'로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팬들 사이에 아빠가 아들 게이브를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분분해서 재밌더라구요. 저도 이쪽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15.07.24 23:25

    ㅎ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되는 사람이 있으니 좋네요. 이 뮤지컬은 반정신의학(antipsychiatry)과 재기모델(recovery model)이 기본철학으로 깔려 있어요. 즉 전통적인 치료방법들(약물치료/심리치료/최면치료/ECT)을 조롱하고 비판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대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뮤지컬이죠. 남편은 전통적인 의료적 치료의 추종자이죠. 아내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정상(Normal)으로만 만들려고 하죠. 따라서 다이애나가 전통적인 치료를 거부하기로 결심한 순간에, 그 추종자인 남편을 떠날 수밖에 없는 거죠. 남편은 아내를 사랑했지만, 진정한 사람이 아니었죠.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엄청 중요한 메시지예요.

  • 작성자 15.07.24 23:20

    (계속) 이 뮤지컬에서는 "아들의 환시와 환청"이 스토리 전개의 출발점이에요. 이것을 두고 의사들은 "병이다. 비정상이다. 잘못된 것이다. 없애야 한다."고 보고 있죠. 즉 증상으로 보는 거죠. "아들의 환시와 환청"은 증상일 뿐이라는 거죠. 남편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다이애나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증상이기 이전에 "영혼의 상처"죠. 죽는 날까지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실감이죠. 따라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끌어안고 충분히 슬퍼해야 할 아픈 경험이죠. 의사도 남편도 이 일을 해주지 않은 거죠. 증상을 증상으로만 볼 것인가? 그것이 환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으려 함께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이 메시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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