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 한문교육 전문기관
한자교육 왜 할까요?
한자가 우리 민족의 글자라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우리말 대부분이 한자어라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한글 전용논자들 말을 빌리면 글은 ‘전체 문맥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런지 요즘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단편 고전 문학을 읽어보라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문맥이나 단어조차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우리 학생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한글 전용논자들이 자신들이 자라온 환경과 지금 학생들이 자라온 환경이 다름을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 말대로 말은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화 상대가 너무 한정적입니다. 다양한 어휘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대가족 사회였고 협동하며 일하며, 같이 놀던 시대는 다양한 계층 간의 언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핵가족으로 대화상대가 부모와 같은 또래 친구 들 뿐입니다. 놀이도 친구끼리만 놀게 되고, 일도 놀이도 컴퓨터에 붙어 개인적으로 노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더구나 어려서부터 영어나 기타 여기저기 학원에 다니느라 기초 어휘가 너무 부실해졌습니다.
우리 공교육 수장(首長)들은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아 안타까우니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교육하지 말자고 주장합니다. 그러니 어려운 한자도 가르치지 말자고 말합니다.
정말 학생을 위한다면 ‘영어’ ‘수학’은 왜 가르칩니까? 영어를 가르친다고 학생들의 머리가 깨입니까? 세상사는 지혜가 트입니까?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평가하고 대학도 결국은 성적으로 뽑으면서, 초등학교 때 눈 가리고 아웅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집니까?
공부는 전체적으로 보면 세상사는 지혜를 배우는 일이고, 작게 보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물리가 트이게 하는 일입니다.
세상사는 모든 것은 고통을 감수하고 자신이 살아갈 힘을 키우는 일을 배우게 됩니다. 교육정책을 하는 사람들은 어찌 사람의 자식을 화초나 애완동물처럼 편하게만 키우라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랑으로 가르치고 힘들어도 자신이 꿈꾸는 것에 도전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야 참교육입니다.
교육부에서 말하는 잘하는 것 하나만 해도 잘 살 수 있게 한다는 말은 꿈같은 상상속의 일입니다. 자신이 하기 싫어도 자본주의 세상에서 기본 재물이 필요하고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됩니다. 솔직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자교육의 장점!
한자를 알면 우리말을 많이 알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교육 이론을 한자교육과 접목해 보았습니다.
- 한자는 먼저 모양이 사물을 닮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육은 사물을 잘 관찰하는 일입니다. 하늘이 만든 세상의 만물은 또 다른 창작의 소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배우면서 현대 아이들이 배우지 못하는 자연을 관찰하고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중지능 관점에서 보면 ‘자연지능(自然智能)’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 사물의 모양을 한자의 모양을 생각하며 그려 봅니다.
어린 학생 들은 그림과 연계된 한자를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교재를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는 ‘공간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각 한자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자를 공부할 때 획이 많은 龍(용 룡)이나 龜(거북 귀) 보다 匕(비수 비)나 几(안석 궤) 등을 어려워합니다. ‘비수’나 ‘안석’은 요즘 사라져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耒(쟁기 뢰)도 ‘쟁기’를 아이들은 모르기 때문에 어려워합니다.
어차피 공부는 평가를 하고, 평가는 그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언어의 뜻을 모르면 영어 공부도 힘들어 집니다. 한자는 ‘언어지능’을 높이기도 합니다.
- 사자 성어나 경전을 소리 내어 박자에 맞추어 읽으며 공부하면 암기력이 좋아집니다. 숫자나 의미 없는 단어를 외울 때는 박자에 맞추어 읽으면 자연스럽게 외워집니다. 때문에 어려서 음악을 지도하면 공부할 때 암기에 도움을 줍니다. 즉 ‘음악지능’을 향상시킵니다.
- 경전을 배우며 문장에서 주는 뜻을 새기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경전 속의 뜻을 알아보고 지금의 삶과 연계하면서 책속의 지식이 자신의 행동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자기성찰지능’을 높여 줍니다.
- 경전을 배우는 같은 동료들과 경전이 뜻을 서로 말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해 봅니다.
이는 ‘인간친화지능’을 높여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한자는 部首(부수)를 중심으로, 부수가 의미를 가지면서 부수에 따라 다양한 뜻의 글자가 만들어 집니다. 氵(물 수)가 靑(푸를 청)을 만나 푸르고 맑은 물을 뜻하는 淸(맑을 청)이 되거나, 입(口;입 구) 벌려 우는 새(鳥;새 조)를 뜻하는 ‘鳴(울 명)’ 등이 예입니다.
변방이 서로 만나 무수한 글자를 만드는데 이 원리를 알면 ‘논리수학지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됩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한자를 어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한자를 먼저 공부하면서 원리를 알면 따라서 자연스럽게 ‘수학지능’도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 한자는 글자마다 뜻이 있으므로 각 글자를 ‘카드’나 놀이 기구로 만들어 학습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 중에 움직임이 많아 앉아 있기 힘든 아이들은 우선 카드나 놀이기구를 활용하여 학습에 흥미를 줄 수 있고, 너무 움직이지 않으려는 학생에게는 재미있게 게임으로 유도하여 ‘신체운동지능’을 높여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교육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옛 선비들은 한자 하나만 공부 했어도 세상 이치를 모두 알았던 것입니다.
여기저기 돈 가지고 아이들 몰고 다니지 말고 어릴 때 각 지능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한자교육을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교육학자들도 매번 외국 논문만 번역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지난 교육을 심도 있게 연구해서 우리만의 교육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자교육! 우리말 교육!
말을 잃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일제는 한일 합방 후 가장먼저 우리말을 없애려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각성해야 합니다.
모든 생각은 모국어로 합니다. 어휘가 풍부해야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18년 일산 웅산 서당에서 강웅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