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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후지제록스 축구팀 이천재(오른쪽) 회장과 김춘수 감독이 FA컵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지난해 FA컵 1~2라운드의 화제는 단연 직장인팀의 선전이었다. 총 8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이 1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양산 넥센타이어의 경우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공중파 스포츠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 FA컵에는 지난해보다 2개 팀이 많은 총 10개 직장인 클럽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 한국후지제록스, 세종공업, 대웅바이오, 제주시청은 FA컵 첫 출전.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꿈꾸는 직장인팀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2라운드 대진 추첨식 및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다.
FA컵에 출전하는 대부분 직장인팀은 과거 K리그나 내셔널리그 등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성민 넥센타이어 감독은 “우린 100% 선수 출신”이라고 말할 정도다. 다른 팀 관계자들도 선수 출신이 다수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다르다. 40명 선수단 중 프로나 실업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후지제록스 경영지원실 업무개혁팀장이자 축구팀 사령탑인 김춘수 감독은 “우리는 순수 직장인팀”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와 대학 때까지 공을 찬 선수는 있지만 프로나 실업무대를 경험한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선출(선수 출신)’은 없지만 자신감은 여타 직장인클럽 못지않다. 김 감독과 함께 이날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이천재 한국후지제록스 축구동호회 회장은 “1회전 통과가 목표”라며 “순수 직장인 선수들의 투지를 과시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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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후지제록스 국제친선교류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 /사진 제공 : 한국후지제록스 |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장관기 직장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매년 11월 본사가 있는 일본에서 각 나라 후지제록스 축구팀과 국제친선교류전을 치른다. 지난해에도 12개국 18개 팀 중 한국 대표로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실력을 뽐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사회인팀 티엔티FC와도 연습경기를 했다. 티엔티FC는 선수 출신들이 모며 프로 및 실업리그 재진출을 노리는 팀으로 김태륭 KBS 해설위원이 감독을 맡고 있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후지제록스는 서남대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김춘수 감독은 “선수들이 전국의 대리점에 흩어져 있어 주말에만 훈련이 가능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대진운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라운드 진출을 노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후지제록스-서남대전은 12일 오후 2시 수원 영흥구장에서 열린다. 영흥구장은 한국후지제록스가 홈구장으로 신청한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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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참가 직장인팀 관계자들이 대진 추첨 후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한편 2년 연속 FA컵에 출전하는 목포기독병원 이삼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아쉽게 1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꼭 2라운드에 올라 목포 홈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고 전했다. 목포기독병원은 1라운드 청주대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목포축구센터에서 2라운드 화성FC전을 치른다.
그밖에 넥센타이어는 한남대, SMC엔지니어링은 서울유나이티드, 제주시청은 고양시민축구단, SK하이닉스는 FC의정부, 삼성전자는 부여FC, 세종공업은 영광FC, LG전자는 건국대, 대웅바이오는 상지대를 상대로 1라운드 통과를 노린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대진 (3월 12~13일)
1. 고양시민축구단(K3리그) vs 제주시청(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2시
2. 울산세종공업(생활축구) vs 전남영광FC(K3리그) - 3월 12일 오후 2시
3. 서울유나이티드(K3리그) vs SMC엔지니어링(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3시
4. 청주대(대학) vs 목포기독병원(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2시
5. 건국대(대학) vs LG전자(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2시
6. 삼성전자(생활축구) vs 부여FC(K3리그) - 3월 13일 오전 11시
7. SK하이닉스(생활축구) vs FC의정부(K3리그) - 3월 12일 오후 2시
8. 한남대(대학) vs 넥센타이어(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2시
9. 후지제록스(생활축구) vs 서남대(대학) - 3월 12일 오후 2시
10. 상지대(대학) vs 대웅바이오(생활축구) - 3월 12일 오후 2시
11.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 vs 연세대(대학) - 3월 12일 오전 11시
12. 평창FC(K3리그) vs 한라대(대학) - 3월 12일 오후 2시
13. 양평FC(K3리그) vs 한양대(대학) - 3월 12일 오후 2시
14. 숭실대(대학) vs 동의대(대학) - 3월 12일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