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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草설명(스크랩) 스크랩 [약용식물](2)매실
강성희 추천 0 조회 10 10.06.09 10: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약용식물](2)매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허준」에서 선조 때 전염병
이 창궐하여 수많은 백성들이 고열로 죽어 나갈 때 허준이 매실즙으로 전염
병을 치료한 것으로 묘사된뒤 「매실」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梅實)은 중국고서 「신농본초경」에서 가장 오래
된 과일나무로 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동의보감 등 각종
의서에서도 「한약재」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많다.

매화나무는 1천500년전에 중국에서 들어와 하동과 전남 광양, 경북 영천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우리 문화속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매실을 맺기 전에 피는 매화(梅花)는 살벌한 겨울의 메마름과 추위를 무
릅쓰고 꽃을 피우고 맑고 깨끗한 향기를 그윽하게 풍겨 사람의 사랑을 받
는 봄꽃이다. 이 꽃은 온갖 꽃을 물리치고 이른봄에 가장 먼저 핀다고 화형
(花兄), 화괴(花魁)라고 부르며, 맑고 아름다운 자태로 말미암아 빙기옥골
(氷肌玉骨:살결이 맑고 깨끗한 미인)이라고도 했다. 특히 청렴하고 세속을
초월한 절개가 있어 옛부터 선비들이 좋아해 조선 초기의 문신 강희안은
「화목 9품론」에서 매화나무를 소나무, 대나무, 연꽃과 함께 1품으로 분류
하고 「높고 뛰어난 운치는 취할만하다」고 했다.

이로인해 「매화나무」에 얽힌 애절한 전설과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고 있
다.이중에서도 퇴계 이황에 얽힌 전설도 있다. 퇴계선생이 단양현감으로 있
을 때 그를 사모한 기생이 사랑의 정표로 여러선물을 보냈으나 받지않자 퇴
계선생이 매화나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백매화」를 구해 선물했더니
선생께서 그 백매화를 동헌에 심고 즐겼는데 현재 안동 도산서원에 있는 매
화나무도 그 나무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이같이 매화나무는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거나 분재로 재배했고 꽃은 따
서 매화차나 매화죽으로 만들어 먹고 매실은 약용으로 사용했는데 생약명
은 오매(烏梅)다.

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청매와 황매, 가공방법에 따라 금매, 오매, 백매
로 분류된다. 청매는 껍질이 파랗고 과육이 단단한 상태로 신맛이 가장 강
할 때 수확한 것이고 황매는 노랗게 익은 것으로 향기가 매우 좋다. 금매
는 청매를 증기에 쪄서 말린 것으로 술을 담그면 빛깔도 좋고 맛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매는 빛깔이 까마귀처럼 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
로 한방에서 사용하는 매실이다. 이 오매는 청매를 따서 껍질을 벗기고 나
무나 풀 말린 것을 태운 연기에 그을려 만든다. 백매는 옅은 소금물에 청매
를 하루 밤 절인 다음 햇볕에 말린 것으로 효능은 오매와 비슷하지만 오매
보다 만들기 쉽고 먹기에도 좋다.

옛부터 「매실은 3독(三毒: 음식 피 물)을 끊는다」라고 할 정도로 매실
에는 많은 효용이 숨겨져 있다. 매실에 많이 함유돼 있는 구연산 및 카테킨
은 강한 해독, 살균성이 있어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며 장내 살균작용을
높여 장의 염증을 없애주고 설사를 멎게한다. 특히 구연산은 포도당의 10
배 정도의 효력을 가진 것으로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은 젖산의 축적을 막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이 있
어 위산과다와 소화불량에 효험이 있다.

매실에 함유된 카테킨은 장의 활동을 원할히 하여 쾌변케 해주고 위장작
용을 도와 소화가 잘 되게하는 효능이 있고 칼슘도 많이 함유돼 있어 정신
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매실은 열을 흡수하는 작용이 강해
해열에 효과적인데 TV드라마 허준에서 전염병으로 인해 고열이 나면서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매실즙을 먹인 것도 바로 매실이 해열에 탁월하기 때문이
다. 이외에도 매실에 함유돼 있는 피크린산은 간기능을 활성화하여 숙취나
멀미에도 효과가 있고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각종 미네랄이 들어있는 알
카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되어가는 인체를 약알칼리성으로 개선하는데 도움
을 준다.

그러나 성환길 박사는 『청매의 씨속에는 아미그달린이란 청산배당체의
성분이 들어있어 가수분해에 의해 유독한 청산(靑酸)이 생성돼 중독을 일으
킬 수 있다』며 풋과일을 그대로 먹지 말것을 당부했다.
또 매실에는 산(酸)이 많아 치아를 상하게 하고 허열을 발생할 수도 있
기 때문에 생것보다는 성숙한 것을 먹고 매실주, 매실초, 매실절임 등을 만
들어 먹을 것을 권했다.
/특별취재팀:허승도 강태구차장 김명현 허철호 강진태 김윤식기자, 도움말
성환길 경남생약연구소장·약학박사/

[매실요리하는 법]

▲매실농축액=완전히 익지않은 매실(청매)을 물에 잘 씻은 다음 물기를
닦고 나무방망이를 두들겨 씨를 뺀뒤 주스기를 이용, 매실즙을 만든다. 이
매실즙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로 주걱으로 잘 저어가면서 5시간정도 끓인
다. 매실즙은 녹색-황색-갈색-흑갈색순으로 변하는데 찐득해져 주걱으로
떠 걸죽한 실줄이 생기면 불을 끈다. 매실농축액은 매실 1㎏당 20g정도밖
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1년치를 만들고자 할 때는 20~30㎏정도 준비하여 한
꺼번에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 매실농축액은 병에 담아서 상온에서 보관하면서 작은 찻숟갈 하나를
물 한 컵에 타서 마시면 소화불량, 식중독에 좋다.


▲매실장아찌=단단하고 상처가 없는 청매를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뺀
뒤 세로로 육등분하여 씨를 발라낸다. 씨를 발라낸 청매과육 1㎏에 설탕
700g을 뿌려 병에 담는다. 맨위쪽에 설탕을 1~2㎝두께로 덮어준다. 15~20
일 지나면 쫄깃한 매실장아찌가 된다.

[매실을 이용한 민간요법]

▲더위를 먹었을 때=매실장아찌를 먹는다. 짭짤하고 신맛이 있어 평소에
밥반찬으로 먹으면 입맛을 돋구고 침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 소화흡수를 돕
는다. 뜨거운 물 한 컵에 장아찌 두 개를 넣고 10분정도 우려내고 꿀을 조
금 넣고 마시면 여름타는 것을 막아줄 뿐만아니라 더위먹은 증세에도 효과
가 있다.


▲식욕이 없을 때=매실주스를 마신다. 매실의 피크린산이 식욕을 증진시
키므로 식욕이 없을 때 좋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갱년기 장애=매실조청을 먹는다. 매실조청 8g정도를 따뜻한 물에 타
서 꿀을 넣고 차처럼 마시고 하루에 3번정도 꾸준히 마신다. 중년의 불쾌
한 증세에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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