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줄자로 배꼽을 지나가게 허리둘레를 재었을 때 남자는 90센티미터, 여자는 80센티미터 이상이면 내장지방이 꽤 많이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윗배가 단단하게 만져지는 복부 비만은 내장 비만인 경우가 많다. 또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한 항아리형 비만 역시 내장 지방을 쌓아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내장지방의 원인은 고지방식, 알코올과 당분의 과잉 섭취,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있다. 내장 부근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내장의 활동과 대사가 저하되므로, 이로 인해 내장지방이 생기기 쉬워진다. 사실 지방은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매우 부드럽고 단열성이 풍부해 외부 충격에서 내장을 보호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내장은 매우 중요하고 섬세하므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방 축적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내장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는 원인은?>
한방의 포괄적인 개념으로 말한다면 오장육부의 조화가 깨지고 그 기능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내장비만은 섭취와 배설의 불균형으로 내장 안이나 바깥에 노폐물과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니 우선 내장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특히 장과 간에 쌓인 노폐물부터 씻어내야 한다. 장은 소화, 흡수, 배설 기능을 담당함으로 그 과정에서 많은 유해가스와 독소를 만들어내고 노폐물을 쌓아둘 수 있다. 이러한 유해독소는 장의 소화,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까지 파괴한다. 특히 대장의 독소가 간으로 들어가면 간의 해독 기능을 떨어뜨리고 지방간과 간경화 등 간 질환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간은 해독과 영양분의 분해, 합성 기능을 맡고 있다. 간이 건강하면 효과적으로 지방을 연소하고 찌꺼기는 담즙 형태로 소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독성 물질의 과부하로 간의 에너지 대사율이 낮으면 지방의 침착으로 지방간이 되고 음식이 지방 조직으로 바뀌는 비율이 커진다. 간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중의 지방도 걸러낼 수 없게 되어 많은 양의 지방이 혈관벽이나 내장 사이에 눌러 붙게 된다.
<운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운동을 하고, 술과 담배를 끊는다고 해서 눈에 띌 만큼 내장 지방이 감소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지방을 만드는 요소만을 줄이면 몸의 항상성이라는 기능이 작동하여 내장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분해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내장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영양소 분해 공급 장소인 장과 간을 건강 상태로 만들어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장기 마사지는 장 깊숙이 터치하여 장을 부드럽게 만들고 장의 탄력성을 회복시킨다. 그러면 장의 모공이 열려 장 밖의 지방질이나 노폐물을 재흡수하여 누런 기름 덩어리로 만들어 대변으로 배출시킨다. 또 뱃속의 순환이 좋아져 장이 따뜻해지면 지방질은 빠르게 분해되게 마련이다. 무리한 체중감량은 생리불순, 피부트러블, 거식증, 폐결핵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용만을 목적으로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장기 마사지야말로 먹을 것 다 먹으면서 힘든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살빼기 마사지의 매력이다. 이제 뱃살, 특히 내장지방을 건강하고 빠르게 빼는 자가 마사지법을 살펴보자.
1. 작은창자 마사지
- 주무르기:작은창자에 양손을 나란히 얹고 밀가루 반죽을 하듯 배를 아래위로 굴리며 가볍게 풀어준다. 배가 부드러워지는 정도에 맞추어 손놀림을 더욱 깊게 들어간다. - 원형 마사지:양 손바닥을 배의 가운데에 올려놓고 배꼽을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돌려주며 주물러준다.
2. 큰창자 마사지
- 큰창자의 네 구석 풀기 : 큰창자는 정체가 일어나기 쉬운 S결장, 맹장, 간 만곡부, 비장 만곡부 등 ‘큰창자의 네 구석 풀기’부터 꼼꼼하게 실시한다. 양손끝으로 큰창자의 네 구석을 원형으로 돌리며 마사지한다.
- 장의 연동운동 일깨우기:양손의 손가락을 나란히 합쳐 생쥐가 조금씩 갉아먹는 것처럼 맹장에서부터 큰창자 전체를 따라 작은 원을 그리며 조금씩 주무른다. 쥐가 갉아먹는 동작은 큰창자의 연동운동을 모방한 것으로 큰창자의 흐름과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3. 간 마사지
- 간의 우엽에서부터 명치 쪽으로 마사지를 해나간다. - 양 손가락 끝을 갈비뼈 속으로 깊이 찔러 원형으로 마사지한다. - 손가락을 갈비뼈 아래로 찔러넣을 때 상체를 약간 숙여 더 효과적으로 자극되도록 한다.
4. 비틀어 짜기
피하 지방을 가장 빨리 녹여 없애는 방법이다. 짬나는 대로 하루 30분 이상 지방 덩어리가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군살을 잡아당겨 세게 비틀어 짜면서 주무른다. 독소가 많이 쌓여 있을수록 통증이 심하고 시퍼렇게 멍이 들기도 한다. 멍이 심하고 몸살이 나면 2~3일 쉬었다 다시 시작한다.
5. 욕탕에서 쥐어짜기
쥐어짜기를 따뜻한 물 속에서 하면 효과가 더 좋다. 말린 쑥, 무시래기, 무말랭이 중에서 한 가지를 약 50g 정도 목면 자루에 넣어 더운 물에 30분 이상 담가 우려낸다. 39도~40도 정도로 맞추어 배꼽까지 하반신만 담근다. 상반신은 감기가 들지 않도록 수건을 두른다. 욕탕에 앉은 자세로 배를 시계 방향으로 5분간 돌리면서 마찰하고 배 곳곳을 힘껏 주무른다. 그 다음, 물에 잠긴 배와 허리 부위를 노폐물 짜내듯 20분간 골고루 쥐어짠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40도 정도에서 주무르기를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이때 굵은소금으로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로 마찰해주면 노폐물이 더욱 잘 빠진다. 혹은 천일염 100g 정도를 더운 물에 풀어도 좋다.
6. 분해된 독소 몰아내기
마사지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녹차 한 잔을 꼭 마셔서 분해된 독소가 쉽게 배설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녹차, 오미자차, 뽕잎차는 수시로 마시면 지방질과 노폐물을 녹여 배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위의 방법을 하루 1시간 이상 실시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한 달에 3kg 정도는 무난히 뱃살을 뺄 수 있다. 심한 비만일 경우에는 5~8kg까지 빠지기도 한다. 단순히 가스가 차서 헛배가 부르거나 물배라면 장기 마사지를 몇 번만 해도 배가 푹 꺼지고 허리가 잘록해진다. 장기 마사지를 하면 방귀와 트림이 잦아지고, 대변량이 많아지면서 배가 가벼워진다. 처음에는 소변이 뿌옇거나 검붉은 색으로 배설되기도 한다. 게다가 피부의 잡티가 없어지고, 축 처지고 튼 살이 팽팽하게 올라붙어 살을 뺀 후에도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이상적인 몸매 이미지를 상상하며 다이어트에 임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결국 외양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