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운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조병화 / 8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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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 조병화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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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4:3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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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덥고 지루했던 올 여름의 긴 여행을 끝내고, 가볍게 가을로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좋은글 잘 봅니다...
가을은 두터운 옷으로 인해 무거워 지는것이아니라 내 마음의 무게가 스스로를 올가 매어 무거워지는것아닐까
결국 그 덥고 폭염 열대야 가는가싶네 친구님 모두 남은 무더위 조금만 더 힘내시길 ㅡㅡ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