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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너구리 가족이 14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너구리 가족은 주변 사람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가롭게 산책로와 둔치 일대를 거닐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새끼들이 어미와 거리가 멀어지자 어미는 특유의 소리를 내며 6마리의 새끼를 불러 젖을 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산책을 하던 한 시민은 "야행성으로 알려진 너구리가 밤에는 종종 목격되지만 대낮에 산책로를 거닐며 새끼들을 돌보는 너구리의 모습은 처음 봤다"며 신기해 했다.
너구리는 야행성이 강한 탓에 주로 태화강국가정원 일대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다 밤이 되면 배수로 주변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한다.
너구리는 들쥐나 파충류, 양서류, 곤충을 비롯해 태화강의 물고기와 채소 등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잡식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