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Lycoris squamigera Maxim. 백합목 수선화과
석산 Lycoris radiata (L’Hér.) Herb. 백합목 수선화과
얼마전 출장으로 영광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걸 본 남편은 저 상사화가 그 붉은색 그 꽃을 말하는 거냐고 묻는다.
"아닌데......" 남편이 말하는 그 붉은색 꽃은 분명 꽃무릇이라고 하는 석산을 말하는 건데
이것은 상사화가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상사화라고 이름 붙은 꽃은 따로 있기에
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면 혼동이 생긴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 생김새도 다르도 꽃 색깔도 다른데 왜 모두 상사화라고 부르는 걸까 ?
상사화나 석산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다른 시기에 올라와 서로 만날 수 없기에
이런 식물들을 모두 통칭하여 상사화라고 부르는데서 잘못이 시작되었다.
위에 적은 바와 같이 상사화와 석산은 학명도 따로 있는 서로 다른 식물이다.
그러니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는 영광 불갑산석산축제 또는 꽃무릇축제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산이 정명이긴 하나 한자라서 그런지 우리말 별칭인 꽃무릇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혹시나 싶어 불갑사에 진짜 상사화가 심어져 있나 검색해보았더니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 다양한 상사화 종류를 심어놓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나 이 상사화 종류들은 대부분 8월까지 여름에 피는 꽃들이고
축제가 열리는 9월 13일~17일에 피는 것은 석산이다.
예로부터 대규모로 꽃이 피는 3대 꽃무릇 군락지는
고창 선운사와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사가 유명하다.
모두 전라도라 창원에서 가는 거리가 부담스러우시다면
함양 상림공원에도 이 석산이 아주 많으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한번은 가슴에 담을 만한 붉은 융단에 추억하나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그림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첫댓글 위에 두장은 상사화, 아래 두장은 석산입니다.
편집에 맞는 사진으로 골라 쓰셔요.
그리고 생각나시면 지난 호 pdf 파일 보내주시구요.. ㅎㅎ
맨 마지막에 그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이 빠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