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는 노래가 되어 제31집 노랫말 원고 [ 임재화 ]
1.
그대의 향기 / 작시 임재화
눈꽃처럼 하얀 매화 꽃송이
살며시 다가오는 그대의 향기
고운 임 아름다운 모습 되어서
내 가슴에 오롯이 안겨 옵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서 있을 때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더니
더욱더 그윽한 꽃향기가
내 주위를 떠다닙니다.
눈꽃처럼 하얀 매화 꽃송이
살며시 다가오는 그대의 향기
고운 임 아름다운 모습 되어서
내 가슴에 오롯이 안겨 옵니다.
그윽한 매화 꽃향기 찾아서
가까이 다가서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멀찍이 물러서면 또다시
그윽한 꽃향기가 내 주위를 떠다닙니다.
2.
들국화 연가 / 작시 임재화
먼 산자락 저만치서
휘하고 달려오는 가을바람이
살며시 나뭇잎 어루만질 때
이제 떠나도 여한이 없는
빛 고운 단풍 잎사귀
서늘한 바람 앞에 몸을 맡기고
하나둘 낙엽 되어서 떨어져
맑게 흐르는 계곡물 벗 삼아
정처 없이 두둥실 떠나갑니다.
저만치서 달려오는
소슬한 가을바람이 살그머니
들국화꽃을 스쳐 지날 때
차츰 깊어가는 가을날
온 누리에 그윽한
들국화 꽃향기 가득합니다.
3.
월류봉 애가 / 작시 임재화
월류봉 깍아지른 절벽 아래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인 고목에
바람이 잠시 머물다 떠나갑니다.
계곡의 맑은 물 휘돌아 흐르고
벼랑 위 외롭게 서 있는 정자가
조용히 흐르는 강물을 쳐다보며
옛 임을 추억하며 서 있습니다.
어느새 어스름 어둠이 찾아오면
까마득히 올려다보이는 월류봉에
둥근달이 잿빛 구름을 헤치면서
온 누리에 달빛 비추고 있을 때면
옛 빼어난 선비 머물던 낡은 집은
오랜 세월의 무게 버티지 못하고
속절없이 귀퉁이가 무너져 내렸으니
괜스레 나그네 가슴만 시립니다.
임재화 시인 약력
(사)창작문학예술인 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저작권 옹호위원회 위원장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 글벗 문학회 이사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 한국문학 공로상 / 베스트셀러 작가상 2회 / 한국문학 예술인 금상 2회 수상 外 다수 수상 / 창작 가곡 각시붓꽃 작사 外 다수 작사 / 제 1시집 “대숲에서”, 제 2시집 “들국화 연가”, 제 3시집 “그대의 향기”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