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11월 23일)
포항 지진으로 인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 되어 수능시험일인 23일, 임정자 동화작가와 이영애 동시인은 사북으로 향했다. 12월28일 문학제에 함께 할 제자들을 만나 공연 중에 동시낭송에 대해 알려드리고 모두들 함께 해 주십사 부탁드리기 위해 눈발이 날리는 길을 달렸다.
진0철씨와 오후 1시 약속을 하고 네비를 찍고 달렸는데 아뿔싸! 고한 국일반점을 찍어야 되는데 함백 국일반점으로 가다니,,,
30분 지각을 했더니 벌써 두 분은 식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진0철씨, 김0연씨는 사북초 33회 졸업생이라고 했다. 어린이청소년작가연대를 소개하고, 문학제 취지와 당일 공연 일정 등을 알려주었다.
6학년 때 임길택 선생님이 담임이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서운 선생님이셨는데 어느 날, 교단에서 회초리를 꺾으시면서 다시는 체벌하지 않겠노라, 숙제 내주지 않겠노라 등등 몇 가지를 다짐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선생님으로 변하셨다고 한다. 그 해는 분기별로 네 권의 문집을 만들었고 문집 이름이 ‘물또래’였다고 한다.
손님들이 뜸해지자 주방에서 일하던 제자 사장님 김00님도 합석했다. 2007년도에 KBS스페셜 ‘길택씨의 아이들’ 담당자가 준 사진도 보여주셨다. 세 분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연락할지 의논하였고 무대에서 함께 할 친구들 이름을 거론하며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이0용씨는 수능시험 보는 아들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세 분은 가까운 곳에 식당을 운영하는 후배 제자 나0채씨를 거론하며 직접 보0식당 앞까지 안내해 주시고 가셨다.
제자 나0채 씨는 진0철 씨 2년 후배였다.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다고 한다. 정말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임길택 선생님은 글쓰기 할 때 대부분 제목을 주시는 경우가 많았고 이 당시에는 1년에 한 번 문집을 냈다고 한다. 나0채 씨는 두 아들이 일기를 쓰거나 글 쓸 때도 임길택 선생님께서 가르치던 방법대로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글을 잘 써서 중. 고등학교 다닐 때 그 반 선생님이 베껴 쓴 것으로 오해 할 정도였다고 한다.
나0채씨는 식당을 운영해 8일 문학제는 참석하지 못하고 경찰서 앞 춘천00닭갈비 집 사장님을 소개해 주셨다. 동창회장을 여러 번 맡아 연락처를 많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춘천00 닭갈비집을 가는 길에 옛 사북초등학교 건물을 사진 찍고 공공도서관에 들렀다.
담당자 두 분과 사서에게 문학제 취지와 일정을 알려드리고 홍보를 부탁했다. 과장님께서 임길택 시를 아주 좋아하는 송0숙님의 연락처를 주셔서 춘천00닭갈비에서 잠깐 만났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바른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활동가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왔고
인연이 되어 임길택 선생님과 원고를 옮겨 쓰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딱지 따먹기’ 원작 꼬마 시인(?) 강원식 씨와 친구라고 해 통화를 했다.
강원식씨는 회사일로 8일 문학제에 참석은 못하지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 도와주시겠다고 했다. 송0숙씨 말에 의하면 ‘딱지 따먹기’ 때문에 지금도 약간의 저작권료를 받는다는 강원식씨. 참 반갑고 신기하고 부럽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로 송0숙씨는 바삐 일어났고 우리는 닭갈비집에서 저녁을 먹고
일어섰다. 소개받은 주인은 문상을 가서 만날 수 없었다. 강원랜드가 직장인 사북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김0완씨를 뵙고자 했지만 시간이 벌써 오후7시... 다음 주 28일 화요일 오후에 다시 방문해 뵙기를 바라며 발길을 돌렸다.
초승달 옆에 오늘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이름을 콕.콕.콕. 박아놓고 제천으로 출발했다.
첫댓글 고한 국일반점에서 임정자 동화작가와 임길택 선생님 제자들
11월28일 사북에서 임정자 동화작가와 함께 제자들 및 사북 역사 탐방에 동참하실 분은 임정자 선생님께 개별 연락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월 30일로 연기됐어요. ^^
영애 샘, 임정자 샘, 아름다운 인연들을 만나고 왔네요. 먼길 오가느라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