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으로 숭고하게 사라져간
뜨거운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이 경 옥
안전행정부 전차관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요즘 염소 뿔도 녹인다는 무더위입니다. 이 속에서도 논개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민족얼이라는 논사모회를 결성하고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저도 논개님이 태어나신 곳에서 태어나서일까요? 논개님의 대한 각별한 마음과 애절함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논개님은 항상 제 가슴 속에 한 송이 꽃으로 숭고하게 사라져간 뜨거운 사랑입니다. 그 여린 몸으로 살신성충의 무서운 외길밖에 없음을 깨닫고 단독 겸심, 결행으로 원수 왜장을 껴안고 불사르기까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흐릅니다.
그런데 요즘은 ‘민족정신을 얘기’하고, ‘순정을 말하노라’면 눈치가 보이는 세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휘말려 정신의 소중함이 퇴색되어가는 이 작금의 시대에 박광진회장을 비롯해서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오히려 이 여름의 푸른 잎사귀가 되어 강한 열정을 내보이시고 실천해 가시니 감사한 마음과 존경을 표합니다.
우리민족은 유사 이래 주변 강대국들에 의하여 900번 이상의 외침을 당하여 왔으며 불행하게도 몇 번의 망국의 고비를 겪으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국간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이와 같이 국가의 수많은 누란(累卵)을 극복하며 오늘의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게 됨은 국란의 고비마다 살신성충의 많은 애국열사들이 초개처럼 목숨을 버리고 나라를 구하여 낸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5천년의 역사 속에서 나라를 구해낸 수많은 애국 열사 가운데서 특별히 여성으로서 임진왜란의 국란을 극복하고 한 송이 꽃으로 촉석류 바위에서 떨어져간 논개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런 마음으로 논개정신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오늘, 논개님의 얼을 시작으로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강을 이루고, 큰 바다에 다다라 전쟁이 없고 사랑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하며 회원여러분들의 가정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인사에 가름하겠습니다.
- 고 맙 습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