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터 스토브 악세서리 사용시 주의점

[청산녹우]

지난번에 한국형 리액터 아크스토브에 대해 극찬을 해놓았는데요.
실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악세사리를 확인했습니다.

흔히 기존 MSR 리액터 제품을 쓰면서 이 악세사리를 쓰면 100% A/S 가 발생했죠.
소위말해 리액터 킬러입니다.

쿨라의 제품인 리액터 크라운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MSR 리액터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제품입니다. 1~2분정도 짧게 사용하는것이야 별 문제없습니다만.
비싼 리액터를 망가지게할 확률이 높은 제품을 굳이 리스크를 안은채로 사용할 필요는 없겠죠.
리액터의 안전장치를 작동시키게 되고 2단계이상 안전장치 작동되면 수리도 안되니 비싼 A/S 비용이 발생합니다.

아크스토브의 경우 안전장치가 없고, 삼발이도 기본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용팟이 아닌 일반 코펠류도 사용하기가 편한데요.
삼각대를 이용하여 세로로 세워 히터로도 사용하다는건 매우 강점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 기본 삼발이를 이용하면 화구와 코펠 바닥의 공간이 상당히 뜨기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하면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전용용기처럼 100% 효율이 안나는것이죠.

그래서 묵혀만 놓던 쿨라 리액터 크라운을 사용하면 일반 코펠의 경우에도 효율이 아주 좋을것이란 생각에 여러사람에게 추천도 해드렸는데요.

실제 필드에서 사용해보니....사용하면 안되겠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바람도 막아주고 당연히 열을 최대한 옆으로 뺏기지않고 위로 올려주니 효율도 좋아보입니다.
실제로도 그렇더군요. 

하지만 두가지 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첫째. 
오래 사용하면 크라운이 달궈져서 아크스토브 바디를 상당히 뜨겁게 만들게 됩니다.
그리하여 역화현상이 생기더군요.

퍽~~퍽~~~하며....아마 역화현상을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은 폭발하는거 아닌가 하고 엄청 놀라실겁니다.

부탄 특성상 역화해서 가스통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역화현상으로 인하여 조리도중에 놀라서 코펠을 엎어버린다거나 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바디가 너무 뜨거워지니 화상 위험도 있구요.

둘째.

일단 사용후에 식혀서 크라운을 뽑으려 하면 왠만한 힘으로 뽑히지가 않습니다.열변형과 수축때문이겠죠.
뻰찌로 잡고 한참 사투를 벌여야 크라운을 제거할 수 있는데. 너무 강하게 달라붙어 아크스토브 바디가 망가질 뻔했습니다. 버너 상단부가 거의 뜯겨져 나올뻔 한 그런 상황이네요.

혹시라도 리액터 크라운을 갖고 계신 분들은 야외에서 사용하다가 고생하고 싶지 않으시걸랑 미리미리 따로 빼두고 기억에서 지워버리시는편이 좋을듯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1. 아크스토브역시 리액터 크라운 사용시 기기자체가 고장나지는 않으나 역화가 발생해 위험하다
2. 크라운이 본체에 고착되어 본체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으니 사용하지 말자
3. 가능한 기본으로 들어있는 삼발이를 이용하거나 전용팟을 이용하자(전용팟은 캠프랑 제품외에 몇가지가 있고 기존 MSR 제품도 100%호환)

리액터 크라운을 이미 갖고 계신분들께 혹시나 고생하실까봐 걱정되어 말씀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청산녹우]

제가 이 제품을 우연히 아마존에서 보게 되어 괜찮다 싶어 우리 산악회에 추천글을 올리려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니 이런 문제점이 있군요. 실수할뻔 했습니다. 리액터 스토브는 리액터 전용으로만 사용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