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부드러운 주행성능에 운전의 재미 더해
현대자동차의 첫 상용 하이브리드카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가 마침내 베일을 완전히 벗었다. 8일 실체가 공개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그동안의 성능과 연비 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괜찮은 실력을 갖춘 차량으로 평가됐다. 이 날, 보도발표회와 함께 가진 아침고요수목원 주변의 총 25km 거리의 시승에 투입된 차종은 기본모델인 HDe-Ⅰ. HDe-Ⅰ에는 HDe-Ⅱ에 적용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앞좌석 열선시트, HDe-Ⅲ에 있는 버튼시동장치, 가죽시트,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이 적용돼 있지 않고 일반 시동키가 적용된 가장 단순한 모델이다. 구입가격은 2천54만원으로 구입단계의 세계혜택을 감안하면 가솔린모델과는 대략 3-400만원의 차이가 있다. LPi 하이브리드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을 차별화하기 위해 전면과 측면, 뒷면스타일에 상당한 변화를 줬다. 2단 크롬도금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헤드램프도 LED를 사용, 입체감과 고급성을, 범퍼 스커트를 적용, 스포티함을 부각시켰다. 측면은 둥근 모양의 라이트 가이드의 아웃사이드 미러와 대형 크롬도금 몰딩, 그리고 스커트를 적용,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설계된 15인치 알루미늄 휠도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측면 앞부분에 Blue Drive, ,뒷면에 차명과 함께 Hybride라는 블루컬러의 로고가 부착, 멀리서도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생각보다 단순하게 디자인됐다. 센터페시아는 공조장치와 오디오. 몇가지 스위치류로만 구성, 조작이 간편하며 공기통품구와 변속기 노브캡 주위를 크롬도금으로 꾸며 고급성을 부각시켰다. 클러스터는 엔진과 배터리, 휠 간에 동력이 전달되고 배터리가 충전되는 상황을 알려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 현황 및 모든 차량 주행정보를 표시해 주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속도계 내에 위치했다. 속도계 좌측 파워 어시스트는 파워가 어느정도인지를 표시해 주며 가운데에 주행모드가 표시되도록 해 주행정보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앙의 LCD 정보 표시창에는 주행거리, 평균속도 외에 경제운전 안내, 연료절약모드, 경제운전에 따른 누적포인트, E단 변속안내 메시지 등이 표시, 경제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가 적용한 시동을 켤 때와 끌 때 소리를 내는 하이브리드 징글과 경제운전을 달성했을 때 꽃이 피는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은 다른 차량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다. 다만, 다양한 운행상황을 표시해 주는 디스플레이가 세련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엔진정지 중 에어컨 작동 중단은 쿨링시스템 보강으로 정지시에도 작동되도록 했다.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달리 엔진시동 후 일정거리를 모터로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동을 걸 때 모터를 통해 곧바로 엔진시동이 걸리면서 엔진 힘으로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아이들링 엔진음이나 주행소음은 LPi 엔진과 같다. 또, 언덕길 주행 등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는 엔진과 함께 20마력의 배터리 파워가 더해지면서 연료 소모량을 줄여주며 내리막 길에서는 회생 브레이크가 작동, 배터리에 에너지를 충전시켜주게 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가속력이나 주행성능면에서 가솔린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경제운전을 안내는 E모드로 전환할 경우,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가속력이 늦다. 현대차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E모드로 운전할 경우,D모드에 비해 평균 10% 가량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는 스티어링 좌측에 위는 오토스톱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일반 주행모드로 전환되며, 기존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신호대기 중에는 엔진작동이 멈추게 된다. 하이브리드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엔진 정지 후 출발시의 동력전달 부분이다. 렉서스나 혼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시동이 걸릴 때 두 번의 쿨럭임이 발생,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는 동력전달 부문에서는 이들 차종보다는 다소 부드러운 느낌이다. 다만 시동을 껄 때 약간의 출렁거림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짧은 구간 시승으로 인한 한계 때문에 고속주행능력이나 실 주행연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는 확실히 연료 효율성이나 실용성면에서 수입 하이브리드카에 버금갈 만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중고차 나라[중고자동차의 모든것] 원문보기 글쓴이: 다음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