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풍물시장 장날 구경하기

[한성호]

강화풍물시장 장날 구경하고 강화도 간장게장까지

강화도 인삼센터 옆에는 강화풍물시장이 있는데요. 강화도 여행갔다가 들러서 장날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 돌게장까지 저렴하게 잘 먹고 왔답니다. 강화도 장날은 오일장인데요. 2, 7장입니다. 2일과 7일에 열리는 장이지요.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마당 가득 펼쳐진 왠만한 규모는 되는 장이랍니다.

한쪽에서 몸에 좋은 토마토를 팔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한바구니를 사서 왔답니다. 한바구니에 가격은 1만원이었어요.

비가 막 그쳐가는 날씨라 바닥이 좀 젖었는데요. 그래도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저쪽으로 가면 계속 장이 펼쳐진답니다.

강화풍물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카트인데요. 보통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인데 강화풍물시장에도 있더라구요.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좋아 보여서 찍어봤답니다. 주차장은 장이 펼쳐진 바로 옆으로 있어서 장보기가 전혀 불편하지 않답니다. 대신 주차장이 크지는 않아서 날 좋은날에는 주차장 자리가 부족할 것 같더라구요.

옥수수도 이렇게 삶아서 팔고 있는데요. 정말 맛있어보이더라구요. 옥수수는 1개에 1천원에 팔더라구요. 정말 싸게 팔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2천원에 2개를 사서 가지고 왔답니다.

강화풍물시장의 장날은 시골장 분위기랍니다~ 일단 수도권에서 열리는 장날과 다른 것이 장꾼이라고 하는 지역 장을 찾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들 보다는 직접 재배해서 들고나와 판매하는 지역현지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저렴하고 분위기는 정겹고 한 것 같습니다.

인삼이 유명한 강화도는 막걸리 하면 유명한 것이 인삼막걸리죠. 강화풍물시장에서도 인삼막걸리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오랫만에 한잔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작은 병으로 하나 샀답니다. 가격은 2천5백원인데요. 이 막걸리를 파는 분이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더라구요. 그런데 할머니가 정신이 좀 없으셔서 우리에게는 돈을 받고도 막걸리를 주지도 않으시고, 옆에 다른 손님에게는 돈을 더 거실러 주시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좀 짠 했지만, 그래도 나와서 막걸리를 팔겠다는 의지는 강하신 것 같더라구요.

여기는 강화풍물시장의 1층 실내인데요.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한 시장의 정겨운 풍경이네요.

원래는 점심을 밖에 있는 식당에서 먹으려고 했답니다. 왜냐하면 그냥 2층에 식당이 있다는 간판을 봤는데 그냥 칙칙한 식당 4~5개 있고 말것 같아서 맛도 없겠다 싶은 편견이었죠. 그런데 혹시나 하고 올라가보니 식당이 엄청많이 있더라구요. 옛날식으로 펼쳐진 오픈형 식당들인데요. 아~ 이런데가 싸고 맛있지~ 생각하면서 바로 한 군데 식당으로 갔답니다.

강화도가 밴댕이가 유명하니까 밴댕이 회나 회무침 등을 파는 곳이 많이 보였는데요. 제 눈에 꽂힌곳은 돌게장정식 1만원! 이 메뉴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제가 간장게장을 좋아하는데 꽃게로 담근 것보다 돌게로 담근 것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게딱지도 고소하구 맛이 제대루 랍니다.

간촐하게 나온 돌게장정식인데요. 간장게장을 먹을때는 반찬이 많이 필요하지 않답니다. 강화도 간장게장 맛집이 많이 있지만 검색을 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아무래도 관광지이다보니 비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짭짤하고 맛난 강화도 간장게장을 강화풍물시장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이렇게 푸짐하게 나온 강화도 간장게장 돌게장인데요. 돌게장은 보통 짜답니다. 여기 강화풍물시장 2층에서 파는 돌게장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간장게장은 또 짜야 맛이죠. 그래야 밥을 찾죠~ ㅎㅎㅎ

돌게장은 게껍질이 정말 딱딱하답니다. 잘못 깨물면 이가 나갈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심해서 깨물어야 되요. 그래도 잘 깨뜨려서 집게살까지 쪽쪽 빨아먹으면 잘 뽑아먹었다는 성취감과 진한 살맛이 느껴진답니다. 저도 조심해서 살살 깨뜨려 먹었답니다. 다리살 하나 하나까지요. ^^;

돌게장 맛을 아시는 분들은 어떤맛일지 상상이 되실거예요. 강화도 여행와서 이번에는 강화도 간장게장을 건너뛰자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강화풍물시장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답니다. ^^;

아 강화풍물시장 2층의 식당들 특징은 이렇게 사장님들의 얼굴이 걸린 호수가 천장에 매달려 있답니다. 시장식당 2025호 사장님은 난타동아리에 가입되어 있으신가봐요. 표찰이 간판 밑으로 달려있더라구요. 일하시면서 취미도 즐기고 재미있게 사시는 것 같아 좋아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