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 중남미권에서도 자연재해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허리케인이 강타해 사망자수가 2천명을 넘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계곡물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흙범벅이 된 잔해 속에서 시신이 한구, 한 구 수습되는 동안 오열이 계속됩니다.
허리케인 스탠이 닷새째 비를 쏟아 부으면서 중미 각국에서 침수피해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로사리오( 멕시코 타파출라 이재민) : "집들이 모두 잠겼지만 주민들은 교통수단이 없어 빠져 나올 수 없었어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과테말라에서는 500명이 넘게 숨졌고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미 각국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6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과테말라의 파나합과 짠차흐 두 마을에서는 주민 천 400여명 모두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2천명선을 훨씬 넘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졸지에 정든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당장 한끼 식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군 수송기로 물자를 나르고 있지만 도로가 끊겨 구호와 복구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비는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기상당국은 피해지역에 다시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혀 더 큰 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