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2. 감자수확 애호박 들깻잎 상추 오이 풋고추 노랑방울토마토 가지 수확 예초작업과 콩 순지르기 탄저병고추따내고약치기 이달엔 매 주말마다 홍천호호농장행이다. 아마 다음주도 누이들과 홍천에 가기로 했으니 5주째 가는거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토요일 일찍 출발을 하지 않고 미적거렸더니 비가 오는데도 고속도로가 밀린다. 2시간 반이나 걸렸다. 우선 화촌농협에 들러서 붕토 예초기안전모 고추끈고리 장갑 방청제 커터기와날 그리고 부모님 산소에가서쓸 파란들과 반벨을 구입하고 농장으로 갔다.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인지 풀들만 자라고 모두가 무탈해 보였다. 그래서 가져간 물건들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 입은후 한바퀴 둘러 보는데 고추가 문제가 있다. 몇나무가 탄져병이 걸려 있다. 지난주에 아랫집아버님께서 어느집은 벌써 고추 농사를 끝냈다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이리 될줄은 몰랐다. 올해는 일찍부터 유황을 쳤으니 괜찮을줄 알았는데 문제가 크다. 일단 중복이라 사온 수박을 앞집에 한통 드리고 아버님댁에 가서 보고를 하고 올라 왔다. 고추에 아직 물기가 있어서 약을 치기는 그렇고 우선 감자 수확에 들어갔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생겼다. 폭염과 많은 장마비로 인하여 감자가 썩어 간다. 정상대로 수확을 할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2시간만에 수확을 마쳤다. 한참 일을 하다가 흐르는 땀으로 목이 말라서 캔하나를 마시고 있는데 앞집아주머니가 오셔서는 삼계탕을 주시고 가신다. 수박을 가지고 갔을때 아저씨가 계시지 않았는데 나중에 오셔서 점심 같이 먹자고 하시는걸 일이 많아서 않된다고 했더니 가지고 오신 모양이다. 이것이 시골 인심이다. 캔을 비우고 내 주먹보다 더 큰 감자가 70% 이상 썩어버린 감자 수확을 마져 했다. 나머지도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 큰일이다. 담양에 계신 사돈내도 보내 드려야 하고 주변 식구들과 나누어 먹으려면 적어도 20kg짜리 8박스는 있어야 하는데 지금 봐서는 4박스 정도 밖에 않된다. 지난 7월 첫주에 와서 누이들 캐줄때만 하여도 썩은게 거의 없었는데 이정도로 심할줄은 몰랐다. 이럴줄 알았으면 둘째주에 비가 와도 캐야 하는건데... 이제는 어쩌는 도리가 없다. 감자와 고추가 모두 이모양이니 어찌 해야 하나! 그렇게 감자 수획을 마무리 할무렵에 바가 오락가락한다. 씻으려고 하는데 정호가 지나가며 빨리 오란다. 그래도 씻고 방청소까지 하고 가져온 수박과 뼈다귀감자탕을 가지고 내려 갔다. 중복날이라 저녁겸 소주도 한잔 하고 11시쯤 올라왔다. 일요일은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5시에 일어나서 몇번을 밖에 나가 보았으나 비는 계속되어 늦은 아침을 먹고 일할게 없어서 컨테이너 안에 전등을 교체하고 차를 타고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는데도 비가 조금씩 오락가락 한다. 집에 가져갈 애호박 상추 들깻잎 오이 풋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호박잎을 수확하고 하는수 없이 예초작업을 했다. 하는김에 메주콩의 순지르기도 하고 그리고도 비는 조금씩 뿌려댄다. 하는수 없이 비옷을 입고 탄저병이든 고추와 심한것은 고추대도 뽑았다. 그리곤 유황과 돼지감자물 그리고 탄저약을 섞어서 흠뻑 뿌렸으나 그뒤로도 비는 계속 오락가락 한다. 그렇게 일과를 마치고 씻은 후에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밤8시쯤 고속도로에 차가 조금씩 주는것을 보고 집으로 향했다. |
출처: 스쳐 지나는 시간 원문보기 글쓴이: 사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