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5.
비닐하우스를 짓느라고 2주연속 홍천농장에 다녀온뒤
토요일 밤10시!
2주만에 홍천농장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아내가 동행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중에 도착했다.
집에서 1시간20분이면 올수 있어서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도착을 하여서 랜턴을 들고서 농장을 한바퀴 돌아본다.
감자와 옥수수를 비롯한 작물들이
몰라보게 자라 있다.
돌아보니 작물들만 자란게 아니고
잡초들은 더욱 무섭도록 기세를 올리고 있다.
컨테이너 방으로 돌아와서
라면에 맥주1켄을 하고서
내일일거리가 많아 일찍 아니 벌써 새벽1시30분!
그렇게 잠든다.
이튼날 아침6시기상!
오늘은 아침을 먹고서 아랫밭에 메주콩을 심기 위해서
비닐을 덮는 작업을 하는데
밭갈이를 한지가 오래되어서
벌써 잡초들이 자리를 잡는 바람에
작업하는데 많이 힘이 든다.
쏟아지는 땀방울을 훔치며
마른목을 한모금의 물로 축이고
작업을 수행해 보지만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쉬게 된다.
두어시간 힘든일을 하다보니 허기가 느껴진다.
함께내려온 아내에게 참 을 달라고해서
아침에 먹다남은 밥을 한술뜨고나니 한결 덜 힘이든다.
그래서 밥심으로 일한다고 하는것을...
아내가 이곳저곳을 치우면서 나온 재활용품을 아랫집 아버님댁에
가져 간다기에 같이 들고 내려갔다.
아랫집 아버님은 두 부부가 구멍가게를 하시고 계신다.
인사를 하고서 분리함에 재활용품을 넣었다.
다시 오겠노라 하고는 올라왔다.
또다시 한참을 일하다보니 흐르는 땀은 견딜만 한데
목이 말라서 물이 필요하다.
아내는 윗밭에서
잡초제거작업을 하는 중이라 하는수없이
냉장고에 물을 찾으러 올라 갔다.
물을 마시고 돌아보니
아내가 이곳저곳 많은양의 잡초를 뽑고있다.
손가락마디에 관절염을 앓고있는 아내로서는 쉽지않은 일인데
혼자서 동분서주 하는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었던지
밭일에 동참을 한것이다.
한참을 지켜보다 가져온 모종중에 토란과 가지,부추,상추등을 물가 주위로 심었다.
고추는 비닐을 씌우고 심었다.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그리고 일반고추를
밭에와서 따먹을 만큼만 심었다.
수박을 6포기 심었는데
두포기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퍼온 인분을 주고서심었고
4포기는 소거름만 주고서 심었는데
어느게 더 맛있는지
어느녀석이 더 잘자라고 맛있는지 비교를 해봐야겠다.
가믐이 심하지만 그래도 우리밭은
흐르는 계곡물을 이용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모종을 심을때도
물을 양껏 줄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스스로 감탄을 한다.
다시 아랫밭으로 내려와 비닐작업을 한다.
그때 어디선가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다름아닌 아랫집 아버님이시다.
점심 하지말고 내려오라신다.
한번 말씀이 떨어지면 번복을 하지 않으시니
예 하고 대답하고는 아내와 같이
점심을 먹으러 향한다.
내려가니 벌써 삼겹살을 구을 준비를 하고 계셨다.
1팩에 8천원에 팔고 계시는데
600g이라고 하신다.
맛도 우리가 사가지고온것보다 더 맛있다.
가격도 싸고...
거기에 소주를 1병정도씩 마시고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서 밭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밭으로와서 마지막 힘을 쏟아서 비닐 씌우기를 마쳤다.
그리고 곧바로 콩심기를 시작 하였다.
온몸에 무리를 했다는 신호가 온다.
그래도 꾹꾹 참아내며
마무리할 무렵에 비가내리기 시작한다.
이미 저녁때가 다되어 간다.
부지런히 마치고
밭둑 과실수들 주변의
잡초들을 낫으로 대충 정리하고
하루 일을 마친다.
다음은 6월중순이나 되어야 내려올것 같은데
그때는 예초기를 이용하여 밭둑의 잡초를 제거해야겠다.
온종일 땀으로 목욕을 하고 비까지 맞은터라 샤워를 해야 하는데
마땅치가 못하다.
비가오면서 해가 저물어 서늘해진 날씨에
찬 계곡물로 샤워를 하기가 한기를 느끼게 한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
하는수없이 그냥 찬물로...
그런데 한바가지만 차가울뿐
그이후론 그다지 차가움을 느끼지 못하겠다.
깨끗이 씻고서나니개운하고 상쾌한 이기분~~
이제는 배고픔이 밀려온다.
아내에게 빨리 밥을 달라고 재촉을 하였더니
금방 차려온다.
밥을 비벼먹으라고한다.
커다란 양푼에
바로수확한 상추와 부추 그리고각종나물들을 넣고
고추장을 한숫가락 퍼넣은다음
슥슥비벼서 먹는맛이란...
허기가 있어서뿐은 아닌것 같고
힘든 농사일후에 맛보는 짜릿한 이맛!
단숨에 비우고 만다.
상을 물리고 자리에 누웠다.
온몸이 쑤신데
방바닥이
따끈따끈하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이렇게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