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하는 법
성묘(省墓 : 살필 성, 무덤 묘)
성묘란,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서 살피어 보고 돌보는 일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옛부터 효(孝)를 으뜸으로 하였으며 조산시대에는 효성이 지극한 백성에게는
별도로 나라에서 상금을 주기도 하고, 벼슬을 내리기도 하는 등 효를 매우 중히 여겼습니다.
이에 따라 당연히 조상의 선산을 지키는 일 또한 효도를 하는 일이라 여겼고, 조상의 묘소를
지키지 않는 일은 크나큰 수치로 여길 정도 였답니다.
지금은 큰 명절 또는 한식 등 대부분 성묘를 하러 가지만, 이러한 명절날 이외에도 언제든지
편한 시간에 산소를 찾아뵈어 묘지가 훼손된 곳은 없는지, 풀이 자라 산소가 어지럽혀지지는
않았는지 등등 꼼꼼히 살펴보고 훼손된 곳은 보수를 하며, 풀이 자란 곳은 뽑거나 베어주는
등의 보살핌으로 조상님의 묘를 수시로 찾아가 효를 행하는 일이 자손된 사람으로서의 도리임.
성묘하는 법
한국에서의 성묘는 정초, 한식, 단오, 추석 등의 명절 때에 묘에 찾아뵈어 배소를 해왔다고 합니다.
(拜掃 : 절배, 쓸소 - 조상의 묘를 소제(掃除)하고 성묘하는 것)
묘가 가까울 시에는 성묘를 하러 가는 당일 아침에 사당에서 천식을 하고 묘에 가서 상을 차려 배례를 하며, 또한 묘가 멀 경우에는 2~3일 전에 묘소에 가서 재계하여 상을 차리고 배례했다고 합니다.
세월의 흐름속에서 변화해온 성묘는 정초에는 차례만, 한식에는 성묘만, 추석에는 차례와
성묘를, 그리고 10월에는 4대 이상의 조상에 대한 묘제가 각각 행해져 왔답니다.
성묘 형식은 크게 분묘의 손질과 배례로 나눠지게 되는데, 이는 조상의 육체가 묻혀있는 장소에서
직접 이뤄졌기 때문에 생존해계신 어른들께는 세배를 하지만, 이미 사별한 조상에게도 생존시처럼 인사를 드리는, 조상숭배의 관념이 내제 되어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배례 : 拜禮 절배, 예절예 - 절하는 예 또는 절하여 예를 표함)
성묘할 때에는 차례 때 쓴 제수 이외에 간단한 주과포를 별도로 장만해 산소 앞에 돗자리를 깔고
자손들이 모두 늘어서서 성묘를 하는데, 가장 웃대 산수에서부터 차례로 성묘를 합니다.
성묘제수 음식
성묘음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보통 성묘음식으로는 주과포혜라고 하여 "굴, 과일, 육포,
식혜"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성묘음식이외에도 향, 향로, 그리고 절을 할 수 있는 돗자리 등이 필요하니 참고하세요
성묘 절차 및 순서
성묘할 때에, 여러 조상님의 묘가 있는 곳일 경우 부모의 묘를 먼저 찾는 것이 예법이라고 합니다.
산소에 도착하면 먼제 차례를 지내기 전에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합니다.
향을 피워 혼백을 모신다음, 제주가 두번 절을 하고, 세번에 나누어 술을 묘에 뿌리도록 합니다.
다음 모두 함께 절을 한 후 제주가 술을 따라 상에 올리고 재배한 뒤 물러나면 주부가 젓가락을
시접위에 걸쳐놓고 네 번 절을 한 뒤에 물러납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10분 정도 뒤로 물러나 있다가 주부가 다시 젓가락을 내려 놓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성묘절차>
① 차례를 지내기 전 : 남자(두번), 여자(네 번) 절하기
② 제주가 향을 피워 혼백을 모신 후 재배한다
③ 제주가 두번절하고 세번에 나누어 준비한 술을 묘에 뿌려드리고
④ 가족이 모두 함께 재배한다.
⑤ 제주가 술을 따라 상에 올리고 재배하고 뒤로 물러나면
⑥ 주부가 젓가락을 시접위에 걸쳐놓고 네 번 절을 한 후 10분정도 뒤로 물러나 있다가 주부가
다시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주부대신 제주가 하기도 한다.)
제사상의 정렬 원칙을 가리키는 사자성어]
- 신위가 놓은 곳이 북쪽에 해당하며, 상징적인 북쪽의 자리임
- 하늘의 북쪽에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있고, 이들 별자리는 부동의 자리임.
그리고 모든 천체의 움직임을 지키고 있는 한 점임
- 신화적으로 이곳에 옥황상제가 살고, 우주를 주재함. 우리가 상례에서 알아본 칠성판은
우리의 목숨이 이곳에서 왔고, 돌아갈 때 그곳으로 간다는 믿음을 상징한다고 함.
- 북쪽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 자리가 제사상의 중심이며, 이 자리에는 조상의 혼이 깃드는 신위가 모셔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