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대 문화관이 어디인줄 아시나요? 모르시죠? 모르는게 당연하죠~ 전주의 3대 문화관이라 함은 전주부채문화관, 전주소리문화관, 그리고 전주완판본문화관이라 합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들어본듯 한데... 완판본문화관은 전혀 생소합니다. 지난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첫 포스팅으로 가볍게 부채문화관 구경으로 시작해 봅니다.
전주 한옥마을 거리도 이제 한낮에는 완전한 여름날씨 입니다. 며칠 여행하느라 돌아다니면서 썬크림 바르는게 귀찮아서 안바르고 다녔더니 얼굴도 많이 타버렸네요 ㅠㅠ 전주한옥마을 거리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전주한옥마을도 이제 많이 알려진듯 합니다.
이곳이 전주 부채문화관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을 몇번 가보긴 했지만, 이곳은 처음 가보는 곳입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와 부채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밝혀 전주의 정신을 정립하는 곳입니다. 사방에서 불어 오는 바람의 줄기를 하나로 엮어내는 부채 장인들의 예술혼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전주 부채의 생명력은 천년 전통의 새로운 바람으로 불어 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전주부채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부채의 역사는 아주 깊고도 깊었습니다. 예로부터 전주에서 질 좋은 부채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이유는 전주 인근에 곧고 단단한 대나무가 많았고, 질 좋은 한지가 전주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여기에 전주 사람들의 예술적 감감과 장인정신이 더해져서 전주부채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부채는 바람을 만들어 내는 도구 입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힘이 가장 적게 들면서도 가장 많은 바람은 만들어 내는것이 부채의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주에 있는 전라감영에 선자청이라는 기관을 두어 직접 부채를 생산하였고, 여기서 만들어진 부채를 임금님께 진상하여 임금님께서 전주부채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전부부채는 조선시대부터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부채를 예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야말로 예술작품중에 또하나의 작품입니다. 그중에서도 태극문양을 하고 있는 부채가 태표적이고 외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해 보였전 부채를 부채문화관에 들러서 자세히 살펴보니 참으로 다양한 기능과 예술성이 담긴 부채들이 많았습니다. 그 모양과 종류도 각양각색이고 다양하였습니다. 요즘은 선풍기와 에어콘 바람에 길들여져 있기에 부채를 찾아보기가 차츰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일부 판촉물품으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듯하여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부채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간단하나마 설명으로 들어 볼 수 있었는데, 한사람이 대략 만들줄 알았는데, 부채 하나를 만드는것도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채가 아니라 예술혼이 담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하여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채 만드는 장인을 선자장이라 부르는군요. 그렇게 이곳 부채문화관에서는 선자장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혀 몰랐던 부채에 관한 역사와 예술혼이 담긴 선자장 이야기를 새롭게 담아갈 수 있습니다. 처음보는 특이한 부채들도 많고 역사속에서나 볼 수 있는 부채의 모양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단 부채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 선자장의 이야기까지 듣고 나면 직접 부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부채 만들기 체험에 직접 참여해 볼까요? 그런데.... 으으흐... 만들기에 자신이 없어서 잠시 화장실 간다고 내빼었는데... 바로 붙잡혀 다시 들어왔습니다. ㅋㅋ
부채만들기 체험장의 모습입니다. 그림 그리는 도구들과 색종이, 붓, 연필, 풀, 가위...등등 학창시절 미술시간을 연상케 합니다. 한참 설명을 듣고나서 부채만들기 실습을 해 봅니다. 기본 부채에 무언가를 그리던지, 글을 쓰던지..... 무엇을 그려볼까,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쉽사리 생각나지 않는군요. 일단 붓을 들고 붓 가는대로 색을 칠하고 그려 보기로 합니다. 과연 무엇을 그렸을지 궁금...
다른분들은 참으로 잘 만들어 갑니다. 아이디어도 좋고, 수채화풍의 단아한 색채감이 아름답습니다.
이분은 색종이를 뜯어 붙이는 방식... 그리고, 그림을 같이 그리는 방식입니다. 색감의 조화가 아름답고, 한쪽에 꽃을 배치하고 여백을 살리는 구도가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이런 그림을 화조도라고 하던가? 매화나무에 예쁜 새한마리가 봄을 노래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그림을 참 잘 그리시는 분입니다. 다른분들은 예술적 감각이 대단하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그림은....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다양한 체험 부채가 만들어 졌습니다. 쉬어보이는데도 막상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채에 그림을 그려 넣는것이니, 어느정도 그림 실력이 있어야 보기 좋은 부채가 탄생할것 같습니다.
궁플님 작품.... 아주 잘 그리고, 잘 만들었습니다. 참 ~~ 찰했어요~~~!!!
콩새님 작품....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주아주~~ 참~~~~ 잘했어요~~~!!! 그리고,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짝짝짝....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앞면 뒷면까지 모두 완성하였습니다.
슬로시티 전주... 를 상징하는 달팽이 그림... 초록바다님께서 멋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심플한 이미지가 너무 좋습니다.
이게 뭡니까..... 그림인지 뭔지... 조금 챙피하였습니다. 제가 만든 부채인데... 제일 못만들었습니다.. 그냥, 그리다 말았습니다.ㅎㅎㅎ 암튼, 즐거운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오시면 전주부채문화관을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배도 고프고.... 밥먹으러 갑니다. 전주에는 음식이 최고입니다. 반찬 종류도 많고. 반찬이 모두 맛있습니다. 전주에 큰 누님이 살고 계서서 전주에 한두번씩은 꼭 방문합니다. 전주에 와서 전주의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돌아간다면, 전주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것이나 마찬가지.... 전주에서 맛여행도 필수.... 꼭 해보시길...
4인기준으로 나온 백반 정식입니다. 정말 푸짐합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맛집 포스팅은 다른 맛집 블로거들이 잘 해줄것입니다. 맛집 포스팅에는 영...어색해서 간단히... 맛집... 미각의 즐거움이 살아 숨쉬는집.... 농부며느리.... 값싸고 맛도 좋았습니다. 저는 사진으로만 간단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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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으로~ 보는 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산들바람™
첫댓글 멋진 사진에 글도 멋지게 작성하시고....^^
모두들 포스팅을 너무나 잘하시니..
저는 너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ㅎㅎ
글과 그림 모두 멋집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자주 뵈어요
네 감사합니다.^^
제눈엔 산들바람님 부채도 작품 그 자체였어요^^
정말 멋지게 만드셨다니깐요~
처음으로 직접 부채도 만들어 보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저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