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를 죽이는 세 가지가 있다. 번개, 전복된 트랙터, 그리고 고령이다.” 서양에서 번개의 무서움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말이다. 번개가 칠 때 맞아 죽을지, 안 죽을지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윗글은 오늘자 동아일보기사 에서 퍼왔네요. 기사에선 번개가 무섭다고 했는데 무서운건 경운기네요...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오늘 조문다녀 왔거든요.... 올해들어 4번째로 경운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동네선배의 빈소였습니다.
올해 산에 새로낸 콘크리트 급경경사길로 남의 산소에 돈좀 받고 추석전 벌초하러 가다가 미끄러져 나무와 경운기 사이에 껴서 돌아가신걸 밤중까지 안와서 찾아가보니 이미 돌아셨다네요....
얼마전 또다른분은 좁디좁은 달뱅이논에서 마지막한줄까지 로타리 치려다가 같이 떨어져 3개월째 입원중이시고
또 더 늙으신 한분은 힘센 경운기 로타리로 역회전 치시다가 로타리로 빨려들어가 표현도 못할 방법으로 하반신이 없어져 돌아가셨고...
한분은 비닐하우스 내부 로타리 치시다가 하우스쇠사이에 끼이셔서 무릅이 망가져도 농사를 접었네요....
혹시 주변에 경운기 사용하시는 분 계시면 버리라고 하심이....
경운기는 고령의 농민이 운용하기는 정말 힘든기계네요....
http://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190810/969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