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창덕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원군의 거처 운현궁이 있다. 아직도 곳곳에 그의 기개가 남아 서려 있는 듯하다. 풍운의 시대를 주도적으로 살고 간 대원군, 그의 거처 운현궁이 반듯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1. 얼개
명칭 : 운현궁(雲峴宮)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64 (안국역 4번, 종로3가역 5번출구)
입장료 : 무료
방문일 : 2021.4.23.
2. 구경하기
운현궁(雲峴宮)
사적 제257호. 고종의 등극으로 대원군이 된 이하응은 사가를 증축하여 운현궁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 대원군은 서원철폐, 경복궁 중건 등 개혁사업을 추진했으며, 1882년 임오군란 당시에는 이 궁에서 납치되어 중국 심양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당시 운현궁에는 창덕궁과 가깝게 왕래할 수 있는 임금 전용의 경근문과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이 있었고, 담장 안에는 아재당, 안채인 이노당·노락당이 있었으며, 선조인 은신군과 남연군의 사당과 영화루도 있었다.
현재는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궁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동양방송(TBC) 방송국에도 일부를 넘겨주어 대원군이 즐겨쓰던 아재당이 헐려 나가, 지금은 사랑채인 노안당, 안채인 이노당·노락당 만이 남아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교사로 쓰이는 양옥집은 1910년 이후 대원군의 손자 준용의 거처였으며, 일본인이 지은 건물이다.
운현궁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건물이며 정원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내정에는 아직도 고종이 소년시절에 오르던 노송이 있어, 정2품 금관자를 달아주고 대부송이라 일컫는다. (다음백과)
정문 건너편에서 멀리 바라본 전경. 오른쪽이 이전에 운현궁의 권역이었다가 지금은 덕성여대에서 평생교육원 등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여기까지 내궁의 외부
수직사. 운현궁을 지키는 수하들이 사용하는 곳으로 내궁 외부에 있다.
수직사 내부
노안당과 노락당의 바깥 입구.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슬푸른 모습이 대원군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거 같다.
노안당 대문에서 들여다본 모습.
노안당 대문에서 들여다본 모습. 외관은 우아하지만, 이 대문은 빗장이 바깥으로 걸려 있었다 한다. 이곳에 유폐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외적인 안동 김씨의 세도를 막아 놓으니 정작 정적은 집안에 있었다. 며느리 명성왕후와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권력을 내려 놓은 대원군,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족적이 대문에서부터 재현되는 셈이다.
노안당 외부.
노안당 외부. 논어 공야장에서 따왔다는 노안당, 노인이 편안한 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원군은 주로 이곳에 유폐되어 살다, 이곳에서 눈을 감았다 한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그의 쓸쓸한 죽음, 과연 편안한 노인으로 죽었을까 싶다.
노안당의 가구 집물. 노안당에 가장 충실하게 집기를 차려놓았다.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대원군이 주로 여기 거처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 곳이어서 집기를 차려 놓은 듯하다.
노안당
노안당 뒷편
노안당 서행각. 거주자들의 간단한 가구가 챙겨져 있다.
이제 노락당이다.
노락당 외부
노락당 내부.
노락당 남행각의 내부
노락당 남행각
노락당에서 이로당으로 가는 길.
이로당 쪽에서 다시 바라본 노락당
노락당 북행각 입구
아래는 이로당
여기저기 정원에 모란이 많이 피어 있다.
이로당 앞의 작은 석지. 요즘 어항같은 기물이다. 아니 돌연못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로당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뒤뜰 정원
이로당에는 뒷정원이 있다. 정원으로 통하는 문이 아름답다.
정원 쪽에서 바라본 이로당
*이로당으로 바로 들어가는 문
아래는 유물 전시관
대원군 이하응 초상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친영례 복식
고종과 명성황후 친영례복식. 혼례는 노락당에서 거행되었다.
노락당 상량문이 전시되어 있다.
3. 구경 후
<고산자, 대동여지도>에는 대동여지도의 소유를 놓고 안동김씨와 다투던 대원군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대원군의 하늘을 찌르는 권세와 기개가 출중한 배우 유준상의 연기에 힘입어 실감있게 표현되어 있다.
외척의 폐단을 정리했던 그의 결단은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외세와의 관계를 위정척사로 잡았던 그의 정치 지향이 비난받기도 하나, 말 그대로 바른 것을 지키고, 잘못된 것을 물리친다는 위정척사는 새롭게 해석하고 존중하고 따라야 할 가치로 재평가하기도 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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