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뿔난 일이 있어
그 좋아라하는 시금치를 안 먹어요.
행간의 의미를 간파하셨으리라 믿습니다. ㅎㅎ
지난 주말,
내내 쥐잡기한 게 미안해서
민서방에서 한턱 쐈어요.
울정윤이 봐주시는 큰아빠랑 스크린 치라고 내보내고
휘리릭 술상을 봤답니다.
제가 원래 안주전문인 뇨자라.. ㅎㅎ
아래사진은 발사진전문작가 민용기씨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솜씨를 발휘한 작품 되겠습니다. 켁;;
전날 먹다 남은 김치전,
날씨 더워지면 무한반복하는 쟁반모밀,
안주계의 지존 쏘야,
식은밥 처치용 유부초밥(밥을 너무 과하게 넣어 반이상 터짐.. ㅠㅠ),
메인으론 닭봉구이와 웨지감자 준비했구요,
아랫쪽에 반이상 잘려나간 오뎅탕도 있습지요.
그리고!!
수전증을 극복하지 못한 마스터피스도 추가할게요.
사랑하는 울딸램을
이렇게 흔들어흔들어 멋대로 흔들어 찍어버리신 아버님..
맘상한 딸램이는 큰아빠와 큰엄마를 따라 외박 감행하셨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꽃만큼 이쁜 딸램이거든요. ♥
그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며 들렀더니
요러구 놀더란;;
뷰러로 속눈썹 올리는 민정윤어린이 되겠습니다.
날이 더워서리
요새 머리핀도 곧잘 하고(핀 꽂으면 이쁘다는 거 알아요..)
노랑고무줄로 머리도 묶습니다.
민서방이요,
뭐 하나 꽂히면 브레이크가 안 걸리는 사람이예요.
정윤이랑 넘 소원해서(얘가 지이모부를 더 따르는 상황까지 치달았답니다. 쫌 심각;;)
짱구를 굴린 게 바로 어항들이기.
중고로 어항자체는 싸게 샀는데
일주일 동안 워밍업하고
물고기를 3만원 어치나 사서 넣었건만
일주일 내 하루에 두어마리씩 둥둥 떠서 세상을 굿바이 해주시더니
결국 몇마리 안 남았어요.
그리하야 아꼈던 상품권 10만원짜리 털었잖아요.
계산해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
주말에 6만원 가까이 흙을 사서 다시 셋팅을 했고
작은 외삼촌이 식당에서 물고기 왕창 가져다 주셔서
물고기 패밀리들도 업글되었답니다.
아빠의 정성을 아는지,
요샌 아침저녁으로 물고기들한테 빠이빠이 인사를 하시는 민정윤따님.
밤에 잘 때 어항에 달린 형광등을 안 끄면 클나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물고기들 코~ 자나 체크하거든요;;
제가 성격이 무척 ㅈㄹ맞아서
귀한 시어머니 아들을 시도때도 없이 쥐잡는데
(본인 말로는 '화양동의 최동건'으로 컸다며 드립;;)
그래도 소박맞지 않게 요런 야식도 좀 해줍니다.
일욜 저녁에 먹다 남은 쏘야의 재활용
쏘야피자 한판 구웠어요.
10인치 또띠야였는데
이런 느끼뤼~ 넘 사랑하시는 민서방이
혼자 완판!했답니다.
손 데일까봐 무시무시한 연장(과도+포크)도 준비해주는
나는야 센스쟁이 마눌~~
요건 뽀너스~
정윤이 500일 기념으로 야외촬영했어요.
우리세식구 햄볶아요~~ ㅎㅎ
<<예고>>
이번주말 우리삼남매+기타등등 콘도 놀러갑니다.
지난 주, 나름 한가한 제가
유진&정윤공쥬들 셋트 수영복 깔맞춤하고
수영장 처음 가보는 정윤이를 위해
캐노피까지 있는 튜브도 주문했잖아요.
누굴 닮았는지 완전 겁보라
일욜에 시뮬레이션 들어갔어요.
겁나서 혼자 못타고
만만한 베스트프랜드 뽀로로와 동승한 딸램.
제발 물에 들어가서 울지 않아야 할 텐데요..
오늘 비가 미친듯이 와서 그런지
글빨이 아주 술술 나가네요. ㅋ
모두들 무사히 집으로 고고씽~하셔요~~ ^^
첫댓글 잼있게 잘 읽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후기 올려 주기 바란다....
이모도 잼나게읽고있데이......요즘장마길어서 얘기들천기저기 안말라 동동 구르던시절생각나누나....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