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한양왕족발'이다. 이곳에서 조부(1973∼1998년)와 아버지(1998∼2011년)가 가장 한국적인 족발 맛을 완성했다면, 최 대표는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40년 동안 1개 점포에서 2대째 운영되던 족발집이 2012년 최 대표가 경영에 뛰어들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커졌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도 채 안 돼 가맹점만 240개를 넘어섰다고 하니 '대박'을 친 셈이다. 문을 열 예정인 점포만 해도 60여개에 이른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인 카페베네와 스타벅스, 본죽 등보다 빠른 성장세다. 그 비결은 뭘까. 최 대표는 "가장 맛있는 족발을 위해 3대째 노력하고 있다"고 하며 "맛은 소비자가 평가한다"고 말했다.
'가장 맛있는 족발'… 맛의 비결은?
최 대표는 자신이 만드는 족발이 가장 맛있다고 해서 상호명을 '가장 맛있는 족발'로 했다고 한다. 그가 내놓은 족발은 즉석에서 한약재로 푹 삶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한약재 육수에 맛의 비결이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오향과 당귀, 월계수잎 등을 비롯한 20여가지의 한약재와 생강, 과일, 대파 등 10여가지의 재료로 맛을 낸 양념 등을 넣고 4시간 동안 센불에 우려낸 뒤 3일 동안 자연숙성을 하면 육수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육수에 생족을 넣고 2시간을 삶는다"며, "1시간은 센불에, 나머지 1시간은 약불에 삶는다"고 비법을 소개했다. 족발에 들어가는 간장과 된장은 옛날방식으로 직접 담근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족발은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안 나고 부드럽고 차지며 쫄깃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메뉴도 다양하다. 3대째 다져온 소스로 맛을 낸 기본 족발과 매운맛이 살아있는 '직화불족발', 일반 족발과 매콤한 불족발을 곁들인 '반반족발' 등이 대표 메뉴다. 최 대표는 "15가지 갖은 양념으로 매운맛을 낸 불족발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의 인기 메뉴"라며, "내년에는 간장양념 특제 소스를 사용한 간장족발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