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15년 3월 16일 제13호
법과 양심
우리 주위엔 어떤 사람을 법 없이도 사실분이란 말을 하곤 한다. 그 분은 분명 겸손하여 자신을 낮추고 손해를 감수한 분임이 틀림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법의 굴레에 짓눌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법 없이도 산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둔다.
태초에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에게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법조문이 달랑 한 개 뿐 이었다. 단한 줄의 법을 지키지 못해 그 횟 값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는 셀 수 없을 온갖 법으로 우리 스스로를 옥죄게 하는지도 모른다.
인류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법전도 전문 282조에 불과 했으니, 우리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이기심과 자존심을 내세웠기에 오늘날 이렇게 많은 법이 만들어졌을까?
지금도 수많은 법이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생산되고, 입법 건수가 선량들의 평가 척도를 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간통죄를 폐지한 헌제의 결정과 소위 김영란 법 제정이 큰 이슈가 되어있다. 성적인 자기 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 이란 결정을 내려져 유림들과 종교계에서는 반발하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헌제 판결이후 미치게 될 우리사회를 걱정하고 있다. 소위 김영란 법 에서는 형평성도 문제 이지만 지나 친 잣대를 들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오히려 제한하고 있어 최근 변 호사협회가 헌법소원을 제출했다고 한다.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해석이 법마다 따로 해석되고 보니 이래저래 헌법재판소만 바쁘게 됐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하지만, 만인 모두가 수긍치 않기에 항상 시끄럽다. 우리 라이온스도 숭고한 봉사사업을 펼쳐나가고 조직을 발전시키기 위해 현장과 제 규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백년의 역사를 통한 수많은 경험에 의해 다듬어진 협회의 헌장과 부칙 그리고 강령에 는 곱씹어 볼수록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점이 많아 다행이다. 다만 아직 까지도 지구와 클럽에서 국제협회의 헌장 및 부칙에 배치되는 규정이 없는지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 법의 해석과 적용을 놓고 벌어지는 조직의 갈등요소를 미리 제거해 나가는 것이 법을 제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고자하는 사람을 가로막는 법은 없는가? 라이온이 판결하여 라이온을 징계하는 법은 없는가? 등 이러한 법들은 숭고한 라이오니즘을 펼쳐나가는 우리 조직에서는 마땅히 철폐되어야한다. 법을 정하고 그 법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법으로 판단하는 시대를 살면서, 수많은 법률보다 한 가지 양심 과 라이온스 윤리강령 을 떠올려본다. 그렇다. 법보다 양심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 양심에 따라 사는 세상이 너무나 그립다. 라이온스 윤리강령만 제대로 준수한다면 까짓 헌장 제 규정이 뭐가 필요할까? 오래전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선배가 일러준 말이 생각난다. 골프는 규칙이 방대하여 일일이 가르쳐 줄 수는없다. 그러나 단 한가지,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양심에 따라. 자신에게는 가혹하게, 상대에게는 관대하게 플레이한다면 훌륭한 골퍼이다”라고 말해준 것을 곱씹어본다.
지도자들의 사과
사과(謝過)는 인간생활에서의 모든 희망과 바람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하여 실수를 하고 실수에 의한 사과를 해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과하는 순간부터 불안한 가면을 벗고 진실한 얼굴을 하게 된다 사과는 패자의 변명이 아니라 사과하는 사람의 용기와 그릇이다.
제 잘못입니다. 하는 순간부터 상대의 마음을 열어주는 일이된다. 특히 지도자 일수록 사과 하는 순간 책임질 줄 아는 사람,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탈바꿈된다.
용서 또한 인간생활에 있어 사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과한 이가 패자가 아니듯 용서한자가 결코 승리자가 아니다. 용서하는 순간 상생 이다. 둘 다 승리를 맛보게 된다.
특히, 사과할 줄 모르는 지도자 때문에 그 피해가 본인보다 따르는 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하다. 천안함 폭거에 대해 김정은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아, 5.24 조치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북한 주민에게 돌아가 주민생활이 더욱 처참해지고, 우리나라 국민도 핵공포와 경기 침체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일본 아베총리의 역사왜곡과 정신대피해 할머니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갈등관계를 지속함으로 양국 국민들이 받는 그 피해는 심각하다.
지도층의 사과는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찾아보기에 힘들다. 사과하면 자존(自存)이 깡그리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 땅롱회항 사건도, 국정원선 거 개입건도, 세월호 참사 사건도 그렇다. 지도자보다는 지도자 주위의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폐단도 짐작 은 간다. 시치미 떼고 있다면 잠시 몇몇 추종자는 따를지는 몰라도, 긴 세월 천하는 얻지 못한다는 것을 현 명한 지도자는 알아 차려야 할 것이 다. 내 탓이요,하는 지도자와, 아니요, 오히려 내 탓이요, 하는 지도자를 우리는 보고 싶다.
진정으로 사과하는 지도자와 통 크게 용서와 화해하는 지도자가 상생과 발전을 보장받고 따르는 조직원이나 국민들이편안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