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인가..
지난 구간 하산지점인 화방재에 도착하니 하늘은 더 없이 푸르러고
날씨 또한 쾌청하기 그지없다...
여름이 한창인 때 같았으면 이런 날씨엔 한숨부터 나올텐데
이젠 코 끝을 스치는 바람마저 선선한 느낌이 들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예전 북진때에는 온 몸이 비에 푹 젖어 화방재에 내려섰었는데
오늘은 그때와 날씨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태백산의 주목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주유소 옆길로 난 등로를 따라
산뜻하게 화방재에서 출발...
잠시의 오름을 거쳐 사길령에 도착한다...
화방재....
사길령...
사길령의 유래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으로 중요한 고갯길이었다.
신라시대에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고갯길이 있어 천령이라 했는데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 새로이 길을 낸 것이 사길령이다.
커다란 사길령 표지석을 지나면 매표소가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지키는 사람도 없고 표를 파는 것도 아니면서 건물은 그대로 방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태백산산령각이 나오는데 지금도 음력 4월15일이면 제를 지낸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주변이 비로 쓸은 듯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다.
사길령 매표소...
태백산산령각..
태백산 산령각 유래
이곳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하에 넘어 다녔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등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 태백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태백산사길령산령각계회에 보관 중인 천금록은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태백산까지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초반엔 평탄한 오름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돌무더기가 있는 유일사 갈림길을 지나고 잠시 후 오른 조망처에서
지나온 구간을 조망하고 계속 능선길을 따르다보니 못보던 돌탑이 하나 서있다...
하지만 펜스로 막아놓아 무슨 탑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
형태로 봐선 세운지 얼마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유일사매표소 갈림길...
유일사 갈림길...
조망처에서...
새로 세운듯한 석탑...
유일사쉼터에서 바로 아래에 유일사가 있지만 그냥 통과...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아울러 등로 주변엔 주목들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태백산은 세 번째인데 지난 두 번은 날씨가 좋지않아 주목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만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주목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못보던 나무계단도 군데군데 보이고 태백산 주변의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망경사 갈림길...
지나온 매봉산과 함백산도 보이고...
오늘 구간엔 투구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정상부가 가까워 올 수록 점점 더 많아지는 주목과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이 어울려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여기저기 멋진 경관에 정신이 팔려 화방재에서 1시간 50분 가까이 소요하고 도착한 장군봉..
태백산의 최고봉으로 장군단이 있는 곳이다...
태백산엔 세 개의 천제단이 있는데 제일 북쪽에 장군단, 가운데 천왕단, 남쪽에 하단이 있다..
태백산 천제단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을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이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장군단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장방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천왕단을 바라보며....
돌아본 장군단...
장군봉에서 시야가 확 트이는 능선을 따라 5분쯤 후 천왕단에 도착하고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문수봉 방향으로 넓게 트인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멀리 문수봉의 돌탑도 살짝 보인다..
천왕단
천왕단은 울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홉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 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와 28수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에 오르다
근재 安軸(1282~1348) 지음
긴 허공 곧게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네
둥그렇고 밝은 해가 머리위에 나직하고
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앉았네
몸은 날아가는 구름쫒아 학을 탄 듯하고
높은 층계 달린 길 하늘의 사다리인 듯
비온 끝에 온 골짜기 세찬 물 불어나니
굽이도는 오십천을 건널까 근심되네
선생의 자는 당지(當之)이고 호는 근재(謹齋)이다.
벼슬은 고려조에서 우문관대재학을 거쳐 첨의찬성사에 이르렀으며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강릉도 존무사로 관내를 순시하면서 관리를 독려하고
백성을 보살피며 애민사상이 특출한 목민관이었다.
1331년 이곳 태백산 정상을 등정하고 지은 등태백산(登太白山)
이란 시는 가장 오래된 명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밖에 경기체가이며 가사문학인 관동별곡과 죽계별곡을 지어
국문학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 배향되어 있다.
좌측 끝에 문수봉이 보인다..
천왕단을 내려서면 약간은 초라해 보이는 하단을 지나고...
천제단 하단
하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하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다.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으므로 하단이라 부른다.
하단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석단 보다
약간 큰 제단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잃었다.
부소봉 아래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상의 우측 백두대간길을 따르지 않고 좌측 문수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어차피 나중에 만나게 되지만 좌측길로 가면 멋진 주목이 있다...
함백산이 보인다...
태백산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 주목...
처음 태백산을 찾았을 때 너무 추워 벌벌 떨면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생각이 난다...
그 때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데
오늘 보니 나무는 그대로 이건만 그 때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주목이 있는 곳을 지나면 문수봉갈림길..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아무런 표시가 없고
좌측 문수봉 방향의 등로가 더 뚜렷하므로 주의를 해야할 곳이다..
문수봉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헬기장이 나오고 곧 이어 부소봉이다..
헬기장에서 본 천왕단...
헬기장에서 봉화의 달바위봉도 보이고...
수리취....
용 담...
부쇠봉(1,546.5m)...
아담한 정상석이 있는 부소봉(부쇠봉) 한켠엔 전망대가 있는데
멀리 마이산과 흡사한 봉화의 달바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전망대의 안내판은 비바람에 글씨가 모두 지워져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그야말로 첩첩산중.. 경북의 오지임이 실감난다...
부소봉은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지점.. 이제부턴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를 들락날락 거린다..
부소봉을 지나면서부터 희안하게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오늘 산행에서 더 이상의 조망은 없다.. 그야말로 숲속길을 오르락 내리락..
부쇠봉 전망대...
달바위봉을 가까이...
깃대배기봉(1,368m)
어쨋든 부쇠봉에서 40여분후 첫 번째 깃대배기봉을 지난다..
깃대배기봉은 정상석이 두 곳에 있다..
지도상엔 두번째가 깃대배기봉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곳이 맞는지는 알 수가 없다...
두 곳 모두 높이도 비슷하고 봉우리의 느낌도 없다..
깃대배기봉숲
이 지역은 해발 1,368m 산죽과 여러 식생들이 어우러진 고지대 생태학습장이다.
상층에는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중층에는 돌배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하층에는 미역줄나무, 노린재나무, 국수나무, 다래나무, 당단풍류등이 분포하고,
초본류로는 얼레지. 개별꽃, 산당귀, 우산나물, 넓은잎외잎쑥, 쪽도리풀 등
수십종의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깃대배기봉(1,370m)
두 번째 깃대배기봉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이며 20여분후 안부에 내려서고
안부에서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10분쯤 완만하게 올라서니
숲속 나무가지에 지도상에도 없는 순정봉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장바위안부..
순정봉(1,174m)
각화지맥 분기점...
이어지는 완만한 등로를 따라 20분쯤후 각화지맥 분기점에 도착하고...
분기점에서 지맥방향으로 완만한 봉우리가 보일길래 호기심에 잠시 들어가 보다가 그냥 되돌아 나온다..
차돌배기가 이 부근일텐데 생각하며 잠시 더 진행하니 앞서가던 일행들이 차돌배기에서 식사중이다..
각화지맥은 백두대간 구룡산과 태백산 사이 1215m정도의 봉에서 분기되어
각화산, 왕두산, 화장산, 월암산을 거쳐 운곡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명호까지 이어지는 37.5Km의 산줄기이다.
차돌배기..
마침 점심때도 되었길래 조금 뒤에오는 일행들을 기다렸다가 점심식사를 한다.
차돌배기는 넓직한 공간이 있어 식사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차돌배기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며 내려서던 등로는 신선봉을 오르면서 가파르게 이어진다..
차돌배기
차돌배기 삼거리는 지나는 행락객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옛날 이 자리에 차돌이 박혀 있었다하여 차돌배기라 전하여 오고 있다.
신선봉..
별로 높지도 않은 신선봉을 땀깨나 흘리게 힘들게 올라서니
정작 정상엔 정상석은 없고 경주손씨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다시 신선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한동안 쉬었다가 오른만큼 급하게 내려선 뒤에는
마치 임도처럼 넓은 등로가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고
눈에 익은 곰넘이재가 나온다..
신선봉의 고려엉겅퀴...
곤드레나물로 더 알려져 있다..
곰넘이재..
예전 북진때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5년도 넘게 지났건만 그 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는 모습에
그 때처럼 의자에 앉아 배터리도 교환할 겸 잠시 쉬어간다.
곰넘이재 유래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고갯길이었다.
문헌 영가지에 웅현(熊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언제부터인가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석봉(1,231m)
곰넘이재에서 다시 20여분 올라서니 여기에도 지도상에 없는 경석봉이란 표시가 있다..
1231봉에 경석봉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근거가 있는 이름인지 모르겠다...
경석봉에서 10분쯤후 향이동갈림길인 고직령이다..
고직령..
고직령을 지나면 구룡산까지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구룡산(1,345.7m)
꽤나 힘들게 구룡산에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정상석은 한 쪽 모퉁이에 비켜서 있다.
역시나 넓은 하늘은 보이지만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별로 없고..
정상엔 그늘이 없어 조금 아래 그늘에서 다시 한동안 쉬어간다...
구룡산에서 오늘의 날머리인 도래기재까지 5.54km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부터는 강원도와 완전히 이별하고 경북땅으로 들어선다..
구룡산 유래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구룡산은 태백산과 옥석산(옥돌봉)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해발 1,344m로서 태백산, 청옥산, 각화산
옥석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룡산숲
해발 1,345m의 구룡산 일대는 1980년대 중반까지는 산불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방화선이었던 지역이다.
현재 주변을 우점하고 있는 신갈나무는 벌채한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새싹으로 이루어진 숲이다.
신갈나무 목재는 임산연료 외에 표고버섯 재배를 위한 원목과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며
열매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먹이로도 쓰인다.
그 외에도 하층에는 병꽃나무, 국수나무, 물푸레나무, 조록싸리 등이 자라며
초본류에는 고려엉겅퀴, 큰까치수염, 콩제비꽃, 개별꽃 뱀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구룡산에서의 내림길은 그야말로 급경사구간..
중간중간 보이는 통나무계단이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구룡산에서 30분가까이 급한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정자가 있는 임도...
임도에 내려서니 앞서가던 일행들이 쉬고 있다... 덩달아 임도에서 한동안 쉬어간다..
이제 산행도 거의 막바지.. 크게 힘들 구간도 없다...
임도에서 완만한 등로를 따라 한고비 올라서면 폐헬기장이고
헬기장을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지나면서 앞서가던 일행과 동행을 하고 계속해서 완만하게 내려서는 등로를 따라
화방재에서 9시간을 조금 넘긴 시각에 도래기재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도래기재...
도래기재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국가지원지방도 88호선이 지난다.
본래 이 곳에 조선시대 역(驛)이 있어서 도역마을이라 불리다가 도래기재로 변음됐다고 한다
이 고개를 넘어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갈 수 있다.
귀가길에 들른 오전 약수터...
산행도..
|
첫댓글 태백산엔 벌써 단풍이 드는구만~~~
경상도땅에 들어섰으니 쪼매 남았는데 퐈~이~~~팅~~~~~~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진짜 대간이 금방 끝나가는 줄 알겠슈~~
강원도 벗어나는데만 6개월 걸렸구만..ㅎㅎ
도래기재.. 서벽리...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곳에서도 하룻밤 잔 곳입니다.ㅎㅎ 서벽리에서 꺼구로 진입도 해보고.. 점점 가까워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하기사.. 세월 참 빠르네.. 대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구간이나 해 먹었네..
대간 끝나마 또 뭐하나?? 벌써 걱정이네..
@미리내 9정맥 남진? ㅎㅎㅎ
@안개비 9정맥 남진????
9정맥은 대부분 남진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