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국 41회 전국 동창회를 마치고...
제부도 갯벌은 그리움 하늘빛깔 아래 속살을 내 보이며 포근히 우릴 맞아
주었습니다. 초생달 오르내린 그 길을 따라 꿈속같이 등대 길을 오르면
갈매기 울음 따라 추억을 줍고 향수를 마시며 깨볼때기 시절의 꿈을 만지며
바람 세월 앞에 조금은 야윈 친구들과 둘레길을 걸으며 한장의 사진속 설레임만 안개꽃처럼 피어나 오가는 마음은 바닷바람에 지난세월의 흔적 마져 그리움의 깊이에 빠져 바람에 실려실려 먼바다 물결위에 물안개처럼 사라져 갔습니다.
친구님 친구란 무엇일까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마르지 않은 샘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슬픔은 서로 위로하고 아파 할 때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것이 친구일
것입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 줄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꽃처럼 예쁜 얼굴은 바람 세월 따라 더디고 불편한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안에 넘치는 세월의 흔적들, 살며시 잡는 손따라 가슴여린 연민까지도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코흘이게 시절 동동구르며 신작로 자갈길을 보자기책가방 들쳐 메고
언손을 호호 불며 학교에 다니던 모습이 그림자처럼 내 손을 잡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시들은 들꽃 같은 우리네 몸 물꾸러미 바라보는 거울속
내 모습에 보이지 않은 눈물만 가슴에 번집니다.
사랑하는 친구님!!!
햇살 넘어 무지개 같은 청춘은 아니지만 졸고 있는 꿈을 깨웁시다.
못다 부른 청춘의 노래도 부릅시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우찌하던 건강하고 또 건강하셔야 합니다.
더디간 세월이라 생각하시고 1년에 한번이라도 살같은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축복일 것입니다.
색실타레 같은 인생 정성껏 마음을 빗질하여 제부도 풍차 넘어 노을이
아름답듯이 우리들의 안뜰에 기쁨은 터트리고 행복만 쓸어 담아 숲속의새가 되여 오고가며 향기롭게 살자고요.
내년 부산모임에서도 현기증나는세월 어지러운세월 다 내려놓고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그날에, 향기로운 좋은 생각만 가지고 따뜻한 눈빛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친구님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용주사 불경소리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소리에 정조의 효심이 전해지듯
내 가슴에 숨어있는 그대들의 모습이 보고픔을 밟고 와 행복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친구님!!!
하시는 생업위에 무지개 같은 꿈이 넘치시고 우찌하던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십시오. 대덕, 부산, 광주, 대전 멀리서 참석하신 친구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종인 김윤심 두 분 총무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이사람 그대들의 작은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덕국민학교 41회 전국 동창회 회장 김동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