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 공하국은 5월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에서 최빈국이 된 현실 속 나라로 언급됐다.
나우루 공화국은 총 인구 9,000여 명으로 세상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다. 이들은 지폐를 휴지로 사용 할 정도로 부국이었다. 나우루 공화국을 먹여살린 것은 다름 아닌 인광석. 인구의 식량을 충당하기 위해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한 나라에서 인광석은 인산염을 함류한 광물로 돈 주고도 못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섬 전체가 인광석이었던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을 캐내 전 세계에 수출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1980년대 1인당 국민 소득은 2만 달러. 일본이 9,834달러, 미국 1만2,24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나우루 공화국은 명불허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다.
이후 국고가 쌓인 정부 정책 파격적이었다. 세금? 걷어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라 간주됐고 등록금 역시 전면 무상 교육을 실시해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외국 유학까지 공짜로 보내줬다. 병원비? 그건 나라에서 내주는 것이었다.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못하는 환자들은 최첨단 시설의 호주 대형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했고 환자를 간호하는 가족들의 집까지 근처에 마련해줬다.
또한 미혼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면 방 두 칸에 거실과 부엌 딸린 집을 선물로 증정했고 매년 한화로 1억씩 생활비 지급했다.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에 외국인 노동자 고용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들은 차에 펑크가 나도 또 기름 떨어져도 새 차를 구입했고, 피자 먹으로 이탈리아. 와인 마시러 프랑스. 불도장 먹으러 중국 등 한 끼 식사를 위해 외국 여행을 떠나며 호화로운 생활에 사치를 일삼았다.
하지만 그들의 천국은 오래가지 못했다. 인광석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 1990년대 중반 인광석 채굴량은 10분의 1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와 국민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정부는 잘먹고 잘살고 싶은 국민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마피아 테러리스트 등에게 은신처 제공했고 검은 돈세탁 등 불법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우루 공화국은 불법의 온상지로 낙인 찍히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 나우루 공화국을 완전히 고립했지만 나우루 공화국은 싸구려 통조림을 먹으면서도 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나태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나우루 공화국이 존재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는 것. 인광석 채굴을 100여 년간 일삼은 나우루 공화국은 섬 전체의 고도가 낮아져 지구 온난화 수면이 높아질 경우 통째로 바다에 잠기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