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밥에 도토리다.

[안재경]

나는 개밥에 도토리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강의실도 물어물어 찾아 가고 아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계명회에서 정과 용기를 주고 장학금도 주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2학기는 학교에서도 장학금을 주었다. 장학생은 수강신청도 많이 할 수 있고 욕심도 생겼다. 수영은 두류공원에서 하고 복지수업은 대명동 켐프스에서 수업했다. 행정관 4층에서 수업하고 문학관 6층 계단 타면 10분 동안 갈 수 없어 언덕바지로 기어 올라가서 가방 던져 놓고 화장실 갔다고 해주세요, 손정수 교수님은 출석 부르고 오면 결석, 숙제도 내가 제일 먼저 올려야 했다. 인터넷으로 하니 남의 것 보고 했다고 해서다.

장옥관 선생님은 영화보고 소설읽고 감상문 올리고 발표하고 그때는 아들 부른다. 그때 영화들 가끔 보고 나는 웃고 즐긴다, “아내가 결혼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등등.

행정 용어 한자는 남편에게 배워서 학우들 가르쳐 주기도하고 교수님에게 선생노릇도 했다. 영화를 보고 바빠 나는 먼저 와서 영화 감상문을 올렸는데 학생 모두가 나와 딴판이다. 출산이전 장해아라고 가르쳤단다.

내가 다시 올렸다. 애를 음악축제에서 유모차를 태워 두어 귀에 장해가되어 듣지를 못하니까 말도 못했다. 애기 때는 안고 흔들어도 뇌가 흔들려 장애가 올 수 있고 많이 먹어도 안 된다. 삼대독자도 울어야 젓 준다는 말도 있다. 경기를 해서 눈이 돌아가면 애를 충격을 주어 눈이 바로 돌아오면 치료를 해야 한다.

또 하루는 교수님이 미국에 여인상과 다리를 세운 사람들 이름을 말하면서 우리나라 삼성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까 삼성 회장이 가면, 길을 막고 돌팔매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집에 와서 교수 홈페이지에 올렸다.

우리나라가 아주 가난할 때 이병철씨가 제일제분과 제일제당 제일 모직공장을 최초로 세웠고 지금 비행기 배 자동차 카메라 수출 한다. 전자 제품들도 만들어 수출하고, 우리 대구 지하철 여섯 개 주택회사에서 만들었다. 지하철 상인역은 우방역하고 두루 타워는 이순목 타워라 해야 한다. 1977년도 대구 오면 성당 못에 흉칙한 냄새가 나고 더워서 도로가 말랑말랑 했는데 깨끗한 분수대 더위도 달아났다. 회식을 하면서 교수님이 나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셨다. 특별강의도 4개만 올리면 만점이라고 해도 나는 일곱 개 올리고 우리 집 추석문화는 진성이씨 추석문화 우리와 같아서 올리고 우리나라 행정 장·단점과 우리나라 발전, 일본 도꼬지사의 정책, 19세기 영국여성 정책은 도서관 4층 손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단독 발표도 했다. 공무원 월급 계산법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확실히 계산했다.

학교버스 첫차타고 가서 컴퓨터 교실 강의교실 도서관 다니다가 바우어관에 육개장 꿀맛, 책가방 메고 여학생 휴게실에서 한 섬 때리면 꿀맛, 밤 11시 집밥도 꿀맛, 먹고 잠자면 채장 암이 온다고 해서 컴퓨터 앞에서 밤샘도 하고 소파에서 앉자 잠잘 때도 있다, 안방 침대는 토요일 밤은 황홀한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