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진흥회
김춘옥 회장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재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방학이면 산과 들을 누비며 풍경화를 그렸고,
누가 기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자신만의 기법을 창작해 내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
자연-관계성, 86x120(cm)한지,색지,먹.2016.
재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어릴적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다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도 미술과 관련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되어진 길을 걸어왔다. 어려서부터 자녀의 재능을 눈여겨 온 아버지는 자녀가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손수 서울의 미술용품 판매처인 화신에 들러 이젤, 물감 등 미술도구를 사다 주며 그림을 그리도록 격려하였다.
방학이면 산과 들을 누비며 풍경화를 그렸고, 누가 기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자신만의 기법을 창작해 내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
자연-관계성89x109 cm 2018
대구 출생인 김춘옥 작가는 미술대학에 꿈을 가지고 서울 진출을 꿈꿨지만 딸자식을 멀리 서울로 보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딸의 열정을 본 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울로 상경해서 대학 진학하는 것을 허락했다. 단,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합격이라는 조건이었다.
김춘옥 작가는 해냈다. 대구에서 서울까지의 상경을, 그것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합격소식으로...., 나중에 아버지를 통해 들은 말로는 떨어지라고 서울대를 약속했는데 합격으로 보답해줬다고...
한국화진흥회 전국순회전.마산 금강미술관
대구지역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작가는 입학해서 동양화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서양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들에 매료되어 방학이면 집에도 가지 않고 자취방에 머물면서 동양화의 기초를 다룬 ‘개자원’ 화보를 구해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시장을 거닐면서 좌판에 굴비를 널어놓고 파는 모습을 화면에 구성해서 80호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리고 문화공보부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대학 3년때는 동경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동양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결혼을 하면서 붓을 놓았지만 가슴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열정은 김춘옥 작가를 세종대학교 대학원으로 이끌었고 81년도 첫개인전을 시작으로 82년도 동아일보 주최 동아미술상, 83년도에 중앙일보사에서 주최하는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없는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화랑가들에서 러브콜을 받기 시작하였다.
한국화여성작가회서울시립미술관.창립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가 김춘옥
서양화 공부는 한국화를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강한 터치와 서양화적인 구도가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는데 아마도 전통적인 동양화에 서양화적인 감각이 표현된 작업을 했기 때문이 아닐가 한다. 수묵기법으로 작업하다 보니 동양화 재료상의 한계를 느끼면서 동양화에서도 서양화처럼 마티에르를 낼수 없을까 연구하게 되었고, 2000년부터 데꼴라주기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데콜라주는 콜라주의 반대개념으로 화선지를 여러겹 배접해서 한겹 한겹 걷어내면서 진한색에서 점점 색이 약해지는 기법을 개발하여 마치 서양화의 마티에르같은 느낌을 표현했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순환하면서 형성되어지고 영위되어지는데 어떤 사물이든 그 자체의 독립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시간적 공간적 관계속에서 파악해야 하며 대상을 눈앞에 보이는 존재, 즉 직접적인 관계로만 보지 않고 다른 사물과의 관계속에서 누리는 미감을 표현하는 유현(幽玄)의 미라고 하였다. 이는 작가가 추구하고 고민하는 예술적 가치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자연에서
동양화에서 느끼는 매력
서양화에서는 매화 한가지를 그려넣었을 때 드로잉으로 표현되어 지지만 동양화에서는 화선지에 매화 가지만 그려도 그 그림속에 기상과 기품 등이 깃들어 있고 땅과 하늘, 비까지도 다 함축되어 있다. 그것은 유현(幽玄)의 미로 사물을 봤을때 시간적, 공간적으로 그윽하게 관계성에 의해서 이해를 하게되며 이것은 서양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미감이다.
한국화가로서 현실을 바라보는 미술계
김춘옥 작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화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하며 한국화가 위상을 정립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한국화만의 독특한 미감을 극대화하여 우리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공감하며 즐기는 미술문화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한다. 또 한국화 화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작품발표 및 교육의 장을 활성화시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러한 꿈의 밑거름으로 2017년 12월 2일 故 민경갑 작가의 노력으로 한국화의 날이 만들어졌다. 김춘옥 작가는 현재 한국화진흥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화 작가들의 결의를 다지는 장으로 2020년 마산, 여수 청주 등 한국화순회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아미술대전
앞으로 한국화진흥회에서는 해외전시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대사관이나 문화원 등에서도 한국화 작품들이 걸려져 외국인들에게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선보이고 싶다고 하였다.
50회의 개인전 및 600여 회의 그룹전 그리고 해외아트페어로 퀼른, 시카고, 마이애미 스트라스부르 등 국제 아트페어 등 많은 전시를 진행했으며 2003년에 대통령옥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05년 모친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받기도 했다. 2000-2005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장 그리고 인하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시인으로도 활동중이다.
마산 개막식 인사
빨. 주. 노. 초. 파. 남. 보.
글 : 김춘옥(화가, 시인)
하이얀 꿈
푸른 희망
노오란 눈물
연두빛 환희
보라색 슬픔
검은 좌절의 터널
모두
모두 풀어 섞으면
바다가 된다
바닷 빛이 된다
물을 향하는 욕망으로
파도는
바위에 멍이 들고
갈매기 되고
태양은
속 깊은 태양은
아픈 바다를 머금어
하이얀 꿈을 소망한다
무지개를 만든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한국화의날 고문위
겨 울 나 무
글 : 김춘옥(화가, 시인)
장한 일이야
이것 저것
세상만사 잡다한 일
모두 떨쳐버리고
빈 손으로
서 있다는 건
가슴에 품은
작은 소망
바람이 되어 날아다니고
이래저래
있어야 하는 보따리
속살 깊이 쌓이는 데
장한 일이야
내밀한 아픔 앓으면서도
그렇게
빈손으로 설수 있다는건.
작업에 열중하는 김춘옥 작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세종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50회 : 조선화랑, 선화랑, 갤러리 우덕, 필립강 갤러리, 그로리치화랑, 세종갤러리, 돈화문 갤러리 등.
2012 한국예총 예술문화 대상 수상 ( 미술부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함회
2003 옥관문화훈장 수훈 / 대한민국 대통령
2002 동아미술제 제1회초대작가상 / 동아일보사
1983 중앙미술대전 장려상(대상없음) / 중앙일보사
1982 동아미술상 / 동아일보사
단체전 600여 회
2019 종이 충격전 / 양평군립미술관
2018 KIAF2019. 화랑미술제. /조선화랑
한,중,일 동방채묵전 / 영월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2018 오늘의 여성미술전 / 양평군립미술관.
SEATTLE ART FAIR 2019 / SEATTLE. U.S.A.
2016 KIAF2016 / 조선화랑, COEX
2015 “하얀 울림” 전 / 뮤지움 산
2014 MANIF2014 SEOUL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3 2013죠지아현대미술전 / 죠지아 국립현대미술관
2012 Art NewYork Korean Art Festival
Hutchins Gallery. NewYork
KOREAN ART SHOW2011 (조선화랑, 뉴욕 미국)
ART CHICAGO 2011(조선화랑, 시카고, 미국)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화1953-2007전 (서울시립미술관)
드로잉의 지평전 (덕수궁 미술관)
한국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대표작가100인의 오늘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동과 서의 만남전 / 5880갤러리, 리치몬드, 미국 퀼른 (독일)
마이애미, 뉴욕, 시카고, 시애틀(미국). 북경, 상해, 광저우 (중국). 제네바, 쮸리히(스위스).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KIAF, SOAF, 화랑미술제 등 국제 아트페어 출품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남도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일민미술관, 월전 이천 시립미술관, 버지니아 뮤지움(미국). 일본 북해도 도청(일본), 주이란 한국대사관, 주 뉴욕한국문화원,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베르린 한국문화원, 문화관광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가톨릭대학교 도서관, 가톨릭 중앙협의회, 광주 가톨릭대학교, 자연보호중앙협의회, 서울 행정법원, 국회의원회관, 한국전통문화학교, 송파구청, 겸제기념관, 서울 시티타워, 대한투자신탁, 한국마사회, 경향신문사, 서울 성모병원, 퍼시스 가구, 인천국제CC. 등.
기타경력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작품매입심의위원. 미술은행 작품매입심의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위원, 서울시 미술장식품심의위원, 서울시문화상 심사위원장.
재)세종문화회관이사,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의)한국화여성작가회 회장,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장, 재)아름다운맵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수석부이사장. 인하대학교 겸임교수 등 역임
저서 : 빛 속을 나는 새 / 시화집 2003. 아티스트.
현재 : 한국화진흥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