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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제 5장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후기)
육용희 추천 0 조회 70 24.08.06 18:4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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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8.06 18:57

    첫댓글 아.. 그리고... 제가 여기에서 조금만... 아는 척 하자면요, 마리와 루벤이 읽은 책은 안데르센의 이야기였죠. 안데르센이나 그림형제, 샤를페로의 이야기들은 콩트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굳이 번역하면 옛이야기인 거죠.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시점에서 많은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주로 종교적인 관점과 가부장적인 관점에서 어린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을 교육시키기고 길들이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음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선생님이 '동화',라고 언급하셔서 살짝 덧붙여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리와 루벤이 이야기를 읽고 좀 더 그 이야기에 대해 토론을 했더라면 그 이야기에서 갇히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은 후 같이 토론을 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24.08.07 00:10

    우와. 그룹홈 근무 중인데요. 밤 12시 9분이예요. 잠들기 전에 카페 잠깐 들렀다가 후기보고 좋아서 댓글부터 답니다. 진짜 댓글응 퇴근하고 한숨 돌리고 쓸게요. 후기 감사합니다! 덕분에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 24.08.07 16:33

    '자신에 대해서 내가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를 묻지 않는다.' 폴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했나 봅니다. 거울을 못 보는 여자, '마리'와 앞을 못 보는 '루벤'이 만났다. 폴도 자신을 보지 못했고, 누구나 보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8.07 23:21

    맞습니다. 편의상 '동화'라는 번역어를 쓰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동화가 아니겠지요. 그림형제의 잔혹한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이 생산, 유통되던 당대의 상황을 생각하면 여전히 그 작품들을 동화라고 부르는 일은 어폐가 있을 듯해요. 다만 맥락상 영화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마무리되는 걸 해석하다 보니 그리 됐네요. 루벤과 마리가 읽고 듣는 일을 넘어서 함께 토론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상상은 참 중요해 보입니다. 아마 스스로 갇혀 있는 칸막이를 넘어서 다른 땅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생각은 보태지고 더해질수록 예기치 못한 새로움, 풍성함을 낳는 것 같아요. 세심하고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덧 : '호언충동' 이 아니라 '호원충동'입니다.^^)

  • 24.08.09 19:35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후기 고맙습니다.
    '본다'라는 행위 속에 잔뜩 들어가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본 것은 정말 본 것일까..

  • 작성자 24.08.09 20:14

    고맙습니다. 호원충동, 처음 듣는 용어라 잘 몰랐습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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