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劉玄石(유현석)이란 사람이 中山(중산)의
술집에서 술을 샀다. 주막에서는 한 번 마시면
1000일 동안 취한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을 깜빡했다.
취한 채 집에 돌아온 유현석은 인사불성 꼼짝할 수
없었다. 가족들은 그가 죽었다고 여기고 장례를
치렀다. 주막에서는 천일이 다가오는 것이 생각나
깰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집에 찾아가 이야기했다.
집안사람들이 관을 열어 보니 유현석은 부스스 술이
깨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그 뒤 세간에서는 ‘현석이
술을 마셔 한 번 취하면 천일 간다(玄石飮酒
一醉千日/ 현석음주 일취천일)’는 말이 생겼다.
※ 唐(당)나라 李瀚(이한)의 아동용 교재‘蒙求(몽구)’
에도 玄石沈湎(현석침면, 湎은 빠질면)으로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제공:안병화(前 언론인/한국어문한자회)
첫댓글 고사 내용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