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나트랑, 달랏 여행 2025.2.13~2.17
동남아 여행은 1, 2월이 적기이다. 비록 겨울철이긴 해도 그곳은 건기이고 날씨(기온)가 봄이나 가을 같아 여행하기가 좋은 계절이다. 원래 라오스를 계획했는데 라오스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비행기가 아닌 저가항공 비행기만 다녀,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 년말 무안 공항의 제주항공 대형사고와 한달후 김해공항 이륙전 발생한 부산에어 화재사고로 저가항공 기피증이 생겼다. 라오스를 포기하고, 베트남 중에서 못가본 남부의 나트랑과 달랏 지방을 택했다. 자유여행을 하자니 호텔, 식당, 교통편 등 사전 준비사항이 어려워 쉬운 패키지로 가기로 확정후 여행사의 많은 상품중 일정과 팀인원이 적당한 L관광의 3박5일(2.13~17) 상품에 조인하게 되었다. 모두 8명이라 인원이 적어 좋다. 과연 6명이 어떤 분들일까? 여행은 동행하는 팀원들이 중요하다. 동남아 패키지 여행은 원치 않는 여러 옵션 프로그램과 쇼핑이 있어 여행에 다소 불편하지만 상습적인 행사로 여기면 된다. 더러는 필요한 옵션과 쇼핑도 있기 때문이다.
공항체크인 요즘은 공항 체크인이 공항에 가서 하기보다 미리 모바일로 한다. 미리 이메일이나 모바일 카톡으로 받은 '전자항공권발행확인서'에 확인된 예약번호나 항공번호를 이용하여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출발 48시간 전부터 미리 원하는 좌석을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기내용 캐리어를 이용한다면 짐도 부치지 않아도 되니 바로 출국 게이트로 입장, 공항보안검사를 할 수 있어서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 했지만 30분도 안걸려 모든 수속이 끝나 탑승구 입구에서 편히 쉬면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냈다. 또 페이스북(SNS) 친구에게 나트랑, 달랏 여행 출발을 알렸다. 즐거운 여행 잘 다녀오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앞 의자에 앉은 세부부가 우리 일행일까? 궁금하지만 도착시까지 참을 수 밖에--
베트남과 나트랑 그리고 달랏 여행을 하기 전 사전 정보를 가지면 여행이 훨씬 즐겁고 유익하다. 베트남은 여러차례 여행했지만 시기가 크게 달랐다. 2006년 가을에 하노이와 하롱베이 2011년 봄에 호치민과 붕타우를 여행 했었다. 그리고 작년 2024년 2월에는 손자까지 포함 전 가족이 다낭과 호이안을 여행했다. 이번이 네번째 여행이다.
베트남의 국토 면적은 329,314 km²로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약 1.5배이고 남북으로 1,650km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은 인구가 1억1천만명으로 평균년령이 34세로 우리나라 보다 10살이나 낮다. 지하자원이 많고 벼농사가 3모작이며 3면이 바다에 연해 있어 어획량도 풍부하다. 열대과일 채소류가 풍부하여 천연자원 풍족 국가이다. 베트남은 5개의 중앙직할시와 58개의 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개의 직할시는 호치민, 호이안, 하이퐁, 다낭, 껀터이다. 이번 관광여행지인 나트랑은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카인호아성의 성도로 호치민 시에서 약 450km 북동쪽에 위치하며 인구 535,000명이다. 현지어로 나짱이라 불린다. 다낭에 이은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겨울임에도 평균 기온은 28도이고 여름철에는 36~38도에 이른다., 거주민과 관광객을 보면 러시아인이 가장 많고 중국에 이어 한국인은 세번째인데 러시아인이 많은 것은 이곳에 주둔했던 러시아 군인이 제대후 귀국치 않고 정착하거나 살기 좋은 이곳으로 이민 와서 러시아 타운을 이루고 있단다. 일본인은 직항 비행기가 없어 여행객이 거이 없다고 한다. 달랏시는 베트남의 럼동성의 성도로 럼비엔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1,500m 고도에 위치하며 호치민 시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이다. 년평균 온도가 21도로 상춘의 도시이고 겨울에도 풍부한 채소류와 꽃이 만개한다. 최근 관광도시로 각광을 받고 많은 여행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인구는 21만 명이다. 달랏은 원래 소수민족 마을이었으나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기후와 토양이 좋아 리조트가 건설되고 휴양관광도시로 발전했으나 워낙 고지이라 교통편이 문제점이다. 수시로 산사태가 나면 어려움이 많다.
베트남에는 한국인으로 유명인이 몇명 있다. 축구 방항서 감독 그리고 대우의 김우중 회장 희나리로 유명한 구창모 가수의 인기가 대단하다. 다낭이나 관광도시에서 구창모의 디너쇼는 대단한 인기라고- 그리고 베트남 달랏 대학에서 농업선구자로 농업기술을 가르친 故 김진국 원예과 교수다. 달랏에서 "파파 金"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현지의 농업 대부이신데, 비닐하우스와 원예, 농업기술을 전파 달랏을 부농의 도시로 만들었다. 달랏 모든 관광지에 화훼와 야채가 이토록 많은지 이해가 되었다.
5시간 30분 비행/ 래디슨 블루 깜란 리조트 호텔 동남아 대도시를 빼고는 낮 비행기가 없다. 나트랑, 달랏 행 비행기도 저녁 6시30분 출발이고 나트랑깜란 공항에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25분 도착이다. 베트남은 두시간 시차가 있어서 현지시간 9시25분 이다. 5시간 반 정도 걸리는 셈이다. 모바일 체크인을 일찍 해서 자리도 앞자리 좋은 좌석을 배정받았다. 그런데 좌석별로 모니터가 없어서 긴 비행시간에 영화나 보면서 가려 했는데 불가능했다. 앞에 꽂혀있는 안내서를 보니 각자 갖고 온 노트북, 태블릿, 미니PC, 스마트폰으로 영상물을 볼 수 있고 비행기에는 여러대의 모니터로 공지사항과 항로 정보만 전달해주고 있다. 나도 다음부터는 대비를 해야겠다.
깜란공항에 도착한 후 핸드캐리한 덕분에 일찍 입국수속을 끝내고 나왔으나 현지 관광회사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찾고 있으니 같은 롯데여행사 직원이 전화로 연락하더니 부랴부랴 담당직원이 나타나 사과부터 했다. 마침 지금 한국으로 가는 팀을 보내고 오는 길이라 늦었다며 이렇게 빨리 나오실줄 몰랐다고-- 우리 일행 5명도 수속을 마치고 나왔다. 원래 6명인데 한명이 몸이 아파서 동행치 못했단다. 결국 우리 팀은 7명 총원인데 50대 여성 다섯분 한팀과 우리 부부팀 두팀으로 구성되었다. 남자는 나 혼자이다. 예상외의 팀 구성원으로 좀 당황스러웠다. 25인승 버스에 너른 좌석으로 편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숙소가 공항 근처에 있는 5성급 해변 리조트호텔(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 이다. 10여분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에 입숙하고 내일 오전 10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아침 6시반부터 호텔식당에서 조식을 하고 리조트와 해변을 자유로 산책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아침 5시반에 모닝콜을 했지만 한국시간으로는 7시반이다. 6시반부터 조식을 할 수 있다는데 7시경 식당에 입장하면서 식당 규모에 입이 쫙 벌어졌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메뉴도 엄청 종류가 많고 열대 음료와 와인 맥주 등 주류도 프리다. 나트랑 시내와 좀 멀다는 핸디캪을 빼면 이보다 더 좋은 시설과 대우가 있을까 싶다. 아침 식사후 바로 해변가 쪽으로 가면서 리조트 여러 시설을 구경했다. 야외 수영장은 물론 30여채의 빌라, 10개의 스파 등 규모가 대단하다. 야자수 나무엔 익어가는 야자수가 가득 달려 있고 화단에는 예쁜 꽃들이 지금이 겨울철임을 무색케 하고 있었다.
혼쭝의 기암괴석/ 포나가르 참사원 (Ponagar Cham Tower) 첫번째 찾은 곳은 푸른 바다의 기암 괴석을 구경하는 바닷가의 전설적인 명승지 혼쭝이다. 혼쭝은 크고 둥근 돌무더기가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트랑시 북쪽 해안에 위치한 갯바위이다.
이어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 참사원을 찾았다. 걸어서도 30분 거리이지만 버스로 가니 금새 도착했다. 포나가르 사원은 고대 참파 왕국의 관광지로 참족이 예술적으로 만든 독특한 건축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캄보디아 앙크로와트의 건축물을 연상케 했다. 나짱강 북쪽 화강암 언덕에 9세기 참파 왕국이 세운 사원으로 참파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고 한다. 현재 탑은 10세기 이후에 재건한 것으로 탑 3개가 있는데 중심탑은 높이가 25m에 이른다,
달랏까지 3시간 반 포나가르 사원을 견학 후 달랏으로 가기 전에 심야 비행을 하느라 수면도 부족하고 피곤한 상태를 감안하여 먼저 맛사지를 받기로 했다. 전신 맛사지를 한시간 받고 나니 피곤한 심신이 많이 좋아졌다. 베트남 맛사지는 비교적 잘 한다는 평이다. 달랏 까지는 거리상으로는 137km에 불과하지만 2천m가 넘는 고산길이다. 길이 꼬불꼬불 굉장히 험한 길이다. 더구나 몇달 전 산사태가 났는데 완전 복구되지 않아 일부 구간은 길이 막혀 시간을 지체시켜 근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달랏 기차역/ 달랏 야시장 마침내 달랏 시내에 진입했다. 달랏의 첫 관광지는 달랏 여행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달랏 역이다. 달랏 역은 1938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건물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유럽 양식의 이 건물은 베트남 달랏 여행의 표지를 장식해도 좋을 만큼 여느 베트남 풍경과는 다른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베트남 전쟁 이후 한동안 중단되고 폐허로 남겨졌으나 달랏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1990년부터 관광열차 운행이 재개되었다. 관광열차는 약 7km 떨어진 짜이맛 역까지 왕복 운행하는데 우리는 이국적인 기차역 풍경을 사진에 담고 열차 탑승은 하지 않았다. 날은 이미 저물어 다음 목적지 달랏 야시장으로 향했다.
복잡한 달랏의 야지장은 이미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음식 가게들. 자동차와 오토바이, 마차에 뒤섞여 수많은 인파를 뚫고 길을 건널 때면 위험해 겁이 났다. 겁내지 말고 앞만보고 건너라는데 어디 그렇게 되나? 이상하게도 무질서 속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결을 모르겠다. 교통사고가 거의 없다니--한글로 붕어빵, 꼬치 광고판도 보이고 각종 튀김류 전종류 베트남 부침개 반쎄오도 먹음직스럽다. 꼬치구이 종류도 엄청나다. 열대과일 쥬스류나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야식의 기회에 말차 아이스크림을 택했다. 곧 저녁 식사시간이라 꼬치나 반쎄오가 먹고 싶었는데 참았다. 멀리 높은 조명탑이 시선을 끈다. 소위 달랏의 에펠탑이라고 하는데 별도 이름은 없고 베트남 이동통신사 비나폰(vina phone) 탑으로 통용된다. 저녁식사는 한식집 코리아나에서 동태탕과 제육볶음으로 포식했다. 한국 음식점과 다를 바 없다. 이미 밤이 늦어지고 있다. 호텔은 달랏 중심가에 위치한 5성급 골든 임페이럴 호텔인데 여기서 2박을 한다.
달랏 최대 사찰 죽림사(竹林寺) 여행 3일차이자 달랏 2일차 날이다. 밤늦은 시간에 호텔에 들었기에 아침 호텔 조식을 마치고 주변 산책을 했다.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보이던 둥근 지붕의 건물이 궁금했다. 길 건너편 노랑지붕의 이 건물은 오페라 하우스였다. 공원이 있고 바로 호수(쑤언흐엉호)가 있어 전망이 좋았다. 이 쑤언흐엉호는 달랏 중심가를 관통해 호수 주변을 산책 조깅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오늘 첫 관광지는 죽림사라는 달랏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사찰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 때문에 케이블카에서 보는 전경도 한몫을 한다. 꽤나 긴 코스를 두명씩 타고 오르면서 보니 어찌 이렇게도 소나무가 많은지 놀랐다.
죽림사는 1993년에 건설된 달랏에서 가장 큰 불교 사찰로 황금색 외관이 인상적인 사찰로 4개의 사찰 건물과 수많은 화원(꽃밭)을 자랑한다. 상춘의 도시라지만 지금이 겨울철임에도 수백가지의 꽃이 만개하여 마치 꽃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사찰입구에는 향을 피우며 소원을 비는 신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경건하다. 불교신자인 집사람을 따라 두손모아 기도를 하고 입장했다. 죽림선원(竹林禪院)이라는 대문을 들어선다. 불교의 교리와 명상을 배우는 많은 승려와 비구니들이 수행을 하는 곳이다. 베트남어로 된 간판을 보면서 무슨 뜻이지 사전을 통해 알아보니 풍황산(1300m)의 죽림선원, 서력 1993년 불기(佛紀) 2537년도에 건축했다는 설명이다. 건축한 지가 불과 32년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임에 놀라고, 이토록 많은 관광객에 다시 놀란다. 이정표에 유리정원, 레스토랑, 커피 카페 안내가 있어 특이했다. 사찰 안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엄청 오래된 침향나무에 모두 시선이 집중된다. 침향나무는 워낙 유명한데 처음 보기 때문이다. 더구아 이렇게 크고 오래된 나무라니--하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왔다.
진흙공원 죽림사 탐방을 마치고 투엔람 호수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으나 우리는 버스로 진흙공원 입구로 갔다. 진흙공원이란 달랏의 원시시대와 프랑스 식민시대를 진흙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입구에 진흙공원 조감도가 있어 관람에 참고가 된다. 일주문 처럼 생긴 출입문을 들어서니 알렉산더 예르신의 조각상이 크게 서 있다. 예르신은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의사이며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파리에서 파스퇴르 박사 아래서 일을 했고 베트남에 와서 의료와 도시건축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나트랑에는 그의 박물관이 있다. 진흙으로 만든 조각상들이 이어진디. 늑대, 원숭이, 코끼리, 거북, 악어등 동물의 조각상에서 부터 교회, 오토바이, 비행기, 동종, 바이올린, 괴목과 집, 교회 등 건축물과 기계 모형도 꼭 실물처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사교춤 추는 인물까지--놀람의 연속이다. 포토스팟이 많지만 특히 연못을 건너는 장소에 남녀 두상(頭狀) 아래에 포토죤이 있어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만들어 놓았다. 여행 중 인물사진을 거의 찍지않은 우리부부도 어쩔 수 없이 연출 순서에 의해 사진을 남기게 되었다.
분짜와 반쎄오 점심시간이다. 스페인 풍의 건물 외관에 넓은 정원이 갖춰진 현지식 맛집 "안하우스 푸동"- 모처럼 현지식 메뉴인 분짜와 반쎄오 셋트를 즐길 시간이다. 반쎄오는 돼지고기,해산물,숙주가 들어 있는 전병을 가위로 자르고 라이스 페이퍼에 야채와 잘라준 전병을 올려 먹는다. 분짜는 쌀국수 분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그리고 고수잎, 소엽풀, 타이바질, 향유 등 허브와 숙주나물 등 채소를 느억쩜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베트남 쌀국수에 분짜 반쎄오 베트남 요리를 현지에서 먹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죽림사로>
<진흙공원>
다딴라 폭포(Datanla Waterfall)와 루지(luge: 썰매) 체험 / 와이너리 방문 다음 여행지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액티비티 장소인 다딴라 폭포와 루치체험이다. 다딴라 폭포가 있는 곳으로 루지를 타고 가서 폭포구경을 하고 다시 루지를 타고 원위치로 올라간다. 궤도를 타고 가는 롤러코스터가 루지이다. 혼자 또는 두사람이 루지를 타는데 굽이치는 곳이 많아서 속도 조절기를 이용하여 운전해야 한다. 앞차와 충돌사고에 주의해야 하기에 바짝 신경이 쓰인다. 1km나 되는 장거리라 스릴 만점이다. 특히 내려갈 때는 길이도 길고 하향 속도가 붙어 스릴 강도가 크다. 오랜만에 짜릿한 경험을 했다. 3개의 폭포는 웅장하고 사진 찍는 다리도 있고 폭포옆에는 괴물도 설치해놓아 사진 배경으로 이용된다. 다딴라 폭포는 K'Ho부족의 언어로 "나뭇잎 아래에 물이 있다"라는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모두가 흥분속에서 루치 체험을 한 탓인지 얘기가 많아진다.
여행 중에 와이너리를 방문하면 술꾼들만이 아니라 주부들도 무척 좋아한다. 시음용 와인은 물론 맛잇는 안주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와이너리 사장이 와인 제조법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한다. 친구 중에 와인 박사들이 많아서 상식적이 지식은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열심히 들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제조법과 맞는 음식까지도-- 그리고 과일주(추로 포도) 증류주인 브랜디와 꼬냑 또 곡물 증류주인 위스키에 관한 지식도 얻었다. 고급 와인도 가이드로부터 선물로 한병씩 얻었다.
짚차로 오른 랑비앙 마운틴(2167m) 전망대 아마도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여겨진다. 고산지대인 랑비앙마운틴을 짚차로 올라간다. 달랏의 정상이라는 상징성 만이 아니라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숨막히는 절경, 풍부한 문화적 중요성으로 단연 달랏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를 차지했다. 이 산은 랑비앙 고원의 일부로 달랏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며 푸른 숲, 꼬불꼬불한 언덕길, 매혹적인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산에 대한 흥미로운 전설과 얘기는 더욱 인기와 재미를 더 보탠다. 서로 다른 두 민족의 커플인 크랑(K'rang)과 흐비앙(H'Biang)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수지간의 두 집안의 반대로 사랑하던 두 남녀는 동반자살을 하였고 이후 두 민족은 하나로 통합하여 크호족(K'HO)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은 랑과 비앙을 기리기 위해 이 산을 랑비앙(LangBiang)산으로 불렀다.
초록색의 찦차가 늘어선 모습부터 흥미를 일으킨다. 일반차량은 금지되고 허가된 찦차와 오토바이만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압권이다. 멀리 하늘과 산이 겹겹이 보이고 강도 흐른다. 오밀조밀한 달랏 시내도 아름답게 보인다. 정상에는 화려한 화원이 있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LANGBIANG 글씨를 배경으로 사진 포토죤을 만들어 놓았다. 랑비앙의 집, 랑비앙 기차, 선물샾, 달팽이, 솔방울 이미지 모형도 멋지고, 큰 개미와 꼬마 코끼리 모형도 재미 있다. 정상에 펼쳐진 넓은 이벤트 장소를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하산 시도 찦차를 이용한다. 다낭의 바나힐 썬월드처럼 큰 관광단지는 아니어도 아기자기한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달랏 메모리쇼(어메이징쇼)/ 야간 마차투어 쑤안흐엉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럼동성 노동문화회관으로 입장했다. 베트남 민족의 전통의상, 베트남의 역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어메이징 쇼를 1시간 동안 관람했다. 4천년의 베트남 역사에 특이한 지방문화 소개 소수민족의 전통무용 그리고 대한민국과의 우정 무대로 꽉찬 웅장한 공연에 감동과 환호의 응원을 보냈다. 관객이 대부분 한국 관광객들로 출연 배우들과 끝까지 호흡을 같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관객 중에는 공연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분도 있었다.
이어 쑤안흐엉 호수 마차투어 시간이다. 우리 일행 7명이 한대의 마차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면서 달랏 야간시티투어를 하는 시간이다. 마부 옆 조수석에 필자가 앉았다. 남자가 혼자니까 기꺼이 조수가 될 각오는 했지만 --그런데 마부까지 어른 8명을 태우고 달리는 말은 여간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어둑컴컴한 밤길에 자동차, 오토바이와 함께 뒤섞여 달리는 마차는 위험천만이었다. 오른쪽 왼쪽 부닺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달리는 말을 바로 뒤에서 보는 조수인 필자는 애간장이 타고-- 괜히 앞자리에 탄 것을 후회했다. 힘들어하는 말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 마차투어를 괜히 했구나 싶었다. 뒤에 탄 우리 일행들도 같은 심정이었던 모양이다. 무사히 투어를 끝내고 조수로서 변명같은 소감을 말했다. 말에게 미안한 마음은 인지상정이지만, 사람도 나이들고 힘들어도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운동을 하지 않고 편히 있으면 결국 일찍 병들고 죽게 된다. 이 말도 마찬가지로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체가 되고 또 주인이 돈을 버니까 먹이도 줄 수 있은 것이라고--그렇기도 하네요 하며 다소 마음이 편해지는 듯--
구루차이 레스토랑 채식 현지식/ 천국의 계단 카페에서 모처럼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우선 식당 분위기가 조용하고 고급스럽다. 메뉴도 마치 산사의 채식메뉴 같았다. 미역국, 연근, 버섯, 고추조림 등 순수한 야채 중심이나 맛도 좋고 다양한 메뉴에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아는 베트남의 일반 메뉴 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모두가 흡족한 표정들이다.
식사를 마치고 달랏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천국의 계단 카페(Thung lung den Coffee BBQ)로 가는 길이다. 천국의 계단은 최인호의 소설 천국의 계단에서 시작된다. 사랑하던 두 남녀가 월남전에 파병된 남자 주인공이 소식이 끊기고 그의 딸을 낳은 여인의 파란만장한 얘기--영화도, 그리고 SBS 수목드라마로도 알려진 이름이다. 달랏의 명소가 된 천국의 계단 카페는 린푸억 사원과 달랏 기차역 가는 길 사이에 위치하는데 포토 스팟이 많아서 유명한데 특히 천국의 계단이 유명하다. 그래서 달랏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가는 도중 버스에서 가이드 수업을 받는 보조 가이드 창의 노래를 들었다. 창은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가수 지망생이다. 방송도 출연을 한 모양인데 얼굴이 예쁘장한 미남이다. 앵콜송도 받고 팊도 받고--일행들은 가수의 노래 솜씨에 열광했다. 곧 머지않아 결혼할 예정이라는데 약혼녀의 사진도 보여 주었다. 가는 곳마다 다른 여행사의 여자 가이드와 대화 장면을 보면서 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천국의 계단 현장에 도착 사진 찍는 장소가 있는 포토스팟 뒤쪽 야외 장소에 모닥불을 피어 놓고 모여 앉았다. 각자 필요한 음료를 시켜 마신다. 천국의 계단, 물위의 의자, 그네 의자 등 여러 포즈를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마다 줄을 섰다. 아래쪽에서는 악단의 연주에 맞춰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야밤의 낭만적이 분위기에 젊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사진 찍기가 거의 끝나고 우리 일행은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향했다. 천국의 계단은 하늘로 비스듬히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서, 혹은 계단에 앉아 사진을 남기는데 멋진 장면도 좋지만 늙은이들에겐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천국의 계단을 설치해 놓고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한국에도 유행하여 곡성, 강릉, 남양주, 사천, 청주, 포항 등 수없이 많이 생겼단다.
4일차 크레이지 하우스와 색유리 도자기 린푸억 불교사원 쇼핑 타임을 뒤로 미루어 놓은 탓에 오늘은 세곳의 쇼핑가게도 들러야 하고 나트랑으로 돌아가서 밤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한다. 베트남은 침향이 유명하다. 침향환은 한의원이나 제약회사에서 제조 판매하는데 워낙 고가이고 해외에서 함부로 사기가 어려운지 매상이 전무했다. 다소 무리한 쇼핑이 아닌가 싶다.
달랏의 인기 명소중의 하나로 크레이지하우스가 있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기괴한 건축물이다. 가우디의 건축 철학과 달랏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설계를 한 게스트하우스(빌라)인데 별명이 영어로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로 통칭되고 있다. 원 이름은 항응아 빌라라고 한다. 외관 구성이 거미줄이나 독버섯 조형물 등 기괴한 모형으로 마치 영화 셋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이런 방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까? 복잡한 미로 같은 길을 오르면 가장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 보는 뷰도 괜찮다. 우리 팀에서는 우리 부부만이 노인 취급을 하여 위험하니 오르지 않아도 된다고 --그럴 수는 없다.
달랏의 마지막 점심은 한식집이다. 왜 베트남에서 꼭 한식 그것도 삼겹살 쌈추쌈 밥이냐며 은근히 불만을 가졌다. 패키지 여행이니 여행사의 사정이 있겠거니 조금은 이해도 되지만 고객의 의견도 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식당의 사장을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그냥 종업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예의바르게 테이블에 다가선 사장이 친절하게 고기를 구워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닌가. 우선 싱싱한 상추는 너무나 깨끗하고 크기도 크지만 신선도가 너무 좋다. 깻잎도 마찬가지--삼겹살 돼지고기의 가위로 자른 크기나 굽힌 상태가 너무 좋다. 상추나 깻잎은 달랏에서 직접 기른 것이고 돼지고기도 베트남산이라는데 한국에서 먹은 어떤 집 보다도 맛이 있었다. 찌개도 너무 맛있어 엄지를 추켜 세워주었다. 사장도 기분이 좋으니 고맙다는 인사를 연발한다. 그래서인지 큰 식당에 빈자리가 없다. 식사 후 바로 린푸억 사원행이다. 달랏 시내에서 대략 8km 떨어진 짜이맛 지역에 위치한 린푸억(靈福寺) 사원은 49m의 용(龍) 사원으로 유명한데, 12,000개의 유리병과 도자기로 건축된 달랏의 특별한 모자이크 건축물이다. 1949년부터 1952년에 건설된 린푸억 사원은 1990년에 사원 주지 스님에 의해 더 큰 규모로 개조하면서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유리, 도자기, 도예조각을 사용하였고 그로 인해 이 사원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침 일요일이라 참관객도 많고 시간이 부족해 세밀한 감상은 못했지만 전체적인 사원의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규모에 놀랐다. 36m의 높이에 있는 종탑, 60만 송이의 꽃으로 만든 관세음보살 동상은 높이가 18m나 되어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볼 수 있었다. 대웅전 실내 석가모니불상의 높이도 17m에 이른다고 한다.
<크레이지 하우스>
<린푸억 불교사원>
다시 나트랑 / 밤에 본 롱선사 달랏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트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멀었다. 갈 때는 미처 못 봤던 몇달 전인 지난해 12월의 산사태 규모를 짐작케 한다. 아직 양방향 통행이 안되고 교채 통행을 하다 보니 정체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달랏이 유명 관광지이긴 하나 교통사정이 안좋은 점이 핸디캪이다. 근 4시간이나 걸려 나트랑 시내에 진입했다. 애플망고 등 잡화과일 쇼핑 가게와 베트남 커피 쇼핑점에서 개개인의 선물이나 남은 베트남 화폐를 사용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마지막 저녁은 랍스터를 겸한 씨푸드 뷔페 식당이다. 달큰한 랍스터를 무한 리필하니 맛도 덜해지나? 새우를 비롯 씨푸드로 포만 상태로 식사시간을 마감하고 버스에서 나트랑 대성당을 차창관광으로 대채했다. 예전에는 성당 입장이 되었으나 소란한 관광객들로 외관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
마지막 관광지는 롱선사이다. 롱선사는 나트랑 시에 위치한 불교사원으로 나트랑 시내의 주요 유적지 중의 하나이다. 이 절은 나트랑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부처님 동상을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가진 롱선사는 원래는 당롱사로 알려져 있었는데 여러차례 이전과 개조로 확장되었다. 가장 특징적인 건축물을 소개하자면 49명의 부처님 제자를 묘사한 대리석 불상과 탁상, 1500kg의 거대한 종탑, 나트랑의 상징이라고 하는 백색 가우타마 부처님 동상 등이 있다. 이절은 틱광툭(釋廣德) 스님의 소신공양으로 더욱 유명하다. 고딘디엠 총통의 불교 탄압에 소신공양(분신)으로 고딘디엠 정권을 무너뜨리고 불교를 중흥시킨 유명한 이야기이다. 불행하게도 시간이 없고 야간이라 조명으로 사찰 사진만 남길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중요한 이미지 중에는 인터넷 자료로 인용했음을 밝힌다.
귀국하면서 동남아 여행의 불편한점은 비행시간이다.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행시간은 밤에 인천을 출발하고 새벽에 귀국하는 스케쥴이라 피로도가 심하다. 그리고 한국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은 옵션과 쇼핑이라는 오랜 관행을 계속하여 관광객들 만족도에 흠집을 내고 있다. 선진 관광으로 탈바꿈 할 때가 된 것 같다. 동남아 여행 중에는 베트남 여행이 비교적 코스가 다양하고 한국인 정서에 맞아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필자도 네차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면서 경제 문화 면에서 급부상하는 베트남을 느끼게 된다. 베트남은 여행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3모작의 벼농사를 비롯해 풍부한 농산물과 과일류, 3면의 바다를 낀 다양한 수산물 그리고 지하광물자원도 풍부하여 복 받은 나라이다. 또 부지런한 국민성도 큰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가 가장 큰 걱정인데 베트남은 매년 인구가 늘어나고 1억천만명이 넘어섰다. 평균연령도 34세 밖에 안된다. 부럽기 그지없다. 비록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좋고 무역이나 관광 등에서도 상호 협력하면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제 베트남 여행지 중에는 가장 북쪽의 사파와 남쪽의 푸꾸옥이 남았는데 언제쯤 순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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