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나트랑, 달랏 여행 2025.2.13~2.17
동남아 여행은 1, 2월이 적기이다. 비록 겨울철이긴 해도 그곳은 건기이고 우리에겐 날씨(기온)가 봄이나 가을 같아 여행하기가 좋은 계절이다. 원래 라오스를 계획했는데 라오스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비행기가 아닌 저가항공 비행기만 다녀,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 년말 무안 공항의 제주항공 대형사고와 한달후 김해공항 이륙전 발생한 부산에어 화재사고로 저가항공 기피증이 확산되었다. 집사람은 저가항공은 무조건 안탄다는 신념이 확고해 라오스를 포기하고, 베트남 중에서 못가본 남부의 나트랑과 달랏 지방을 택했다. 둘이서 자유여행을 하자니 호텔, 식당, 교통편 등 사전 준비사항이 어려워 쉬운 패키지로 가기로 확정후 여행사의 많은 상품중 일정과 팀인원이 적당한 롯데관광의 3박5일(2.13~17) 상품에 조인하게 되었다. 모두 8명이라 인원이 적어 좋다. 과연 6명이 어떤 분들일까? 여행은 동행하는 팀원들이 중요하다. 동남아 패키지 여행은 원치않는 여러 옵션 프로그램과 쇼핑이 있어 여행에 다소 불편하지만 상습적인 행사로 여기면 된다. 더러는 필요한 옵션과 쇼핑도 있기 때문이다.
공항체크인 요즘은 공항 체크인이 공항에 가서 하기보다 미리 모바일로 한다. 미리 이메일이나 모바일 카톡으로 받은 '전자항공권발행확인서'에 확인된 예약번호나 항공번호를 이용하여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출발 48시간 전부터 미리 원하는 좌석을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기내용 캐리어를 이용한다면 짐도 부치지 않아도 되니 바로 출국 게이트로 입장, 공항보안검사를 할 수 있어서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 했지만 30분도 안걸려 모든 수속이 끝나 탑승구 입구에서 편히 쉬면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낸다. 필자도 이 시간에 페이스북(SNS) 친구에게 나트랑, 달랏 여행출발을 알렸다. 즐거운 여행 잘 다녀오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앞 의자에 앉은 세부부가 우리 일행일까? 궁금하지만 도착시까지 참을 수 밖에--
베트남과 나트랑 그리고 달랏 여행을 하기 전 사전 정보를 가지면 여행이 훨씬 즐겁고 유익하다. 베트남은 여러차례 여행했지만 시기가 크게 다르다. 2006년 가을에 하노이와 하롤베이 2011년 봄에 호치민과 붕타우를 여행 했었다. 그리고 작년 2024년 2월에는 손자까지 포함 전 가족이 다낭과 호이안을 여행했다. 이번이 네번째 여행이다.
베트남의 국토 면적은 329,314 km²로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약 1.5배이고 남북으로 1,650km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은 인구가 1억1천만명으로 평균년령이 34세로 우리나라 보다 10살이나 낮다. 지하자원이 많고 벼농사가 3모작이며 3면이 바다에 연해 있어 어획량도 풍부하다. 열대과일 채소류가 풍부하여 천연자원 풍족 국가이다. 베트남은 5개의 중앙직할시와 58개의 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개의 직할시는 호치민, 호이안, 하이퐁, 다낭, 껀터이다. 이번 관광여행지인 나트랑은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카인호아성의 성도로 호치민 시에서 약 450km 북동쪽에 위치하며 인구 535,000명이다. 현지어로 나짱이라 불린다. 다낭에 이은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겨울임에도 평균 기온은 28도이고 여름철에는 36~38도에 이른다., 거주민과 관광객을 보면 러시아인이 가장 많고 중국에 이어 한국인은 세번째인데 러시아인이 많은 것은 이곳에 주둔했던 러시아 군인이 제대후 귀국치 않고 정착하거나 살기 좋은 이곳으로 이민 와서 러시아 타운을 이루고 있단다. 일본인은 직항 비행기가 없어 여행객이 거이 없다고 한다. 달랏시는 베트남의 럼동성의 성도로 럼비엔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1,500m 고도에 위치하며 호치민 시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이다. 년평균 온도가 21도로 상춘의 도시이고 겨울에도 풍부한 채소류와 꽃이 만개한다. 최근 관광도시로 각광을 받고 많은 여행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인구는 21만 명이다. 달랏은 원래 소수민족 마을이었으나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기후와 토양이 좋아 리조트가 건설되고 휴양관광도시로 발전했으나 워낙 고지이라 교통편이 문제점이다. 수시로 산사태가 나면 어려움이 많다.
베트남에는 한국인으로 유명인이 몇명 있다. 축구 방항서 감독 그리고 대우의 김우중 회장 희나리로 유명한 구창모 가수의 인기가 대단하다. 구창모의 다낭이나 관광도시에서 구창모의 디너쇼는 대단한 인기라고- 그리고 베트남 달랏 대학에서 농업선구자로 농업기술을 가르친 故 김진국 원예과 교수다. 달랏에서 "파파 金"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현지의 농업 대부이신데, 비닐하우스와 원예, 농업기술을 전파 달랏을 부농의 도시로 만들었다. 달랏 모든 관광지에 화훼와 야채가 이토록 많은지 이해가 되었다.
5시간 30분 비행 동남아 대도시를 빼고는 낮 비행기가 없다. 나트랑, 달랏 행 비행기도 저녁 6시30분 출발이고 나트랑깜란 공항에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25분 도착이다. 베트남은 두시간 시차가 있어서 현지시간 9시25분 이다. 5시간 반정도 걸리는 셈이다. 모바일 체크인을 일찍 해서 자리도 앞자리 좋은 좌석을 배정받았다. 그런데 좌석별로 모니터가 없어서 긴 비행시간에 영화나 보면서 가려 했는데 불가능했다. 앞에 꽂혀있는 안내서를 보니 각자 갖고 온 노트북, 태블릿, 미니PC, 스마트폰으로 영상물을 볼 수 있고 비행기에는 여러대의 모니터로 공지사항과 항로 정보만 전달해주고 있다. 나도 다음부터는 대비를 해야겠다.
깜란공항에 도착한 후 핸드캐리한 덕분에 일찍 입국수속을 끝내고 나왔으나 현지 관광회사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찾고 있으니 같은 롯데여행사 직원이 전화로 연락하더니 부랴부랴 담당직원이 나타나 사과부터 했다. 마침 지금 한국으로 가는 팀을 보내고 오는 길이라 늦었다며 이렇게 빨리 나오실줄 몰랐다고-- 우리 일행 5명은 가장 늦게 수속을 마치고 나왔다. 원래6명인데 한명이 몸이 아파서 동행치 못했단다. 결국 우리 팀은 7명 총원인데 50대 여성 다섯분 한팀과 우리 부부팀 두팀으로 구성되었다. 남자는 나 혼자이고 예상외의 팀 구성원으로 좀 당황스러웠다. 25인승 버스에 너른 좌석으로 편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숙소가 공항 근처에 있는 5성급 해변 리조트호텔(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 이다. 10여분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에 입숙하고 내일 오전 10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아침 6시반부터 호텔식당에서 조식을 하고 리조트와 해변을 자유로 산책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진다.
리조트호텔 산책 아침 5시반에 모닝콜을 했지만 한국시간으로는 7시반이다. 6시반부터 조식을 할 수 있다는데 7시경 식당에 입장하면서 식당 규모에 입이 쫙 벌어졌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메뉴도 엄청 종류가 많고 열대 음료와 와인 맥주 등 주류도 프리다. 나트랑 시내와 좀 멀다는 핸디캪을 빼면 이보다 더 좋은 시설과 대우가 있을까 싶다. 아침 식사후 바로 해변가 쪽으로 가면서 리조트 여러 시설을 구경했다. 야외 수영장은 물론 30여채의 빌라, 10개의 스파 등 규모가 대단하다. 야자수 나무엔 익어가는 야자수가 가득 달려 있고 화단에는 예쁜 꽃들이 지금이 겨울철임을 무색케 하고 있었다.
혼쭝의 기암괴석 첫번째 찾은 곳은 푸른 바다의 기암 괴석을 구경하는 바닷가의 전설적인 명승지 혼쭝이다. 혼쯍은 거대하고 둥근 돌무더기가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트랑시 북쪽 해안에 위치한 갯바위이다.
포나가르 참사원 (Ponagar Cham Tower) 이어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 참사원을 찾았다. 걸어서도 30분 거리이지만 버스로 가니 금새 도착했다. 포나가르 사원은 고대 참파 왕국의 관광지와 관련이 있는 참족의 예술적으로 독특한 건축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캄보디아 앙크로와트의 건축물을 연상케 했다. 나짱강 북쪽 화강암 언덕에 9세기 참파왕국이 세운 사원으로 참파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포나가르란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한다고 한다. 현재 탑은 10세게 이후에 재건한 것으로 탑 3개가 이 중 중심탑은 높이가 25m에 이른다,
달랏까지 3시간 반 포나가르 사원을 견학후 달랏으로 가기 전에 심야 비행후 수면도 부족하고 피곤한 상태라 먼저 맛사지를 받기로 했다. 전신 맛사지를 한시간 받고 나니 피곤한 심신이 많이 좋아졌다. 베트남 맛사지는 비교적 잘 한다는 평이다. 달랏 까지는 거리상으로는 137km에 불과하지만 2천m가 넘는 고산길이다. 길이 꼬불꼬불 굉장히 험한 길이다. 더구나 몇달전 산사태가 났는데 완전 복구되지 않아 일부 구간은 길이 막혀 시간을 지체시켜 근 4시간 가량 걸렸다. 마침내 달랏 시내에 진입했다. 달랏 일정의 하나인 달랏 야시장을 구경키로 했다. 복잡한 달랏의 야지장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음식 가게들. 자동차와 마차 인파를 뚫고 길을 건널때면 위험해 겁이난다. 겁내지 말고 앞만보고 건너라는데 어디 그렇게 되나? 이상하게도 무질서 속의 질서를 유지하는 비결을 모르겠다. 교통사고가 거의 없다니-- 야식의 기회에 말차 아이스크림을 택했다. 곧 저녁 식사시간이라 참았다. 꼬치나 반쎄오가 먹고 싶었는데- 멀리 높은 조명탑이 시선을 끈다. 소위 달랏의 에펠탑이라고 하는데 별도 이름은 없고 베트남 이동통신사 비나폰(vina phone) 탑으로 통용된다. 저녁식사는 현지식 구루차이 식당이다. 관광여행의 진수는 현지식을 즐기는 것이다. 베트남의 맛집이라는 이 식당에서 오랜만에 "분짜"와 "반쎄오"를 맛나게 먹었다. 이미 밤이 늦어지고 있다. 호텔은 골든 임페이럴 호텔인데 여기서 2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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