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지방직에 합격한 지혜쌤 수강생입니다. 자세한 수기에 앞서 제가 이번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 중 (제 노력이 없었다면 결국 안됐을 건 무조건 당연한 소리지만) 지방직과 서울시의 시험날짜 통합으로 인한 운이 기여도에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했던 공부법보다는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실력이 완성된 상태에서 돌이켜볼 때 추천 드리고 싶은 얘기들을 해드리겠습니다.
*공부기간: 18년 3월~19년 6월
공부시간: am7:20~pm10:30
선택과목: 행정법, 사회/첫 회독 때 5과목 듣고 다음부터는 사회 빼고 듣다가 사회는 9월부터 다시 시작, PPC 3회 연속 수강 후 커리대로 이행
베이스: 국어만 약간 나머지는 제로, 공부 놓은 지 6년 정도 됨
첫 번째로 공시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제 상황은 어디 가서 멍청하단 소리를 듣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야자도 안 하고 늘 칼하교를 하며 집에서 게임도 많이 하면서 공부에 큰 뜻이 없었고 대학도 가지 않으려다가 집안의 만류로 어떻게 그냥 넣어서 지방 국립대를 나왔습니다. 그렇게 대학교도 4년 동안 그냥 인간관계 배우고 인성만 길러왔습니다ㅋㅋㅋ 다만 국어나 사회탐구 같은 과목은 제가 좀 좋아해서 상태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 정도...
그렇게 18년 3월부터 시험 때까지 쭉 아모르 실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논 기간이 너무 길다보니 남들보다 시간으로 더 채워야겠단 생각에 아침강의를 신청해서 학원에 아침 7시 10분에 도착해서 밤 10시 30분까지 공부했습니다. 일요일도 하기 싫어서 뒤질거 같은 게 아니라면 조금 늦게라도 나오려고 노력했고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특별한 일 없다면 한 달에 한 3일 정도 빼고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초반부터 이렇게 무리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라도 나와서 5분 10분이라도 봐야 마음이 편했기에 그렇게 했고 초반 1년에 체력 좋을 때나 가능한 거라 그렇게 한다고 하셔도 말리진 않겠습니다.
국어
처음 1회독은 미소국어를 들었는데 국어 문법 설명을 듣는데 정말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반 정도밖에 흡수하지 못했던 것 같고 그래서 다음 회독부터는 지혜쌤 수업을 들었는데 어쨌든 미소국어를 들었던 것과 또 선생님께서 정말 차근차근 알려주신 덕분에 선생님 수업부터는 이해가 쏙쏙 됐습니다.
오후에는 선택과목 때문에 복습할 시간이 정말 턱없이 부족했으나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쉬는시간에 놀기보다 최대한 영단어라도 외우려고 노력했고 조금이라도 복습을 하려고 애썼습니다.(막판에는 너무 힘들어서 잠을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백지에 출력하는 방법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쓰면서 속으로 말하면서 외우는 사람이라 책보며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내가 내뱉어내는 공부가 더욱 암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사는 아무래도 흐름이 있어서 목차를 몰라도 괜찮았는데 국어나 행정법 같은 과목은 목차대로 내가 암기하는 내용이 어디에 어느 부분인지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욱 체계적으로 암기도 되고 모르는 내용을 다시 공부할 때도 수월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더 빨리 알게 되어 좋습니다. 특히 행정법..!
그리고 선생님 수업에서 제일 좋았던 수업이 마법천자문이었습니다. 한자가 혼자 하면 정말 오래 걸리는데 선생님께서 부수들 뜻 알려주셔서 외우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마법천자문이 눈으로 보기만 하면 돼서 밥먹거나 이동할 때 듣기에 정말 좋은 강의입니다. 진짜 정말 추천! 또한 선재국어 암기앱으로 집갈 때 한자랑 사자성어를 꾸준히 외웠습니다. 한자를 안하면 안되지만 다른 걸 잘하면 틀려도 되니까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집가거나 양치할 때 놀지 말고 꼭 하세요!
비문학은 제가 원래 좋아하던 과목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워크북으로 꾸준히 나눠주셔서 감을 체크해보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주 좋아요!
문학은 정말 제가 마지막까지도 걱정하던 과목이라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 그냥 선생님 수업때 배운 문학작품들만이라도 최대한 외워가자는 작전이었습니다.
영어
이론은 처음 3회독은 G패스를 들었고 그 후로는 박두일 선생님을 쭉 따라갔습니다. 지나쌤 수업에서 정말 간단하게 배우고 암기식도 정말정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동영상을 안 찍으실 땐 이론 설명을 쫙 하시고 마지막에 작문 몇 문장 정도 써보도록 시키셨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영어는 박두일쌤 아침수업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쭉 들었고, 박두일 선생님은 영어를 이해시켜주셔서 그 전에 지나쌤께 배웠던 내용들의 원리들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딴소리지만 원래부터 외국어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터라 배우면서 합격해도 영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문법은 정말 다 했다 싶었는데 또 빈틈이 생기고 반복이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만 처음에 시간을 정말 많이 들여서 모든 암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잊지 않게 주에 1,2회씩 빠르게 꺼내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영어가 외울 게 많긴 하지만 사실 시험에 키포인트로 나오는 것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암기한 문법 내용들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문제로 나왔을 때 수일치나 시제일치, 태 등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도 이럴 땐 이렇게 주의하자 같이 짚어내는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두일쌤 단어수업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단어 교재도 알파벳순으로 있어서 비슷한 알파벳의 헷갈리는 단어 찾기에도 조금 편했습니다. 정말 단어 짱짱
독해는 저도 못해서 딱히 뭐라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단어랑 문법은 절대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명호쌤 정말 최고에요. 한국사가 워낙 빡세다보니 선생님께서 사담도 많이 못하시고 수업만 나가심에도 불구하고 정말 지루했던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선생님 개그코드가 저랑 맞아서 너무 재밌게 공부했습니다...허허허
선생님께서 이 주제에서는 이게 답이다 대표 문제와 답들을 집어주시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문풀 때까지 정보가 계속 추가되기 때문에 이론서 내용만 외우면 된다는 생각을 했던 저한테는 정말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또 처음부터 다 알려주면 욕하면서 했을 것 같네요.. 한국사는 그냥 명호쌤 말대로 공부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빠르게 1회독을 끝낼 수 있도록 공부해서 잊기 전에 또 반복을 반복하세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결국 힘이 되는건 이론서였습니다. 추가되는 정보 기본이론 책에 추가해가면서 백지에 내가 암기 내용을 꺼낼 수 있도록 암기했습니다.
행정법
정말 너무너무 생소해서 체득까지 오래 걸렸지만 점수가 안나와도 이상하게 저는 행정법이 정말 재밌어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양승우 선생님께서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시려고 노력도 정말 많이 해주셨고 질문도 다 받아주시면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다 느껴졌습니다.
행정법은 이론서가 중요하지 않고 그냥 판례만 달달 외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행정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론서를 무시해선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출을 최대한 많이 외우려고 했고 최신판례들도 놓치지 않도록 특강도 듣고 열심히 암기했습니다. 행정법이 그나마 문제은행 느낌이라 정말 기출이 중요합니다. 판례들이 비슷해 보이는 것도 많고 또한 말을 조금만 틀어서 내는 경우도 많아서 판례의 키포인트가 되는 단어 몇가지를 외우고 인과관계를 알면 짚어내기 쉽습니다. 예를들어 세관장의 수색은 행정조사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장주의원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마약류 수색은 형법에 해당하는 범죄수색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장이 필요하다는 식의 구분되는 요점이나 결론도출 과정을 알고 이해하면 더 빨리 암기할 수 있습니다.
시험 끝나고 전효진쌤으로 강의를 들었는데 이론도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앞으로의 시험에는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그래도 결국 판례와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근간으로 해서 고득점을 향하려면 이론서까지도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사회
사회는 서민경 선생님 수업을 들었는데 7월에 그만두셔서 그동안 찍어두셨던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민경쌤 정말 유쾌하게 수업하시고 예시도 재밌게 들어주셔서 그 예시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 좋았습니다. 경제도 쉽게 가르쳐주셨고 민경쌤 수업만 그대로 들으면서 문제 풀고 하며 제일 고생하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사회는 정말 쉽기도 하고 어차피 곧 사라질 과목이라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이상하게 적다보니 너무 말이 주절주절 길어졌네요...제가 이렇게까지 글을 못쓰는 사람일줄은 몰랐습니다.
지혜쌤께서 학생들에게 많은 애정을 보여주셔서 그 삭막한 학원에서 그래도 가끔 쉼표도 찍어가며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질보단 양으로 승부보자는 마음으로 엉덩이를 최대한 오래 붙여놓겠다는 큰 틀 말고는 정말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해서 뭐라 도움이 될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도 기회가 왔을 때엔 넉넉하게 합격 할 수 있었던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제가 말한 것들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고 빵꾸도 좀 내보기도 하고 시험 얼마 안남았을 땐 정말 방황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대단하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들을 정도로 성실히 임했습니다. 그동안의 세월 동안 사실 한번도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한 번만 열심히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생애 가장 성실히 살았습니다.
처음부터 2년 잡고 시작해서 이번에 떨어진다 한들 걱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면 결국 발목 잡힙니다. 사람인지라 그럴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일수록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기계처럼 일단 닥친거부터 해결하자 몰라 나중은 나중의 내가 해결하겠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정말정말 바랍니다!
첫댓글 아 그리고 선생님 저도 인스타 사진 가려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ㅎㅎㅎ부끄러워요.... 해시태그도 국가직공무원으로 잘못 쓰셨던데용
아 마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방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느라 고생했어!!! 추카추카!! 더 놀아!!
아 아마 저랑 수업 같이 들으셨을텐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