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도내 지자체 중 포항시와 안동시, 울진군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집행 부진 시군으로 드러나 2021년 신규사업 선정에서 패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도는 이들 시·군의 연말까지 집행실적이 5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자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도시 모습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국가적 도시혁신 사업이다.
경북도는 3일 김천시 평화남산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2020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점검 회의’를 열고 ‘2020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 중인 17개 시․군 도시재생 담당국장들이 참석해 도시재생사업 예산집행실적, 사업부진 시 대책, 중앙부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년 도시재생사업 공모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도시재생사업예산 전액집행을 위해 착‧준공 일정을 앞당길 것과, 추진과정에서 문제 발생 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원활하고 내실 있는 사업으로 변경하는 등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해나기로 했다.
10월16일 기준 경북도내 도시재생 사업 관련 17개 시·군 실집행율은 46.6%에 불과하며 연말까지 예상 집행률도 60.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북도는 연말까지 85% 이상 집행률 목표로 각 지자체에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기준일(10월16일) 현재, 청도군과 고령군, 성주군은 이미 집행률 100%를 달성했으며, 경주시(97.5%)를 제외한 그 외 시·군들은 60~70% 이하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월말 예상 집행률은, 이미 집행이 완료된 시·군을 제외하고 경주시와 상주시, 영주시, 군위군, 영양군이 100% 달성 예정이며, 김천시(95.6%), 의성군(92.1%), 영천시(89.1%), 구미시(88.9%), 문경시(82.4%) 순을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집행률을 보이고 있는 포항시는 중앙,송도,신흥,흥해 등 4개 지역에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나, 10월16일 기준 11.2%의 사업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도 도내 최저인 47.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중앙, 용상 등 2곳에 27.1%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연말까지 55.6%, 기준일 현재 9.7%에 불과한 울진군은 연말까지 55.8% 달성이 예상된다.
경북도는 사업추진을 독려하고자 각 시·군의 집행실적에 따라 ‘2021년 신규사업 선정 시 패널티 및 인센티브 부여 계획을 밝혔다. 다만 집행되지 못한 국비 포함 예산은 이월돼 사업이 계속 추진된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사업추진이 부진한 도시재생사업은 사업관리를 보다 세밀하고 꼼꼼하게 직접 챙겨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경북도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필요한 지역을 적극 발굴해 낡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군 도시재생 담당국장들은 김천시 평화동 도시재생 사업현장과 성내동 자산골 새뜰마을 사업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